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나온 김에, 또 외우 신동훈 교수께서도 비슷한 맥락 논급을 하셨기에 이어간다.
그래 천성이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거 인정한다. 수줍음이 많은 성격에서 비롯한 사람 많다는 정도는 내가 이해한다.
하지만 이 역시 이제는 내실을 따져 진짜로 그런지 분석해야 한다. 수줍음이 많고 남한테 나서기 싫어하면 논문 쓰면 안 된다.
왜 나서기 싫어한다면서 남들한테 보이기 위한 글을 쓴단 말인가?
저런 성격이야 그래 그렇다손 치더라도, 우리네 연구자들은 대체로 왜 그렇게 자기 홍보에 인식한가?
그래 요새는 오죽 sns 등을 통한 설화가 그리 많으니, 그런 설화를 두려워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이 점은 내가 인정한다.
그럼에도 전반으로 보아 우리네 연구자는 자기홍보에 인색하기 짝이 없으니, 왜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가?
내가 보는 이유는 실로 간단하기 짝이 없어, 스스로 이 정도면 남들한테 내세울 만한 글이라는 걸 써 보지 못한 까닭이지 무슨 딴 이유가 있겠는가?
이건 내 성과다, 이건 오직 단군조선 이래 나만이 구명한 것이다, 하는 이 자신감은 온데간데 없고, 어느 단체에서 후원받은 기관에 가서 억지로 할당된 글들이나 써제끼고 그런 걸 조금 다듬어서 무슨 학회지에다 투고하는 꼴이 벌어지는가 하면,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받은 것이라 했지만, 국민세금 투입된 그 성과물이라는 걸 볼짝시면 이런 쓰레기 같은 글에 왜 국민세금이 투여되어야 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는 논문이 태반이라
낯짝이 있어 이것이 내 성과요, 이것이 국민께 바치는 내 헌사요 하는 글이 아닌 까닭이지 무슨 딴 이유가 있겠는가?
스스로 물어봐라. 내가 쓴 글 논문 중 과연 몇 편이 내가 남들한테 내놓아 부끄럼이 없는 글인지 스스로 물어봐라.
자신한테도 부끄러운 글을 어찌 남들한테 보라고 던진단 말인가?
스스로 쪽팔리는 글이기에 대놓고 선전을 못하는 것이지, 딴 이유 없다.
내가 보는 이유는 그렇다.
나? 남들이 인정하건 말건, 내가 쓴 논문 열 편 중 아홉편은 다 자신있다. 그래서 논문 안 쓴지 10년이 지났지만, 그 십년이 더 지난 과거에 쓴 내 논문들을 이런저런 방식으로 계속 싸질러 대며 선전한다. 이렇게 훌륭한 논문이 있노라고 동네방네 선전한다.
스스로에게 쪽팔리지 않아야 한다. 스스로 대견한 글을 쓰야 한다.
#논문쓰기 #논문홍보 #글쓰기 #연구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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