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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뭉치 들고 룰루랄라 하는 아시리아 남자 이 아시리아 부조 Assyrian relief 는 특대형 뜨개 바늘들 oversized knitting needles 과 상당한 실 뭉치 balls of yarn 를 든 한 남자를 묘사한다. 기원전 668-63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부조는 아시리아 니네베 Nineveh 에 있는 아슈르바니팔 Ashurbanipal 의 북궁 North Palace 에서 출토됐다. 아시리아 고고학자 호르무즈드 라삼 Hormuzd Rassam 이 1849-1850년에 발굴했으며 현재 영국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2024. 5. 29.
[문화재를 배회하는 유령] (4) 발굴이 아니라 안전이다 집중호우에 따른 서악고분군 붕괴와 그에 따른 일련의 조치를 나는 '참사'로 규정하거니와, 이 문제는 기후변화에 따른 안전 문제였음에도, 그것을 대처하는 자세는 안전이 아니라 '발굴'이었기에 나는 그리 부른다. 더 간단히 내가 자주 쓰는 비유를 동원하면 이렇다. 맹장이 터졌는데, 뇌를 연 꼴이다. 저 현장은 시종일관 기후변화에 따른 문화재 안전 대책 강구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했음에도,얼빠진 공무원들과 더 얼빠진 고고학도 일부가 발굴이라는 참사로 수습을 귀결하고 말았다. 천오백년을 버틴 신라 무덤이 왜 집중호우 한 방에 맥없이 무너졌을까? 이것이 궁금하지 않은가?이런 물음에서 저와 같은 일이 재발하는 방지 대책이 나오기 마련 아니겠는가? 붕괴했다 해서 잽싸게 그래 이참에 잘됐다. 저기가 신라 무덤이 적석목.. 2024. 5. 29.
조선왕 제끼고 명 황제와 직거래한 임경업은 유교적으로 타당한가 임경업은 명청교체기에 조선의 범주를 벗어나 복명운동을 한 사람이다. 이 때문에 사후에 조선에서도 추앙되기는 했지만 유교적으로도 그의 행동이 도덕적이며 타당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겠다. 우선 유교적 질서에서 신하의 신하인 배신陪臣은 자신이 모시는 군주를 넘어 그 군주의 종주권이 있는 자에게까지 충성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유교적 윤리로도 배신의 충성을 바쳐야 할 대상은 자신이 모시는 군주만이 있을 뿐이다. 이 군주를 넘어서 군주의 군주에게 직접 충성을 바치고자 하는 행위는 유교적으로 볼 때 자신의 군주에 대한 반역으로 간주된다. 쉽게 말해서 조선과 명이 사대관계에 있고 조선왕과 명 황제가 군신관계에 있다 하더라도 조선의 신하, 명 황제의 입장에서 볼때 배신인 임경업은 조선왕을 뛰어 넘.. 2024. 5. 29.
변색하기 전 생생한 채색 병마용 이른바 진 시황제 병마용갱 출토 당시 그 생생한 색채를 증언하는 사진 한 장이다. 공기에 노출된 채색 도용들 terracotta warriors 이 변색되기 전 모습을 본다. 현재까지 네 군데가 드러난 병마용갱 중 2번 갱 Pit 2 에서 촬영되었다. 이 갱 坑 은 석궁수 crossbowmen, 전차 chariots, 보병 infantry, 기 병cavalry 이라는 4가지 종류 군대 도용으로 채웠고 무엇보다 대형이 L자형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더한다. 전투에서 L자형 대형은 큰 의미가 없으므로 실제 군대가 의장대를 표현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갱 일부는 아마도 기원전 2세기 초, 항우군에 약탈되어 불에 탔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 무기는 사라지고 천장을 무너뜨린 불에 탄 서까래 잔해가 발견된 까닭이다.. 2024. 5. 29.
콜로세움, 공구리로 쌓은 계란 모양 극장 하도 질리고 물리게 본 데기는 하지만 막상 아는 게 별로 없어 틈날 때마다 나 자신을 단련 훈련케 하고자 정리한다. 플라비아 원형 극장 the Flavian Amphitheatre 이라고도 하는 콜로세움 The Colosseum 은 이탈리아 로마의 중심부에 타원형 원형 극장 oval amphitheatre 이다. 트래버틴 석회암 travertine limestone, 응회암 tuff, 벽돌 콘크리트 brick-faced concrete 로 지은 이곳은 5만∼8만 명의 관객을 수용하며 당대 최대 원형극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로마 포럼 Roman Forum 바로 동쪽에 위치한 이 극장 건설은 A. D. 72년 베스파시아누스 Vespasian 황제 치하에서 시작되어 그의 후계자인 티투스 Titus 치.. 2024. 5. 29.
손만 남았음에도 거대한 카르낙신전 조각 고대 이집트 신왕국시대 거대 손 조각. 고대 이집트 가장 유명한 파라오 중 한 명인 아멘호테프 3세 Amenhotep III의 카르투슈 cartouche [피휘의 일종으로 신성성을 강조하고자 신이나 파라오 이름에 두른 테두리]가 있다.카르나크 신전 단지 Karnak Temple Complex에서 출토한 이 조각은 당연히 이곳을 장식한 조각의 일부다. 2024.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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