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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616

극성하는 행담, 스러져간 추풍령 이 고속도로휴게소도 소출별 순위가 있을 터인데 그 수위를 다툴 만한 데로 이곳 서해안 고속도로 서해대교 행담휴게소가 빠지지 않을 터다. 이것도 시대별 넘나듦이 있어 내가 기억하는 고속도 휴게소 최상의 포식자는 추풍령휴게소였다. 저 극성을 구가한 추풍령은 요샌 한산하기만 하다. 전성 프라임타임이 어찌 영원하겠는가? 딴 데 볼것 없이 나를 반추하는 일로 충분하다. 기고만장 시대는 온데간데 없고 지는 노을 보며 그에서 나를 보는 나를 본다. 2024. 4. 10.
비와 만난 봄, 4월은 산화공양하는 달 4월은 산화공양하는 달. 죽기 딱 좋은 시절이다. 어느 장례식장 앞 라일락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꽃한테 비는 관능이다. 미끌미끌함이다. 오일이다. 비듬처럼 매화가 흩뿌리면 밟히기 밖에 더 하겠는가? 꽃은 이렇게 비에 떠밀려 가니, 누군가 이리 읊었다. "질근질근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2024. 4. 10.
자발백수, 마침내 화장장에 발을 담그며 이른바 장사시설 문제를 다루는 자리에 언뜻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 있다. 안다 내가 끼기는 곤란한 자리란 것쯤은. 다만 저런 자리에 전공 외 기자가 끼는 경우는 딱 한 가지인데 언론보도에 나타난 무슨 경향 이런 분석이 그것이라 이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저런 자리를 왜 마련하는지 삼척동자도 안다. 장사시설이 이른바 대표적 혐오시설로 간주되어 그 건립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하나 우리집 마당은 안된다는 이른바 님비신드롬과 연동하는 문제로 애초 주최측에서 나한테 요구한 것이 있었지만 난 거부하고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저런 통념은 언론이 심은 것이니 언론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겠지만 나는 그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 문제를 고민하고자 해서 나름대로는 진단이라 해서 몇 마디 던지고자.. 2024. 4. 8.
도쿄 vs. 東京, 교토 vs. 京都 이게 나 자신이 생각이 완전히 바뀐 대목인데, 또 그것이 현행 외래어 표기법과는 전연 다르기는 한데, 갈수록 일본어 표기는 한국어 발음대로 해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재 발음 중시가 나름 장점이 있고, 그렇게 하는 이유조차 거부하고 싶지는 않으나, 갈수록 현재의 한국어 발음으로 해주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며, 실제 적어도 이 THE GHERITAGE TRIBUNE에서 내가 쓰는 글은 의식적으로라도 그리 쓰려 한다. 저게 낫다 생각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본래 의미가 확연히 잘 드러나는 까닭이다. 도쿄 vs. 동경東京, 교토 vs. 경도京都의 경우 어느 쪽이 의미가 명확한가? 말할 것도 없이 후자들이다. 경도는 그곳이 본래 일본국 도읍인 까닭에 도읍을 의미하는 경도에서 비롯했고, 동경은 말할 것도 없.. 2024. 4. 8.
누가 탑골공원을 망치고 원각사지탑을 망쳤는가? 2013년 4월 8일 탑골공원 원각사지 십층석탑 몰골이다. 저딴 식으로 쳐발라 놓고선 저걸 문화재 보존이라 개설레발친 문화재청이다. 저건 그나마 뜯어고치는데 십년이 걸렸다. 하지만 기본 몰골 근간이 변한 데는 없다. 산성비 비둘기똥 막는다며 저 따위 임시가설물 덮어씌운지 20년이 넘었다는 사실 그리고 저 짓을 문화재청이 했단 사실 믿기는가? 더욱 정확히는 보존과학도들 소행이라 이 놈들은 걸핏하면 산성비 비둘기똥에 석재 문화재 망가진다며 저 따위 덧씌우기를 하거나 아예 통째로 뽑아다가 실내로 옮기는 일을 능사로 삼으니 그 패악질이 그대로 원주 지광국사 현묘탑에 드러났다. 지들은 저게 잘한 일이라 한다. 저것말고는 방법이 없다 변명한다. 국민이 세금 줘서 월급주고 고용한 이유는 저딴 짓 하지 말라해서다. 방.. 2024. 4. 8.
김정만 시대를 소환하는 서울대공원 점박이물범 https://www.youtube.com/watch?v=5OkSXZyodMk 동물 비즈니스가 어제오늘 일이겠냐마는 이 마케팅은 흥행실패가 없으니 동물의 왕국이 질긴 생명을 자랑하고 내셔널지오그래픽 기자가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에서 세기의 불륜을 일삼는 바탕이다. 푸바오 떠난다 한창이었지만 이는 에버랜드 마케팅이 단단히 한 몫 했다. 그들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가 장사꾼이라 나는 문화재산업 말로만 떠들어대며 막상 산업의 산자는 고사하고 ㅅ자도 모르는 문화재청 뻘돌이들이 저 마케팅을 지켜 봐야 한다 주문했거니와 눈이 있고 코가 있고 귀가 있다면 잘 봐라. 저게 바로 마케팅이요 비즈니스이며 돈이다. 저 동물 마케팅 가장 많은 이윤 남기며 장사해먹을 데가 문화재랑 환경이다. 그 막강한 동물자원 천연기념물이라는 이름.. 202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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