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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40

경복궁은 매출액 천억대 대기업이다 내가 매양 하는 말에 문화재로도 연매출 천억대를 내누 기업이 출현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분야 종사자는 다들 고민하겠지만, 산업으로서의 문화재가 나로서는 언제나 체증 같았다. 그만큼 이 문제가 절박했고 그런 까닭에 이와 관련한 논급들이 툭툭 던지는 듯하겠지만 나로서는 지랄처럼 고민한 문제의 소산이다. 산업이 곧 돈 벌자는 말이라는 실로 단순무식한 결론 또한 나로서는 쉽게 나온 말은 아니다. 그만큼 현실은 답답했고 고작 이 분야 사업이라 해봐야 언제나 구멍가게 수준임을 언제나 통탄했다. 산업으로서의 문화재. 그래 문화재청 예산이 1조원을 돌파한지 이미 몇년이 됐고 고고학 발굴산업은 놀랍게도 연간 매출액 삼천억원에 달한다. 믿기는가? 발굴 하나에만 연간 삼천억원이 투입된다는 게? 문제는 이 삼천억원이 어.. 2023. 9. 13.
프리즈 키아프를 지향해야 하는 K-헤러티지, 초창기 혹은 미답이 더는 미덕이 아니다 솔까 저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은 동네잔치판이었다가 이래로는 안 된다 해서 중앙정부에서 접수했으니, 그래도 문화재로 먹고 산다는 경주시에서 뭔가 하나 만들어 보자 해서 애써 만든 연례행사로, 예까지 오는 과정에서 그네가 기울인 노력이야 누가 뭐라 하겠는가? 다만, 그것이 저런 규모로는 그냥 둘 수 없고, 또 저런 자리가 필요하기도 하니, 이런 여러 판단을 거쳐 내 기억에 지난해인가 지지난해에 비로소 중앙정부인 문화재청에서 접수해 쥐꼬리만한 국고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름도 문화재산업전에서 올해부터라고 기억하는데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이름도 급히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라는 요상한 간판으로 교체했다. 저 행사장 경주시 단독 주최 시절에도 내가 서너번 간 적 있고, 작년인가도 내가 가 봤지만, 또 중앙정부가 나서.. 2023. 9. 12.
한국고고학엔 양식론 제작기법론 금지령이 필요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아무짝에도 써먹을 데가 없고 둘째 그나마의 효용성도 이제 다했기 때문이다. 외국 어느 고고미술 잡지에선 아예 제작기법론 관련 논문은 투고도 하지 못하게 규정에 박아놨다는데 내가 직접 확인은 못하고 듣기만 했으니 그 말을 듣고선 한국 일본 연구자들이구만? 한 기억이 있다. 저 말은 사실 여부를 떠나 그 문제의식을 나는 전적으로 동의 혹은 공유한다. 요새 말마따나 한국고고학 논문 열편 중 아홉편이 고래古來하는 괴물, 곧 토기 양식 타령 아니면 그 편년 타령이었다가 요새는 그 자리를 대체 혹은 혹은 병합하는 또 다른 괴물이 등장했으니 축조기술 타령이 그것이다. 내가 말을 좀 심하게 해서 그렇지 물론 이런 접근 혹은 연구가 아주 쓸모가 없기는 하겠는가? 때론 필요하며, 또 때로는 내 입론.. 2023. 9. 12.
K-heritage의 두 가지 측면과 그 방향 K-pop에서 연원하는 K-heritage는 실은 그 자체가 산업을 떠나 존재할 수는 없는 말이다. K-pop을 팔아먹듯이 K-heritage도 팔아먹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고상한 그 무엇도 아니다. 그 고상한 그 무엇도 아닌 것을 너무 고상하게 생각하는 바람에 K-heritage를 표방하면서도 정작 industry가 없는 촌극이 빚어지게 되는 것이다. 인더스트리라 할 때 두 가지 층위가 있는데 이 두 층위는 실상 분리불가라 굳이 헤러티지 업계에 통용하는 말을 빌리자면 tangible이 있고 intangible이 있으니 논의의 편의상 두 층위로 나누어 접근할 뿐이다. 무엇인가 실체로서의 물건을 팔아먹기 위해서는 그 물건을 만드는 기술이 있어야는데 이 경우 전자가 탱저블이 되고 후자가 인탱저블이 된다.. 2023. 9. 12.
요물과도 같은 돈 혹은 월급 이야기 내가 없이 자라며 학교를 다녔다 해서, 내가 거창한 계급투쟁의식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어쩌면 체제 순응주의자라고도 할 만한데, 그 체제 안에서 내가 획득할 수 있는 최대치 정도만 적당히 먹고 살자 이런 주의에 나는 가깝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던 무렵만 해도, 요즘과는 사정이 많이 달라, 썩 만족은 하지 못한다 해도 그런 대로 이름 있는 대기업은 어느 정도 들어갈 만한 환경이었으니, 그럼에도 나는 개중에서도 나은 편이라는 영문과 출신이라 하지만 문과대라는 한계가 커서 취업 선택의 폭이 생각보다는 굉장히 좁았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 이곳저곳에서 날아드는 신입사원 모집 소식에 몇 군데는 날림으로 넣어 합격통지서를 받았지만, 대기업이라고 할 만하는 데는 딱 한 군데 지원했으니, 현대자동차였다. 내 기억에 이 .. 2023. 9. 11.
미다시에서 시작해 미다시로 끝나는 홍보전쟁, 어느 무덤의 경우 얼마 전 경남 함안군에서 이곳 아라가야시대를 대표하는 무덤을 파헤친 성과를 발표했거니와, 그 홍보 문안은 미다시와 서브미다시, 그리고 첫 두 패러그래프가 이렇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공개회 개최 - 삼한시대 널무덤 8기, 삼국시대 덧널무덤 10기 등 다수의 유구 확인 - 백제 사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은제 허리띠장식 출토 함안군은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함안 말이산고분군 도항리 425번지 일원 발굴조사' 현장공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군은 2022년 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말이산고분군 북쪽 진입로 정비 사업을 계획했으며, 경남연구원(원장 송부용) 역사문화센터에 사업부지에 대한 시굴조사를 의뢰해 삼한시대 널무덤, 삼국시대 덧널무덤, 돌덧널..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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