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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043

[독설고고학] "그들이 창안하고 그들만이 탐닉한 토기 분류" 다른 한편, 조몬 고고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비일본인 고고학자들은 일본 연구자들의 문화-역사적 그리고/혹은 경험주의적 연구 방향뿐만 아니라 그들에 의해 창안된 토기 분류에 대한 지나친 강조 때문에 실망한다. 이러한 실망은 북미 침 영국 고고학자들(예, Barnes and Okida 199를 보기 바람; 또 Bleed 1989를 보기 바람)에 의해 출판된 논고에서 특히 눈에 띤다. (27쪽) 한강문화재연구원 학술총서-04 《일본 조몬 고고학》 하부 준코 저 / 강봉원 역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16년 11월 11일 | 원제 : Ancient Jomon of Japan 서구고고학이 일본고고학에 대해 느끼는 답답함이 일본고고학뿐이겠는가?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고는 토기 그리다가 볼짱 다보기는 한국고고.. 2020. 10. 17.
효자손, 나이에 따른 생필품 긁어주면 모든 동물이 다 좋아하기 마련이라 사람이라고 무슨 용가리통뼈라 예외가 되겠는가? 이발소나 미장원 가서 머리 만져주면 스르르 졸리는 까닭이 바로 이 본성에서 말미암음이다. 누가 저에다 효자손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는데 사람 역시 소나무랑 마찬가지라 그걸 막겠다고 썩어빠진 우유를 타서 목욕을 하고 무슨 기름인지 잔뜩 바르기도 하는 모양이라 소나무가 늙으면 비늘이 일듯 사람 역시 나이 들어가며 비늘이 일기 마련이라 비늘은 가려움이니 이것도 나이 들어가니 하나로는 부족해 방구석 이곳저곳에다 효자손을 흩뿌리거니와 정작 필요할 적에 아무데서나 잡아야 하는 까닭이다. 저것도 없는 날엔 가분다리 잔뜩 묻어 그걸 떼어내려 나무나 비름빡에 등을 대고 비비는 소마냥 긁기도 하는데 조만간 휴대용 구비하고선 시내.. 2020. 10. 16.
1년 전 오늘에 쓴 글 박근혜 탄핵을 위해 촛불을 들었다 해서 그것이 조국 수호를 위해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아니다. 조국 수호를 반대하거나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해서 그것이 박근혜나 자한당 지지자이거나 골수 기독교도인 것은 아니다. 내가 조국 혹은 조국 수호를 비판적으로 바라 본다 해서 내가 민주당 지지자가 아닌 것도 아니요, 내가 자한당 지지자인 것도 아니다. 박근혜를 비판한 그 똑같은 비판력에서 문재인 정권이라 해서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 권력은 끊임없이 견제되어야 한다. 그 권력을 향한 견제를 나는 핍박으로 치환하는 시선은 동의할 수 없다. 철옹성을 친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그 부패를 막는 일은 끊임없는 견제와 감시가 있을 뿐이다. 언제나 그 권력을 향한 비판은 날카로움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현재의 나에게서.. 2020. 10. 15.
기자가 왜 기뤠기가 되었는가 간단하다. 전문성 때문이다. 이게 결여 결핍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자가 전문성이 없는가? 간단하다. 전문성 있는 기자들. 혹은 그 싹수가 있는자들을 그 웃대가리라는 새끼들이 각종 이유를 달아 내치기 때문이다. 기사다운 기사는 단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는 놈들이 기자다운 기자는 단 한 번도 되어 본 적이 없는 놈들이 어느날 느닷없이 사장이 되고 전무가 되고 상무가 되고 국장이 되고 부장이 되어 나타나서는 별 지랄을 다 한다. 이것이 기자가 기뤠기가 되는 통로다. (2017. 10. 14) *** 이걸 쓴 시기가 내가 해직기간이었음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그 주된 생각은 그 이전이나 이후에도 관통하므로 여전히 시의성은 살아있다 해서 전재한다. *** related article *** 문화재를 망치는 .. 2020. 10. 14.
민족주의 vs. 보편주의, 베를린 소녀상의 경우 '베를린 소녀상 구하기' 가능성 커져…보편주의 대응이 길열어 2020-10-14 07:14 "해법 논의하자"…비문 수정으로 존치 가능성 전망도 나와 "1년 기한 소녀상의 영구 설치 전화위복 될 수도" www.yna.co.kr/view/AKR20201013181152082?section=international/all 베를린 소녀상 철거 일단 보류돼…당국 "해법 논의하자"(종합) | 연합뉴스 베를린 소녀상 철거 일단 보류돼…당국 "해법 논의하자"(종합), 이광빈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0-14 01:55) www.yna.co.kr 애초 이 문제가 제기하기 시작할 적에 내가 유심히 본 대목이 있다. 바로 이 소녀상이 민족주의에 기반하며, 그런 점에서 독일 측에서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그런 대목을 .. 2020. 10. 14.
《난중일기》 vs. 《징비록》 《난중일기亂中日記》엔 임진왜란이 없다. 왜적과 쌈질했단 말은 가끔, 아주 가끔 보이지만 임란에 관한 직접 증언은 없다. 《난중일기》는 서애西厓 찬양록이다. 서애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이 질펀한 스펀지를 밟았을 때 스며나는 물만 같다. 《난중일기》엔 서애의 반대편에 위치한 자들에 대한 비난이 자리한다. 그래서일까? 서애도 답례를 해야 했다. 중앙 정계에서 밀려나 고향 안동으로 내려간 서애는 책 하나를 쓴다. 《징비록懲毖錄》이다. 징비懲毖..지난 일을 경계하고 앞날을 대비한다는 뜻이다. 서애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쓴다 했다. 하지만 이에는 그 자신의 실책은 전연 없다. 오직 나는 국가와 왕을 위해 동분서주했는데 간적들 때문에 나라가 누란에 처했다 했다. 이 간적의 중심에는 죽고 없는 율곡도 있다. 그의 칼날에 .. 202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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