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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랑 한 판 트고 예루살렘 박살낸 신바빌로니아 제국 느부갓네살 이것이 A map of the Neo-Babylonian Empire under Nebuchadnezzar, 곧 Nebuchadnezzar 치하 신바빌로니아제국 Neo-Babylonian Empire 판도라 하는데, 저 지도를 보면서 유의할 점이 이른바 비옥한 초승달 Fertile Crescent 지대와 거의 겹친다는 사실이다. 저에서 말하는 Nebuchadnezzar는 더욱 정확히는 Nebuchadnezzar II다. 흔히 말하는 비옥한 초승달 지대는 다음과 같다. 이집트 부분만 빼고 똑같다. 하긴 뭐 저 비옥한 초승달이라는 말이 옛날부터 존재한 개념이 아니라 미국 고고학도 제임스 헨리 브레스테드 James Henry Breasted(1865∼1935)라는 사람이 만들어낸 개념이다. 아래는 다른 비옥한.. 2024. 10. 9.
"비원"이라는 이름 창덕궁 후원은 필자가 어렸을 때까지는 비원祕苑이었다. 이 이름이 얼마나 유명했냐 하면 중학교인가 영어 교과서에까지 나왔었다. 외국인이 비원이 어디냐고 물어보는데 답을 하던거던가 교과서에서는 비원을 Secret Garden 이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이름이 언제부터인가 일제가 궁궐을 모욕하라 붙인 거라 폄하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창덕궁 후원이라는 이름을 두고 비원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면 몰상식한 놈 취급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도, 아직도 비원이라는 이름은 끈질기게 살아 남아 지금도 창덕궁 후원은 몰라도 비원은 사람들이 안다. 비원이라는 이름이 일제가 조선왕궁을 모독하려고 붙인 건지 뭔지는 모르겠다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랬다면 걔들도 정말 할 일도 없던 놈들이라 보지만) 비원이라는 이름.. 2024. 10. 9.
[연구동향] 첫번째 반 대중서를 지향하며 얼마전 이 블로그에 소식을 전한 것처럼 필자는 지금 영국 출판사 한 곳과 구두계약을 맺고 조선시대 미라에 대한 개설서를 준비 중인데, 이 책은 당초에는 별 생각 없이 지금까지 조선시대 미라에 대한 연구가 여기저기 영어로 논문으로 발표되었지만 이를 종합한 책이 없으니 그것을 준비해놓고 필자의 조선시대 미라 연구는 마무리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생각이 바뀌어 기왕 쓸 바에는 반대중서로 눈높이를 확 낮추어 이를 조선시대 미라에 대해 쓴 여러 논문에 대한 쉬운 입문서로 쓰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한참 불이 붙어 챕터를 채워 나가고 있는데 아마도 내년 3월이면 출판사에 완성된 원고 초고를 넘길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에 대한 평가가 좋으면, 이런 반대중서를 영어로 좀 계속 써 낼 생각이.. 2024. 10. 9.
훈민정음 창제의 이면, 이토록 쪽팔린 민족 없다 현재 우리가 흔히 한글이라 부르는 한국어 문자표기 체계인 훈민정음이 완성되기는 1443년(세종 25), 그것이 공식 반시되기는 3년 후인 1446년(세종 28년)이다. 이 일을 어찌 대서특필하지 않겠는가? 반면 우리가 생각할 지점이 있다. 이 말은 곧 그 이전에는 한국어를 한국어로 표기하는 체계가 없었다는 뜻이다. 물론 한자를 빌려온 이두니 구결이니 하는 방식이 있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수단이었으며, 그것이 문자 표기체계로써 제대로 정착했다고는 볼 수 없다. 더 간단히 말해 한민족은 자기네 언어를 문자로 표기하는 체계를 550년 전에야 겨우 발명했다는 뜻이다. 이것이 얼마나 늦은가 하면, 저짝 메소포타미아 이집트는 볼 것도 없고, 동아시아 문화권만 해도 이런 나라가 없다. 그 존재조차도 잘 모르는 .. 2024. 10. 9.
고대 이집트 제26왕조, 그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고대근동학회 정기 학술대회 안내]제3 중간기 분열이 끝나고 누비아 출신 제25 왕조는 종말을 고한다.고대 근동 전역을 제패하며 진정한 제국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아시리아는 에살하돈(기원전 681-669년)과 아슈르바니팔(기원전 669-627년) 치하에서 제25왕조를 이집트에서 완전히 축출한다.새롭게 출현한 제26 왕조(기원전 664-525년)는 이집트가 페르시아에 복속될 때까지 후기왕조 시대 마지막 번영을 이끌었다.후기왕조 시대는 이집트가 전성기를 누린 중왕국 시대나 신왕국 시대에 비해 그렇게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은 시대였지만, 이전 시대와는 달리 이집트인들이 남긴 각종 사료를 헤로도토스와 같은 고전 작가들의 흥미진진한 기록, 그리고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의 다양한 문헌과 교차 검증하여 얽히.. 2024. 10. 9.
구차한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면 생략해 버려라 한국문화에 관련한 글을 영어로 쓰다 보면, 구차한 부연 설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무슨 말인고 하니, 필자도 조선시대 미라 이야기를 쓰다 보면왜 이런 미라가 나왔는가, 왜 이런 무덤이 만들어졌는가를 길게 부연해놔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독자가 동아시아 사람이 아니라 영미권 독자들인 경우에는 어차피 그렇게 길게 한국문화를 부연 설명해 봐야 아무도 그것을 안 읽고 읽는다고 해봐야 이해도 못한다. 오히려 이런 장황한 부연설명이 그 글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켜 산만하게 만들 뿐이다. 처음에는 필자도 이런 한국문화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필요한 경우 장황하게 하는 편이었는데요즘은 말이 좀 길어질 만 하면 전부 각주처리하거나 아니면 아예 생략해 버리는 편이다. 필자는 어떤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진..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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