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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648

Dark Heritage란 말 함부로 쓰지 마라 이 말이 국내 문화재업계에 등장한지는 좀 되었지만 이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니 민간에서야 어차피 지맘대로니 뭐라 하겠는가마는 그것을 후원하는 국가기관 문화재청에서 버젓이 그 타당성은 검증도 하지 않고 인용했으니 어찌 이리도 개념이 없단 말인가? 그 부당성은 여러번 지적했으므로 중언부언은 피하되 설혹 그런 말이 어느 정도 합리성을 구비한다한들 도대체 폼페이 유적이랑 인근 같은 베수비오산 기슭에 서기 79년 화산폭발로 매몰했다 출현한 헤르클라네움(에르콜라노 Ercolano)은 bright heritage인가 dark heritage인가? 전쟁은 절반이라도 살아남지 이 인류사 비극은 참혹하기 짝이 없어 피난하지 못한 사람은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했고 동식물도 몰살했다. 이 참혹함이 보이는가? 저.. 2023. 11. 16.
이탈리아를 먹여 살리는 다섯 시체 오늘 로마에 근무하는 지인을 만나 저녁을 했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마침 본인도 그렇고 어부인께서도 미술을 좋아하신다지만, 그러면서도 바빠서 시스티나 예배당 한 번 못 가 보셨다기에 속성 이태리 미술 강의를 했다. "딴 놈들 다 필요없고 다섯 놈만 뽀개면 된다. 조토,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베르니니 이 친구들만 뽀개면 된다. 이 친구들이야말로 이태리를 먹여살리는 시체들이다." 그랬더니 "이 쪽에서는 카바바조 얘기를 많이 하던데요" 하기에 손사래를 쳤다. "카라바조 뿐이겠어? 보티첼리도 있고 몇 놈 더 있는데, 그 친구들이 로마 혹은 이태리를 먹여살리지는 않아. 곧 죽어도 내가 말한 저 다섯 분이야말로 오늘날 이태리 관광의 핵심들이시지. 이 분들이야말로 이태리를 관광 재벌로 만드신 .. 2023. 11. 14.
[독설고고학] 위대한 연구는 암체어에서 나오지 삽질에서 나오지 않는다 연구다운 연구는 해 본 적 없고연구다운 연구는 할 능력도 안 되면서 이런 친구들이 반드시 보이는 증상이 있으니 새로운 자료만 출현했다 하면 그에 환장해 그걸로 맨 먼처 글을 쓰고자 안달복달한다.왜? 이런 친구들은 댠순 리포트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기 때문이다.그건 리포트지 논문이 아니다.내가 늘상 말하듯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논문은 암체어에서 나오지 현장에서 땅 파는 친구들은 쓸 수 없다.삽질하느라 피곤해 죽겠는데 한가롭게 무슨 논문을 쓴단 말인가?농민시인은 없다.농민이 언제 시를 쓴단 말인가?우리가 아는 농민시인은 그런 농민들을 원두막에서 수박 까놓고 쳐 먹으며 완상하는 놈들이다. (2021. 11. 13)***이런 말을 현장 경시로 곡해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한다.좋은 글은 현장이 바탕이 된 진물.. 2023. 11. 13.
지진구 진단구 때려부수는 데 10년이 넘게 걸렸다 내가 이 문제를 정식으로 거론하기 시작한 시점은 대략 15년이 넘는다. 애초 시작은 불교 사리장엄이었다. 불교건축물을 발굴하면 건물터 마루 바닥이나 담장, 특히 탑을 발굴하거나 해체하면 모름지기 무엇인가 그 건축에 수반하는 흔적들이 실물로 확인하거니와, 개중에서도 땅에 묻은 것, 특히 구덩이를 파거나, 그렇게 판 구덩이에다가 항아리나 철솥 같은 데다가 불교 공양구 같은 물품을 잔뜩 넣은 놓은 장면을 자주 보는데이를 고고학도들이 이렇다 할 문제도 없이, 또 주로 일본고고학에서 그리 말하니 줏대 없이 그것을 한번도 의심치 아니하고서는 땅의 동티를 막기 위한 지진구地鎭具니 진단구鎭壇具니 하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도 많이 늘여놓기에 그것이 아니라는 말을 주구장창 했으니 나로서는 그 피크를 이룬 분노가 .. 2023. 11. 13.
한국연구자는 왜 자기홍보를 못하는가? 얘기 나온 김에, 또 외우 신동훈 교수께서도 비슷한 맥락 논급을 하셨기에 이어간다. 그래 천성이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거 인정한다. 수줍음이 많은 성격에서 비롯한 사람 많다는 정도는 내가 이해한다. 하지만 이 역시 이제는 내실을 따져 진짜로 그런지 분석해야 한다. 수줍음이 많고 남한테 나서기 싫어하면 논문 쓰면 안 된다. 왜 나서기 싫어한다면서 남들한테 보이기 위한 글을 쓴단 말인가? 저런 성격이야 그래 그렇다손 치더라도, 우리네 연구자들은 대체로 왜 그렇게 자기 홍보에 인식한가? 그래 요새는 오죽 sns 등을 통한 설화가 그리 많으니, 그런 설화를 두려워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이 점은 내가 인정한다. 그럼에도 전반으로 보아 우리네 연구자는 자기홍보에 인색하기 짝이 없으니, 왜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가?.. 2023. 11. 11.
논문 썼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 2차 가공이 필요한 시대 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가? 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가? 누군가 나한테 같은 이야기가 너무 많이 반복한다 한 적 있다. 특히 한국고고학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그렇다고 했다. 같은 말보다는 같은 논조 비슷한 주장을 담은 글들을 말할 것이다. 아 historylibrary.net 이 이야기에 덧붙인다. 특히 이는 내가 직업적 학문종사자라 분류할 만한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거니와, 그런 연구자라 해 봐야 몇 명 되지도 않던 시대에나 통용했을 말이 "그건 내가 이미 논문으로 다 썼어." 라는 말이 있거니와, 그런 직업 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그 완성의 궁극을 논문으로 보는 까닭에 저런 말을 입에 달고 다니다시피 한다. 저에서 나 역시 예외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무엇보다 연구자라 분..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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