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755 몹시도 쓰린 로도스 버스 차장 50인승 초경량 프로펠러기가 이라클리오 상륙한지 대략 40분 만에 로도스 공항에 내련준다. 저에서 시내 숙소까지는 시내버스. 대략 30~40분이 걸린다. 이채로운 점은 버스에 차장이 있어 이 차장이 승객들한테 요금을 징수한다. 저 모습 보니 없는 집안 먹여살리고 동생들 학교 보내겠다고 오라이 버스 차장이 된 누나들 얼굴이 오버랩한다. 그런 모진 삶을 살고 우리가 예까지 왔다. 불과 사십년 전이다. 그 시절 풍파 딛고 떵떵거리며 빌보드 일등 먹고 칸영화제에 오스카상 씹어돌리고 노벨문학상까지 탔으니 눈물 난다. 차장 한 장면 두고 너무 오버페이싱하는 거 알지만 왜 저 모습이 저리도 쓰린가 모르겠다. 로도스에선 사흘을 머물고 에게해 장정을 마무리할 작정이다. 머무는 곳이 다행히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밀집한 .. 2024. 10. 29. 열흘, 함께라서 고마웠노라 빌린 차라 그런가? 디립다 달렸다. 그렇다고 막 굴렸다 하고 싶진 않다. 너가 널부러지는 순간이 나한텐 멘붕인 까닭이라 열흘 중 절반은 자갈길과 꼬부랑길을 달려 미안하긴 했지만 빵꾸 안나줘서 고맙다. 구글 내비 하나 믿고 찾아나선 그 놈의 미노아 무덤. 그게 뭐라고 임차 주인 잘못 만나 올리브 농장 자갈길 달렸으니 모는 내가 몹시도 미안했으니 너는 얼마나 더 고역이었을꼬? 순간 속도가 좀체 나지 않아 추월엔 긴 도움닫기가 필요했지만 그래도 힘껏 밟아보니 130까지는 나니 그래서 미안했다. 하도 간만에 잡은 수동운전대라 그 적응에 몹시도 괴로움을 줬으니 그래서 또 미안하다. 크레타 열흘 너가 함께라서 내가 얼마나 안심이었는지 모른다. 고맙고 또 고맙다. 2024. 10. 29. 두고 가자 했으나 두고 가지 못한 크레타 젊을 때는 다시 올 날을 꿈꾸지만 나이들어서는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두려워한다. 무얼 두고 가는 것도 아닌데 또 그렇게 두고 간 내것을 찾으려는 것도 아닌데 젊은 시절엔 야망을 놓고 간 듯 하고 나이들어서는 미련을 두고 간 듯해서일까? 젊은 날은 가야 할 데가 많았으나 시간 돈이라는 핑계로 하지 못했고 늙어서는 이리저리 밟히는 게 왜 그리 또 많은지 모르겠다. 그래 맞다. 인생 고해苦海 아니면 무슨 개떡이겠는가? 고작 열흘 머물렀을 뿐인데 자꾸만 밟힌다. 무얼 두고 가는 것도 아닌데 큰 무언인가를 두고 가니 꼭 찾으러 다시 와야 할 것만 같다. 무엇일까? 두고 가자 했으나 두고 가지 못한 그 무엇이다. 사람 마음 타는 연기 같아 쉬 딴 데로 옮겨가니 로도스 내려서는 그에 빠져 허우적하리라. 남들 눈에.. 2024. 10. 29. 절대권력을 쥔 황제 일문이 문제다 대한제국이 망한 결정적 이유는 필자가 보기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황제 일문이 사실상의 절대 권력을 쥔 상태에서 삽질을 한 세대 동안 하고 다닌 것이 가장 크다고 본다. 한국의 경우 사실 지정학적 위치가 불리하다고 하지만 여러 열강의 이해가 한반도에서 충돌하여 동남아 태국과 비슷한 측면이 있어 구한말 전략을 조금만 현명하게 가져갔다면 국권 손실까지는 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꽤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이 나왔을까 하는 생각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대한제국이 멸망으로 달린 가장 큰 이유는 고종, 순종, 명성황후, 대원군 등 황제권을 둘러싼 일문이 삽질을 하고 돌아다닌 이유가 가장 크다는 말이다. 따지고 보면 나라가 망하는 순간까지도 대한제국 관리 중에는 .. 2024. 10. 29. 러시아 구석기 비너스는? 러시아 구석기 비너스는? 약 25,000년 전 구석기시대 흑해 Black Sea 북쪽 돈 강 Don River 코스텐키Kostenki 보르셰보Borshevo 지역에서 만든 이른바 비너스상 Venus figure. 코스텐키 혹은 코스티엔키Kostienki는 러시아 돈 강에 있는 매우 중요한 구석기 유적이다. 여신 형상, 매머드 뼈로 만든 주거지, 돌날 도구와 뼈 도구가 많은 정착지였다. 이 유적은 단일 장소가 아니라 코스텐키와 보르셰보 마을 지역 돈 강 우안에 있는 지역으로, 구석기 시대 20개 이상 장소로 구성되어 있다. 2024. 10. 29. 볼수록 화딱지만 나는 그리스 청동기시대 프레스코화 청동기시대 프레스코화라는 점이 생각할수록 놀랍고 화딱지가 난다. 기원전 17세기 - 13세기 작품들이다. 한반도는 프레스코화는커녕 청동기가 뭔지도 모르는 시절이다. 각각 크노소스(크레타) 테라(산토리니), 미케네(펠로폰네세) 춡토품이다. Bronze Age Frescoes from Knossos (in Crete) , Thera (Santorini) and Mycenae (in Peloponnese) 17th - 13th Century BC. 각 소장처는 아래와 같다. • 이라클리오 고고학 박물관 Archaeological Museum of Heraklion, Crete • 아테네 그리스 국립고고학박물관 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 Athens • 산토리니 선사시대 테라 박물.. 2024. 10. 29. 이전 1 ··· 741 742 743 744 745 746 747 ··· 36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