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268 보복의 호혜평등, 중국의 한국인 관광비자 발급중단의 경우 그 주체가 개인이건 단체건, 혹은 그 단체를 확대한 국가건 관계는 호혜평등을 기반으로 삼는다. 이 호혜평등은 말이 좋아 호혜互惠지, 그 대상은 꼭 惠에 국한하지 아니해서, 아니 더 정확히는 그 서로[互] 주고받는 혜택[惠]에는 보복과 전쟁도 불사한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쏴대기 도발에 현 정부, 특히 그 오야붕이 나서 '전쟁'이라는 말을 서슴지 아니하는 일을 경솔하다 하고, 군대를 안 가봐서 전쟁이 무언지 모르는 철부지 장난을 친다 는 식으로 비난하기도 하나, 북한의 저와 같은 미사일 실험이 국가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도발임이 분명하다면,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보복과 '전쟁'을 입에 담으며 상대를 겁박하는 일 역시 실상은 호혜평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관계.. 2023. 1. 11. 무사武士, 국민국가가 발명한 국민의 이상형 함석헌咸錫憲(1901~1989)이 그리 사숙했다는 니토베 이나조 新渡戸稲造 Nitobe Inazo(1862~1939). 그가 영문판 《Bushido》 라는 책자를 내기는 1899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였다. 우리가 아는 무사도武士道는 니토베 이나조의 발명품이다. 그는 이 무사도를 국민의 이상형, 20세기 일본의 새로운 국가종교, 시민종교로 제창했다. 그가 말하는 부시도의 교의는 국민의 교의였다. 그가 일으킨 이 바람은 동아시아를 강타했다. 혁명에 실패하고 일본으로 도망친 양계초梁啓超(1873~1929)는 그에 격발해 종래 중국에는 용어조차 없던 武士라는 말을 만들어 상무정신尙武精神의 부활을 부르짖으면서 그 한편에서는 문약文弱을 붕파崩破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것이 다시 한반도로 상륙해 자산自山 안확安廓(1.. 2023. 1. 10. 툭하면 까디비는 탑, 해체가 능사는 아니다 국보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 50여년 만에 해체해 보수한다 김예나 / 2023-01-08 06:33:00 "일부 변형 확인, 장기적으로 안정성 우려"…주변 발굴조사도 시행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30672917043 국보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 50여년 만에 해체해 보수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석탑 가운데 하나이자 국보인 ′양양 진전사지(陳田寺址) 삼층석탑′이 해체·보수된다.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 k-odyssey.com 이 문제 하도 자주 지적해서 나 역시 지긋지긋하지만, 또 이 짓거리를 한다 해서 다시 받은 열을 쓸어내리기 쉽지 않다. 왜 해체하지 못해 환장들 하는가.. 2023. 1. 8. 사촌, 할아버지 할머니가 같은 형제 강진에서 유배생활하던 시절 다산이 아들 정학연한테 보낸 편지 중 한 통으로 기억하는데, 그에서 다산은 요새 세태를 보면 사촌들이 교유가 없어 남보다도 못하니, 너는 사촌들이랑 잘 지내야 한다고 당부하는 꼰대스런 장면이 있다. 조선후기가 그랬을진대 요새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더구나 우리 집안은 조선시대와 현대가 착종하는 찢어지게 가난한 소백산맥 기슭 어느 농촌, 개중에서도 집성촌 출신임에랴? 나한테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두 분이시라, 아버지가 후손이 없는 작은아버지한테 양자로 가시는 바람에 일찌감치 가계가 독립했으니, 이 경우 가계 독립을 상징으로 보여주는 것이 제사라, 아버지야 생물학적 아버지, 그리고 호적상 아버지가 다르다 해도 생부와 양부라 양쪽 제사를 모셨지만, 나만 해도 이미 내가 자라 어느.. 2023. 1. 8. 그 어떤 명분으로도 게재료 삥뜯는 학회는 폐간하라! 이것만 해도 장족의 발전이다. 하지만 궁극으로는 어떠한 게재 명목의 수탈은 없애야 한다. 더불어 게재를 한다 함은 내가 그것을 산다는 뜻이니 게재료를 투고자에게 지불해야 한다. (2016. 1. 7) *** 그래 각 학회가 만드는 데 정신이 팔려, 폐간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학회 유지가 어디 말처럼 쉬운가? 개중 풍족한 데가 없지는 아니하나 대부분은 영세영업장이라 언제나 재정은 빵꾸라 그리하여 그걸 유지한다면서 개발한 시스템이 저 삥뜯기라, 돈 받고 원고를 실어준다. 논문을 쓴다 함은 지적활동이며, 그 지적활동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함에도, 학회 재정을 핑계로 돋 뜯어내느라 혈안이라, 논문 투고한 사람한테서 심사료 명목으로 뜯고, 또 그것이 채택되면 게재료라 해서 또 삥을 뜯는.. 2023. 1. 7. 전문기자에 빗댄 한국사회 자화상, 왜 전문가는 설 땅이 없는가? 하루하루 그리고 순간순간을 사는 기자는 그림을 그리기가 곤란하다. 그것을 탈피하겠다고 이른바 기획이란 걸 가끔 시도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이는 기자들 몫이 아니라 외부 필진으로 돌아간다. 그것이 아니되는 이유는 첫째 매일매일의 업무에 치기 때문이요 둘째는 전문성 때문이다. 이 둘째는 필연적으로 피똥싸는 공부를 동반하기 마련인데 우리네 언론사 사정을 조금만 알면 이 따위 요구는 난망하기만 하다. 첫째 언론사는 참을성이 없다. 둘째 이른바 재충전의 기회도 지원도 전연 하지 않는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그나마 전문성 키우고 특정한 분야 정착하겠다는 이상한 놈도 나타나기 마련인데, 이를 위해서 그런 기자가 택할 길은 오직 하나다. 다른 기자 술퍼마실 때, 혹은 필드 나갈 때 죽어라 책과 씨름하는 일이다. 이런 노력.. 2023. 1. 5. 이전 1 ··· 153 154 155 156 157 158 159 ··· 37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