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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056

문상객 맞이하는 상주 같은 백모란 마주하며 광화문 주변을 얼쩡거린지 삼십년인 내가 이 일대를 보니 맨먼처 꽃을 피우는 모란이 조계사 인근 우정총국이 인도와 인접한 지점 그것이라 얼마전 경복궁 아미산에선 백모란 두 송이만 피우고 나머진 터지기 직전 뾰두락지 같은 탱글탱글함이었으니 공장 17층 옥상에도 모란 몇 그루 있어 오늘 목도한 바 같은 상태라 며칠 더 기다려야 하는 갑다 했으니 이런 심증은 오늘 점심 먹고 들른 운형궁이라 해서 다를 바 없었으니 자모란 꼴랑 두 송이만 폈더라. 이거이 운형궁 모란이라 혹 착시효과로 만개한 듯 보일지도 모르나 그 전단계였다. 그렇게 실망하곤 돌아서 공장으로 복귀하는데 조계사 경내를 통과하려는데 저짝에 소복 같은 무더기라 살피니 아니나 다를까 만개한 백모란 천지였다. 주변으론 온통 모란 향내라 코끝이 축농증 일거에.. 2021. 4. 15.
미국서 좌초한 얀센 백신, 대한민국의 앞날은? AZ 백신 접종계획 변경·얀센 백신 접종중단…11월 집단면역은(종합) 2021-04-14 07:36 신선미 기자 미 보건당국, 얀센 백신 접종후 희귀 혈전증 사례 6건 검토중 AZ백신 접종 제외된 30세 미만 언제, 어떤 백신 맞을지 미정 상반기 확정물량 외 271만2천회분 추가 도입 추진…총 2천80만회분 AZ 백신 접종계획 변경·얀센 백신 접종중단…11월 집단면역은(종합)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거듭 수정되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www.yna.co.kr 미국을 기준으로 제3의 백신으로 기대를 모은 존슨앤존슨 Johnson & Johnson, 곧 얀센 Jassen 백신이 FDA 문턱을 넘는가 싶더니 혈청 형성이라는 .. 2021. 4. 14.
별것도 아닌 다빈치 '살바토르 문디'로 한판 붙는 프랑스-사우디 "모나리자 옆에 걸어라" 요구에 무산된 '살바토르 문디' 전시 고일환 / 기사승인 : 2021-04-13 05:33:34 사우디·프랑스 자존심 싸움…루브르는 보복으로 '진품 감정' 발표 보류 "모나리자 옆에 걸어라" 요구에 무산된 ′살바토르 문디′ 전시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와 프랑스의 자존심 싸움 탓에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회화 ′살바토르 문디′(구세주)의 파리 전시가 무산 k-odyssey.com 조금 전에 외신을 통해 전해진 소식이거니와, NYT가 이 논란을 정리한 모양이다. 간단히 말하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 진품일 가능성이 큰 사우디 소유 '살바토르 문디' 그림 전시를 둘러싸고 프랑스랑 사우디 아라비아가 묘한 신경전을 벌인다는 것이다... 2021. 4. 13.
양념과 향신료 사이 어제 내 저녁 밥상이다. 새삼스레 이걸 만드는 데 들어간 양념들을 추념한다. 이 조촐한 밥상에 대체 몇 가지 양념이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요새 베네치아 공화국에 관한 개설서가 나온 게 있어 그걸 독파 중이다. 온통 향신료 얘기뿐이다. 우리가 아는 상식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별것없는 섬놈들이 향신료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는 골자다. 향신료..뭐 고상하게 보이는 말이지만 좆도 아니라 양념이다. 같은 말인데 저짝은 향신료라 하니 있어 보이고 이짝은 양념이라 하니 괜히 빈한해 보인다. 어떤 놈이야? 양념을 향신료로 부른 놈이? 2021. 4. 12.
사람까지 저주받은 한반도 한반도는 저주받은 땅이다. 삼천리 금수강산? 이미 고려시대 지식인들이 툭 하면 하는 말이 고려는 칠할이 산이라 묵을끼 없다는 언급이다. 물론 이런 한탄이 몽고나 주원장의 수탈에 대한 방어의식 발로이기는 하나 살수록 한반도는 저주받은 땅이다. 땅만이 저주인가? 사람까지 저주니라. 성군은 어디가고 연산군 같은 폭정자만 곳곳에 판을 치는고? (2016. 4. 10) 2021. 4. 10.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사업에 대한 有感 이른바 국내 지식인 사회를 향한 내 시선 중에서도 늘 불만인 것 중의 하나가 ‘돈 타령’ ‘인력 타령’이다. 그들은 늘 말한다. 이런 사업은 국가가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이런 ‘타령’이 가장 성공작인 일도 있다. 지금은 한국연구재단으로 흡수 통합된 ‘한국학술진흥재단’이 기획한 ‘학술명저번역총서’ 총서 사업이 그것이다. 이 사업은 ‘동양편’과 ‘서양편’으로 나누어 고전을 비롯해 이른바 ‘명저’라고 할 만한 외국 서적을 한글로 번역하는 사업이니, 나는 이에 대해서는 늘 복합한 생각을 표출하곤 했다. 첫째, 이 명저 번역 대상이란 걸 보면, 말 그대로 그 학문 분야에서는 고전의 위치에 오른 것이니, 이를 번역하여 소개하는 것은 다 좋은데 왜 그것이 하필 국민의 세금을 빨아 먹는 형태여야 하는가? 둘째, 그렇..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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