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268 입사지정立砂地定? 한단지보邯鄲之步의 다른 이름 한국건축 혹은 고고학에서 쓰는 개념어로 입사지정立砂地定이란 요물이 있어 그 요체는 공평유적전시관 설명을 빌리면 이렇댄다. 입사지정立砂地定 Ipsa-Jijeong (Sand Foundation) 공평동 유적의 10호 건물지에서 발굴된 입사 지정이다. 구조물을 세우기 위해 땅의 연약한 지반을 보강하는 일을 지정地定이라 하는데, 입사지정은 기초웅덩이를 파고 모래에 물을 부어가면서 층층이 다져 올리는 건축공법을 말한다. 이 입사지정은 조선 전기 건축물의 기초 공법을 실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This foundation was excavated at the building site no.10 of Gongpyeong-dong sites. It strengthens the unstable gr.. 2023. 1. 21. 최저임금 20만원이 월급인 관광공사 시절, 그리고 신용불량 기억을 소환한다 직전 용인시청 학예연구사 이서현 선생이 공무원, 개중에서도 학예연구직 공무원 봉급 연봉표를 올려 생각난 김에 일전에 두어 번 다른 자리에서 말하기는 했지만, 내가 얽힌 신용불량 기억 일화 하나를 적어둔다. 나는 1993년 1월 1일 연합통신(현재는 연합뉴스로 개칭) 기자직 공채로 입사했으니, 그 전에는 아주 잠깐 한국관광공사에 적을 둔 적이 있어, 정확한 기록은 찾아봐야겠지만, 졸업 직전인 1991년 12월 어느날, 이 역시 공채 시험을 통해 한국관광공사에 입사했다. 4개월인가 5개월인가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말았으니, 그러고는 기자 한번 되어 보겠다 해서 백수 생활로 접어들었다가 용케도 그해 연말 연합통신 기자직 시험에 합격해 실업자 생활을 청산했다. 그러므로 나는 1992년 4월부터 그해 연말까지 8~.. 2023. 1. 20. 돌담병원 낭만닥터 김사부는 드라마에서나 가능할 뿐 "의사 연봉 3억6천 준대도 전화 한통 없어"…산청의료원 한숨 송고시간2023-01-17 11:53 요약beta 공유 댓글7 글자크기조정 인쇄 "연봉 적고 생활 여건 등 문제 인듯…주민 진료공백 막으려 채용 전력" https://www.yna.co.kr/view/AKR20230117074800052?section=economy/all&site=hot_news_view "의사 연봉 3억6천 준대도 전화 한통 없어"…산청의료원 한숨 | 연합뉴스 (산청=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산청군이 지난해부터 세 차례에 걸쳐 내과 전문의 채용에 나섰으나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고 있다. www.yna.co.kr 경남 산청군...조선시대라 해서 별반 다를 바는 없어, 남명 조식 선생 족적이 남은 데라 해서 이름이 있.. 2023. 1. 17. 장갑, 숭배와 실용을 가르는 DMZ 얼마 전 미국 경매시장에서 문화재 보호에 뜻 있는 민간인들이 갹출해 구입하고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해서, 이런 좋은 일 있다 해서 박물관에서 기자님들 모셔다 놓고는 대대로 홍보한 자리에 선보인 16세기 조선전기 나전함이다. 나전함이라 해서 대단한 듯 선전하지만, 요새야 저기다가 한과 같은 거 담기도 하고, 그것이 아니라 해도 쓰임이 꼭 한두 분야로 한정하지는 아니해서 이런저런 용도로 쓴다. 열받아 뚜껑 열렸는데 속내 보니 저렇다. 자주색 천을 댔는데, 저게 본래의 직물인지 후대에 덧보탰는지 자신은 없지만, 아마도 후자 아닌가 싶다. 칠 상태는 어떤 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박락이 일어나기 마련이라 저 옻칠도 혹여 손대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 역시 자신은 없다. 독자 여러분이 주지해 줬으면 하는.. 2023. 1. 17. 동아시아엔 없던 존재론과 인식론 공맹 순자시대 유학엔 존재론 인식론이 없거나 거의 없다. 그런 까닭에 유학을 필두로 하는 동아시아 사고방식은 철저히 생활철학에 기반에 뿌리를 박는다. 이것이 존재론 인식론이 범람하는 이 시대에는 외려 참신함으로 다시 각광받기도 하지만, 그런 기초를 갖추지 못한 유학에는 두고두고 치명적 결함으로 작동한다. 우주는 어찌해서 생겨났는가? 인간을 포함한 삼라만상은 어찌해서 태어났는가? 동아시아는 이를 생각해 본 적도, 심각히 받아들인 적도 없으니, 다만 그런 필요성은 없지는 않았던 듯, 예컨대 "귀신은 있습니까?"라는 제자의 질문에 공자는 "내가 삶도 모르는데 어찌 귀신을 알겠는가?"라고 반박하는 것을 보면, 그 필요성조차 공감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거니와, 그에 대한 관심도 끊이질 않았.. 2023. 1. 17. 존재론과 인식론, 그리고 성리학 중국 사상투쟁사에서 특이한 점은 불교가 도입한 이래, 그 쟁투는 시종 도불 투쟁이었다는 사실이다. 더 특이한 점은 이미 불교 도입과 더불어 중국 주류 사상사를 道·佛·儒의 세 흐름으로 당시 이데올로그들이 간취하고 있었다는 사실인데, 문제는 이 사상 투쟁에서 언제나 유교는 방관자였다. 왜인가? 유교에는 존재론과 인식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존재론과 인식론이 없으니, 그것으로 둘이 싸운 판국에 유교가 끼어들 틈바구니는 없었다. 이 결함을 예리하게 인식하면서, 우리도 인식론과 존재론을 구축하자 해서 들고 일어난 흐름이 바로 당말에 겨우 한유와 이고가 발판을 마련하고 송대에 들어와 활개를 치게 되는 성리학이었다. 당말 혹은 송대 이전 유학에서 心을 논한 글 없다. 있어도 애들 장난 수준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 2023. 1. 17. 이전 1 ··· 151 152 153 154 155 156 157 ··· 37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