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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056

돈 안 주면 논문도 안 쓰나? 연말 밀어내기 풍조는 근엄한 학술 분야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1년에 적어도 두 번 이상, 특히 네 번 발간되는 계간 학술지들의 경우 그해 마지막 호를 보면 거의 다음과 같은 현상이 감지된다. 첫째, 각 대학 교수가 집필한 논문이 다른 호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진다. 둘째, 그들 논문은 무슨 기관이나 재단에서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쓴 경우가 대단히 많다. 그래서 이런 연말 학술지 각주 제1번은 으레 '이 논문은 ○○재단 지원에 의한 연구입니다'라는 요지의 문구가 차지한다. 이런 풍토 때문에 연말 학술지는 대체로 연구비를 지원받은 결과물을 밀어내기 위한 교수들만의 장으로 변질되기 일쑤다. 그래서 연말 학술지에 다른 연구자는 논문 투고를 하지 않으려 한다. 이런 현상은 2000년대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 2021. 4. 9.
하이브 Hybe, 원팀 기획사 빅히트의 제국적 결정판 '소셜파워'로 입지전적 성장…하이브·이타카 어떤 시너지 낼까 김효정 / 기사승인 : 2021-04-06 12:24:53 방시혁 "양사, 빈손 출발해 세계적 기업으로"…팝스타 '위버스' 합류 효과도 주목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51508664110 ′소셜파워′로 입지전적 성장…하이브·이타카 어떤 시너지 낼까 ′소셜파워′로 입지전적 성장…하이브·이타카 어떤 시너지 낼까방시혁 "양사, 빈손 출발해 세계적 기업으로"…팝스타 ′위버스′ 합류 효과도 주목(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방탄소년 k-odyssey.com 근자 저스틴 비버 Justin Bieber 라는 초초우량주가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이타카 홀딩스 Ithaca Holdings 인수하기로 했다는 하이.. 2021. 4. 6.
남산이 마중하는 봄날 미세먼지인지 황사인지로 괴롭던 나날들이 전날 봄비로 십년 묵은 체증 설사처럼 빠진 어제 남산은 공활한 하늘이 블랭킷한 하루였으니 삼삼이 쌍쌍이 나들이 나선 사람으로 북대였거와 그래 이맘쯤이면 워즈워스 읖조리며 딩크 딩크 히딩크 호명하며 그래 너네 나라 튤립도 이리도 화창한데 아직도 배가 고프냐 따져 보고 능수벚꽃 오뉴월 소불알맹키로 늘어진 저에서 삼순이 브라자끈 댕기다 터준 기억도 소환한다. 난감했제? 터준 나는 어땠겠니? 저 흐드러진 봄날을 다시 소환하려면 다시 일년을 살아남이 버팅여야 할지어다. 2021. 4. 5.
약물을 착목하라!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동아시아 전근대를 볼 적에 의醫과 약藥은 말이 따로 있어 언뜻 분업이 된 듯하나, 꼭 그런 것만 같지는 않다. 다만 의학 분야에서는 분업이 나름대로는 엄격해 주례周禮를 볼 적에 수의獸醫까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여러 갈래가 있었고, 그네끼리는 나와바리 분할이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전근대에도 의사醫師가 있고 약사藥師가 있으니, 진흥왕 순수비를 보면 그의 행차에 의사가 아닌 약사가 동행함을 본다. 불교를 볼 적에 의사라는 관점에서 대중을 치료함을 표방하는 부처로써 약사불藥師佛이 보이거니와, 그를 결코 의사불이라 하지 않음을 주목할 만하다. 동아시아 전통의학을 집대성한 明代 이시진李時珍은 그 자신 진료와 처방을 일삼은 의사이면서 약학자이기 했으니, 그의 방대한 본초강목은 약학서요, 本草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2021. 4. 4.
고인돌 vs. 고인돌묘 vs. 지석묘支石墓 한국에서 이 셋은 흔히 혼용하지만,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이에 대한 영어 옮김으로는 흔히 dolmen이 있지만, menhir 같은 표현도 쓰곤 하거니와, 다만 한국적 상황에서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점은 저들과 선돌立石을 또 구분하려 하는 듯하다. 간단히 정리하면 전자 셋은 철퍼덕 돌덩이를 염두에 둔 것이요, 후자 선돌은 말 그대로 그런 돌덩이 중에서도 세로로 하늘을 향해 세운 것을 말한다고 하겠다. 하지만 그 어떤 것이건 인위적 기념물 artificial monement 라는 점에서는 같다. 다시 말해 우연 혹은 자연의 작용에 따른 철퍼덕이나 세움돌을 저리 표현하지는 않는다. 이에서 관건은 흔히 같은 개념이라 생각하는 고인돌과 고인돌묘와 지석묘支石墓를 볼짝시면, 한자 표현 지석묘는 그 어떤 경우에도 '.. 2021. 4. 2.
주민등록상 115세, 그래도 96세 115세 할머니 백신 접종에 '깜놀'…알고보니 주민등록 실수 2021-04-01 18:13 진주 거주, 실제 96세 "접종 잘했고 컨디션 양호" 115세 할머니 백신 접종에 '깜놀'…알고보니 주민등록 실수 | 연합뉴스(진주=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일 경남 진주에서 백수(白壽)를 넘긴 김 모 할머니가 접종 센터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선을 끌었다.www.yna.co.kr 이런 일이 실은 비일비재하다. 더 놀라운 점은 실제 본인 나이를 모르는 뇐네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내 고향에서 흔히 있는 일인데 당신한테 여쭤도 당신 나이를 모른다, 그 자식들도 엄마 나이를 모른다. 왜 이런 일이 빚어졌을까? 근대와 전근대가 착종하기 때문이다. 저 연배가 다 그래서 저 연배는 우리한테 익숙한 서기 개념이 .. 2021.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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