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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669

고사 위기에 처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살 길을 개척해야 등장 당시 저 사전은 혁명이었으니, 국책연구기관 아니면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위대한 성과였다. 그 묵직한 전질이 주는 부피감 또한 대단해서 저걸 서가에 꽂아놓으면 그 자체가 포만감이었다. 저 사전이 요새도 인용 혹은 이용이 꼭 적어졌다 할 수는 없겠지만, 또 나름 변화를 시도한다 했지만, 그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내 판단으로는 고사 위기에 처했으니, 저 자리를 이제는 위키피디아니 그 한국판이라 할 만한 나무위키가 급속도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나무위키는 내가 보니 아직 인용에 안전성은 없지만, 조만간 위키피디아가 되지 말란 법도 없고, 무엇보다 그만큼 변화속도도 빠르고 엄청난 업데이트 속도를 자랑한다. 위키는 내가 언젠가 말했듯이 아무도 봤다고 인용하지는 아니하나 모두가 보는 아주 희한한 인터넷 사전.. 2022. 11. 19.
[지방분권] (1) 지방을 살리려면 애연가가 많아져야 공공문화시설의 지방 이전을 통한 지방분권 김태식 연합뉴스 K컬처기획단장 1. 지방을 살리려면 애연가가 많아져야 내가 30년째 일하는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수송동 건물 바로 옆에는 얼마 전까지 정부 부처 중 하나인 국세청이라는 간판을 단 건물이 있다가 정부의 지방분권화와 그에 따른 정부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 일환으로 2014년 12월 22일, 국세청이 세종특별자치시 노을6로 8-14 (나성동)으로 이전하면서는 국세청이라는 간판을 내리고선 대신 서울지방국세청이란 새로운 간판을 내걸기 시작해 오늘에 이른다. 그 입구 왼편 1층에는 국세청에서 운영하는 조세박물관이 있었는데, 이 역시 본체는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그 역할이 심대히 축소되어 박물관 기능은 유지는 하고 있지만 지금은 자료실(?) 같은 개념으로 격하했.. 2022. 11. 19.
문화재는 전문적이라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전문적이지 아니해서 어려울 뿐이다 박물관이 집중으로 전시하는 유물 대다수는 그 향유층이 따로 있는 것도 있지만 그 대부분이 실생활에서 사용하거나, 죽은 사람을 위해 특수 제작한 것들이다. 단순히 그들과 우리의 시공간 차이가 크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왜 저런 유물들에 대한 설명이 어렵다는 말인가? 그네들한테는 하나도 어렵지 않았을 ‘물건’을 왜 그리 우리는 어렵게 설명하는가? 그 내력을 추적하면 대부분이 족보도 없는 일본식 한자어 찌꺼기를 가져다가 그걸로 명패를 삼아 그걸 전문성으로 포장한 것은 아닐까? 우리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들이 실은 그 일본말 찌꺼기 풀어쓰기는 아닌가? 이걸 이제는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경질무문토기? 누가 애초에 저와 같은 흙으로 빚은 그릇들에 저런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일단 저리 이름하기 시작.. 2022. 11. 19.
"이래서 책으로 감명받은 사람은 직접 보면 안된다"던 소설가 김별아 찾아 보니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이라 이것이 아마도 세계일보가 창설한 문학상 아닌가 하는데 내 기억에 남은 상금 액수가 1억원이었다. 수상작은《미실》. 그 작품은 내가 통독한 기억은 없고 그 후기만 읽었으니 거기에 김태식 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해서 확인차 펼쳤다. 미실은 화랑세기가 등장하면서 역사에 화려하게 부활한 여인이다. 그에 의하면 미실은 쭈쭈빵빵 빼어난 미모와 언변, 그리고 정세 흐름을 예리하게 읽는 능력으로 중대 신라 왕실을 농락하며 권력 최정점에 섰다. 정식 남편이 있음에도 뭇 권력 남성을 쥐락펴락했으니 그의 마수에 진흥이 흐느적거리다 마약 후유중으로 가자 이번에 그의 아들 진지를 골라 역시 섹스로 휘어잡고는 대권까지 주었다가 딴 여자한테 눈길을 돌리자 야마 돌아 가차없이 폐위 유.. 2022. 11. 18.
국가는 어디서 삥을 뜯어 어디다 쓰는가? 국가 운영에는 돈이 있어야 한다. 세금을 통한 수입을 세입 稅入 tax revenues 라 하고 그걸로 나가는 돈 뭉치를 세출 稅出 tax expenditures 라 한다. 둘 다 복수인 까닭은 그 통로가 한둘이 아닌 까닭이다. 글타면 지난연도 기준 정부의 세입 세출 그 내역은 어떠한가? 이렇다. 세입에서 보면 소득세 법인세 부가세가 큰 구찌다. 세출로 보면 교육 국방이 압도적이다. 교육에 저리 많이 쏟아붓는데 가르친다는 놈부터 돌대가리 천지다. 2022. 11. 17.
정연한 가람배치? 환상이 빚은 착각 인근 불일폭포와 더불어 명승 지정이 확정된 하동 쌍계사다. 이르기를 이곳은 신라 성덕왕 23년(723) 의상義湘 제자 삼법三法이 옥천사玉泉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가 문성왕 2년(840)에 진감眞鑑이 크게 중창하고 정강왕 때에 이르러 지금의 이름으로 사액해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자 승려 벽암碧巖이 조선 인조 10년(1632)에 중건하면서 오늘날 저 모습의 토대를 닦게 된다. 이곳에는 중창주인 진감의 행적을 정리한 진감선사탑비가 있다. 고건축학도를 중심으로 흔히 가람을 논하면서 정연한 가람배치니 하는 말이 걸핏하면 회자하고, 그 일환으로 일탑일금당이니, 일탑삼금당이니 하는 말이 버젓이 한국 가람 배치의 원형 혹은 전형을 말하는 것으로 논하기도 하지만, 모조리 음미할 가치도 없다. 그..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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