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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8

병마용갱이 우리한테서 발견됐다면 도용 몽땅 들어내서 현장은 잔디밭 씌우고, 그 옆 적당한 곳 골라서 박물관이라는 거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아는 한국 문화재보호정책 근간이다. 일전에 나는 저와 같이 썼다. 지금 똑같은 발견이 있다 해도 저리할 것이다. 왜? 보고 배운 것이 저것밖에 없어서다. 보고 배운 거라곤 저리해야 유적이 보호된다고 생각하는 까닭이지 뭐가 있겠는가? 발굴현장마다 저 꼴이 벌어지니, 정작 현장 가면 암것도 볼 것이 없어 잔디밭뿐이다. 유물 끄집어낸 현장은 복토라 해서 다시 흙 덮어씌우고는 출입문을 닫아걸어버린다. 그에 앞서 유물은 보존처리 등등 각종 구호 달아서 기어이 모조리 끄집어내고는 박물관 수장고나 전시실에 쳐박아 두니, 유물과 유적이 따로노니 이러고도 무슨 제대로 된 음미가 가능하겠는가? 애초 황남.. 2023. 2. 2.
대마도 불상 반환 법원 판단에 부친다 절도로 국내반입 고려불상 소유권 日로…2심 원고패소로 뒤집혀(종합) 박주영 / 2023-02-01 15:43:17 항소심 재판부 "日사찰의 취득시효 완성"…1심 '왜구반출' 인정, 부석사 승소 "최종적 반환문제는 국제법에 따라야 할 것"…부석사 측 "대법원에 상고"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64578660421 절도로 국내반입 고려불상 소유권 日로…2심 원고패소로 뒤집혀(종합) 항소심 재판부 "日사찰의 취득시효 완성"…1심 ′왜구반출′ 인정, 부석사 승소"최종적 반환문제는 국제법에 따라야 할 것"…부석사 측 "대법원에 상고"(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k-odyssey.com 1심을 뒤집고 대마도로 돌려주라는 이번 고등법원 판결은 판결.. 2023. 2. 1.
고려말 선초 왜구가 약탈했다는 희대의 역사를 조작한 대마도 도둑 불상 "日약탈이 먼저"vs"도난당해 한국으로"…고려불상 소유권 어디로 박주영 / 2023-02-01 06:05:01 '서산 부석사에 돌려줘라' 1심판결 6년만에 대전고법서 오늘 항소심 선고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29173570401 "日약탈이 먼저"vs"도난당해 한국으로"…고려불상 소유권 어디로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일본에 있다가 절도범에 의해 국내로 들어온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좌상(불상) 소유권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리는 재판의 2심 선고가 1일 나온다. 대전고법 민사1 k-odyssey.com 이 사안에는 나는 초지일관 같은 얘기를 했으므로 다시 길게 반복할 생각은 없다. 간단하다. 반환해야 한다. 아니 진즉에 반환했어야 한다... 2023. 2. 1.
우리가 아니라고 해서 안도할 순 없다 몇년 전이다. 러시아일 것이다. 화재가 나서 수백만 권 장서가 한순간에 날아가는 소식을 접하고는 망연자실했다. 브라질 국가박물관이 역시 화재 대참사가 빚어져 거의 모든 소장품이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을 외칠 것이 아니라, 그 사라져간 것들에 대한 조곡과 조의가 있어야 한다고 나는 본다. 외국에서 비행기가 떨어졌다. 한국인 희생자는 없다. 외국 어딘가서 기차가 탈선했다. 한국인 희생자는 없다. 그리하곤 안도할 수는 없다. (2018. 9. 4) *** 위에서 논급한 사건 중 러시아 도서관 화재란 2015년 1월 30~31일 발생한 모스크바 남서부 나히몹스키 거리에 있는 과학아카데미 산하 '사회과학학술정보연구소INION 도서관'이라, 현지시간 30일 밤 발생한 화재는 이튿날 자정 무.. 2023. 1. 30.
음력설 영어 번역을 둘러싼 한중 name nationalism, 다음 타겟은 동식물이다 음력설? 중국설?…"中 민족주의 고조에 동아시아 설 논쟁 가열" 권수현 / 2023-01-29 17:10:04 CNN "아시아 국가 간 문화적 정체성 갈등·지정학적 긴장도 원인" 음력설? 중국설?…"中 민족주의 고조에 동아시아 설 논쟁 가열"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동아시아 최대 명절인 설의 영어 표현이 ′음력 설′(Lunar New Year)′이냐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냐를 두고 논쟁이 확대된 배경에는 중국의 민족주의 고조와 k-odyssey.com 태음력을 아예 말종하고 태양력으로 통일한다면야 이런 일이 생길 여지가 있겠는가마는, 문화가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아니해서 이웃 일본만 해도 메이지유신 이래 강력한 서구화 정책에 힘입어 음력설이 아예 씨가 말라 이른바 신정으.. 2023. 1. 30.
논문도 현장성이 있어야 한다 내가 기자라서, 그래서 현장성을 강조한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나는 논문 역시 현장성을 떠날 수는 없다고 말한다. 현장성 없는 논문이 무슨 생명이 있다는 말인가? 한데 국내 소위 학술계 글쓰기 풍토를 보노라면, 이런 현장성을 가미한 구절이 들어가기만 하면, "이게 논문이냐 신문기사지"라는 비아냥이 판을 친다. 이 따위 글쓰기가 어딨단 말인가? 그 어떤 논문을 봐도 현장성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어, 무미건조하기가 현미밥 그대로 씹는 것만 같다. 이런 건 글도 아니다. 논문이라고 별천지가 아니다. 어찌 현장을 빼고 글을 쓴단 말인가? 논문 쓴다고, 그거 준비한다고 현장 방문하는 일 너무 자주 본다. 하지만 막상 그 글에는 그런 현장성이 도무지 드러나지 않아, 직접 보고 쓴 글인지? 혹은 도판 보고 지껄인 헛..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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