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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무엇인지 내가 어찌 알겠는가?
이것도 전직 직장을 그만두면서 뚜렷이 이런 일을 하겠다고 정한 것도 없으니,
그렇다고 나는 내가 다시는 출근하고 하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거니와(물론 이 역시 훗날 유동적일 수는 있다. 살아보니 네버 에버라는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더라.)
그러면서 이런저런 일을 손대 보니
그래도 배운 게 도둑질이요, 누에는 뽕을 먹어야 함을 새삼 각인하거니와
그래도 명색이 글쓰기로, 혹은 기자로 30년 이상 굴러먹었고,
더구나 그 대부분하는 생활이 특정한 분야에 집중했으니
그런 일로 내가 잘할 만한 일, 혹은 그래서 혹 어떤 사람 혹은 부류 계층한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지금도 실은 찾고 있다 보는 편이 정확하다.
그 일환이랍시며 지금은 세계 문화사 탐구니 하는 조금은 거창한 말도 했지마는,
그래도 이런 일에서 지금은 내가 스스로 보람을 느끼니, 썩 의미없는 일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내가 잘 아는 일, 혹은 분야라 해서 내가 어찌 그 모든 데를 정통할 수 있겠는가?
하다 보니 보는 눈이 조금씩 트는 그런 느낌은 있다.
각 분야 전업자 눈으로 볼 때야 아마추어 같이 보이겠지만, 아마추어 아닌 사람 있었던가?
스스로 위로한다.
그렇게 뚜벅뚜벅 내 길을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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