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40 우리한테는 왜 문화사 대작이 없는가? 어제 오늘 나는 칼 혹은 도끼에 대한 단상을 썼다. 단상이라 하지만 그에는 내 수십년 공부가 매복한다. 칼 도끼 거울 인장..하나하나 단행본으로 너끈한 소재 혹은 주제이며 나는 이것들이야말로 하나하나 이른바 문화사적 맥락을 가미한 대작이 나올 만 하다고 본다. 그 가장 가까이 있는 분야가 고고학 역사학 민속학 같은 데다. 하지만 저 중에 그 어떤 것도 내 기준에 무릎을 칠 만한 단행본 하나 없다. 대신 씨잘데기 없는 무슨 쪽 논문은 그리도 많은지 다 쪼가리 쪼가리에 지나지 아니해서 수백편을 헤아리는 논문은 하나 같이 기능주의로 일관해 양식이 어떻네 편년이 어떻네로 수십년을 갉아먹다가 이젠 찌꺼기도 남지 않으니 요샌 철 지난지 한참인 제조기술 타령만 일삼는다. 칼만 해도 이른바 환두대도를 중심으로 논문이 .. 2023. 2. 4. 구술사口述史라는 사기 역사학계라든가 민속학계를 중심으로 근 십년 이십년 전에 저 구술사라는 바람이 분 적 있다. 구술사는 요컨대 이빨 역사인데 기억과 기술에 기대어 특정한 문화사를 서술하고 그 특징을 간취함을 표방한다. 사상 풍조로는 프랑스에서 기원하는 아날역사학 영향이 농후해서 노인 하나가 쓰러지면 도서관 하나가 불탄다는 구호의 직접 계승이다. 그런 흐름이 무슨 대단한 발견인양 호들갑을 떨었다. 일전에 내가 문화재계 인물들을 인터뷰하겠다고 하니 명색 한 두번 구술사라 해서 증언 채록을 해봤다는 관련 학계 종사자 두엇이 증언은 이렇게 채록해야 한다며 짐짓 훈장질 노릇을 하는 꼴을 보고는 기가 찼다. 그네들은 내가 무슨 일로 생평을 사는지 모르는 듯 했다. 저 구술사 실은 사기다. 개사기다. 지들이 하지 않았을 뿐 다른 데서는.. 2023. 2. 4. 병마용갱이 우리한테서 발견됐다면 도용 몽땅 들어내서 현장은 잔디밭 씌우고, 그 옆 적당한 곳 골라서 박물관이라는 거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아는 한국 문화재보호정책 근간이다. 일전에 나는 저와 같이 썼다. 지금 똑같은 발견이 있다 해도 저리할 것이다. 왜? 보고 배운 것이 저것밖에 없어서다. 보고 배운 거라곤 저리해야 유적이 보호된다고 생각하는 까닭이지 뭐가 있겠는가? 발굴현장마다 저 꼴이 벌어지니, 정작 현장 가면 암것도 볼 것이 없어 잔디밭뿐이다. 유물 끄집어낸 현장은 복토라 해서 다시 흙 덮어씌우고는 출입문을 닫아걸어버린다. 그에 앞서 유물은 보존처리 등등 각종 구호 달아서 기어이 모조리 끄집어내고는 박물관 수장고나 전시실에 쳐박아 두니, 유물과 유적이 따로노니 이러고도 무슨 제대로 된 음미가 가능하겠는가? 애초 황남.. 2023. 2. 2. 대마도 불상 반환 법원 판단에 부친다 절도로 국내반입 고려불상 소유권 日로…2심 원고패소로 뒤집혀(종합) 박주영 / 2023-02-01 15:43:17 항소심 재판부 "日사찰의 취득시효 완성"…1심 '왜구반출' 인정, 부석사 승소 "최종적 반환문제는 국제법에 따라야 할 것"…부석사 측 "대법원에 상고"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64578660421 절도로 국내반입 고려불상 소유권 日로…2심 원고패소로 뒤집혀(종합) 항소심 재판부 "日사찰의 취득시효 완성"…1심 ′왜구반출′ 인정, 부석사 승소"최종적 반환문제는 국제법에 따라야 할 것"…부석사 측 "대법원에 상고"(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k-odyssey.com 1심을 뒤집고 대마도로 돌려주라는 이번 고등법원 판결은 판결.. 2023. 2. 1. 고려말 선초 왜구가 약탈했다는 희대의 역사를 조작한 대마도 도둑 불상 "日약탈이 먼저"vs"도난당해 한국으로"…고려불상 소유권 어디로 박주영 / 2023-02-01 06:05:01 '서산 부석사에 돌려줘라' 1심판결 6년만에 대전고법서 오늘 항소심 선고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29173570401 "日약탈이 먼저"vs"도난당해 한국으로"…고려불상 소유권 어디로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일본에 있다가 절도범에 의해 국내로 들어온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좌상(불상) 소유권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리는 재판의 2심 선고가 1일 나온다. 대전고법 민사1 k-odyssey.com 이 사안에는 나는 초지일관 같은 얘기를 했으므로 다시 길게 반복할 생각은 없다. 간단하다. 반환해야 한다. 아니 진즉에 반환했어야 한다... 2023. 2. 1. 우리가 아니라고 해서 안도할 순 없다 몇년 전이다. 러시아일 것이다. 화재가 나서 수백만 권 장서가 한순간에 날아가는 소식을 접하고는 망연자실했다. 브라질 국가박물관이 역시 화재 대참사가 빚어져 거의 모든 소장품이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을 외칠 것이 아니라, 그 사라져간 것들에 대한 조곡과 조의가 있어야 한다고 나는 본다. 외국에서 비행기가 떨어졌다. 한국인 희생자는 없다. 외국 어딘가서 기차가 탈선했다. 한국인 희생자는 없다. 그리하곤 안도할 수는 없다. (2018. 9. 4) *** 위에서 논급한 사건 중 러시아 도서관 화재란 2015년 1월 30~31일 발생한 모스크바 남서부 나히몹스키 거리에 있는 과학아카데미 산하 '사회과학학술정보연구소INION 도서관'이라, 현지시간 30일 밤 발생한 화재는 이튿날 자정 무.. 2023. 1. 30. 이전 1 ··· 194 195 196 197 198 199 200 ··· 42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