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268

우리 안의 약탈문화재, 지방분권화는 문화재부터! 무엇이 약탈문화재인가? 핵심가치를 상실한 문화재가 약탈문화재다. 금동반가사유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재라 하지만,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은 6개월 단위로 교대로 출연하는 이 금동반가사유상이 있어야 할 곳은 대웅전 석가모니 부처님 옆이거나, 그 인근 어느 별도 전각이어야 한다. 출토지를 모른다는 이유로 국가가 강탈하고는 보호를 명분으로 유리창 안에 가두었으니 이것이 약탈문화재 아니고 무엇이랴? 또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이 대표하는 국립박물관은 근간이 약탈 창고다. 물론 그 불가피성까지 부정하고 싶진 않지만, 그 불가피성을 이제는 상실한 문화재를 현재도 다수 보유한 점에서 그것은 제국주의 기관이다. 왜 무수한 경주 지역 유물이 대여도 아닌 소유라는 형태로 서울에 볼모로 잡혀 있다는 .. 2021. 5. 29.
온몸을 바쳤으나 검열삭제된 이태리타월 [Hallyupedia] Korean Italy Towel (이태리타월) Hallyupedia / 연합뉴스 / 2021-05-29 07:00:54 by Yun Ji Hyun / Cha Min Kyung Korean Italy Towel [ENG] Bath Towel, Exfoliating Bath Washcloth [Hallyupedia] Korean Italy Towel (이태리타월) by Yun Ji Hyun / Cha Min Kyung Korean Italy Towel[ENG] Bath Towel, Exfoliating Bath Washcloth Italy towels are washcloths or bath mittens used to remove dead skin or dirt when bath.. 2021. 5. 29.
생로병사生老病死는 문화재라고 예외는 아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죽는다. 정이품송도 언젠가는 죽을 것이며 죽어야 한다. 그 죽음의 거부는 자연법칙에 대한 배신이다. 죽어서도 죽지 않음을 가장 하고자 인간이 생물에 대해 시도한 것이 도교의 영생불사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한 금단대약金丹大藥의 환상이며, 고대 이집트 혹은 북한을 비롯한 일부 공산권 국가에서 여전히 시도하는 미라 만들기다. 후자는 썩지 않은 주검을 만들고자, 그 썩음의 원인으로 간주한 수분을 빼냈다. 장기를 적출하고, 뇌수를 끄집어냈으며, 피를 뺐다. 그리하여 남은 것이 인간 건어물 육포다. 우리는 그에 환장하지만, 실은 빈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 뇌수가 빠지고 피가 없는 주검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앞서 나는 보존과학을 이야기했지만, 작금의 우리네 문화재 보존과학이 미라를 만들지 않나 하.. 2021. 5. 29.
100년 만에 귀환하는 지광국사 지광국사가 귀환한다. 것도 100년 만에 귀환한다. 그것이 유리걸식遊離乞食한 내력이야 하도 많은 정리가 있었고, 이를 통해 그 기구한 운명은 충분한 정리가 이뤄졌기에 나까지 그것을 중언부언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는다. 대신 내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그것이 귀환하는 양태를 주장하기 위함이며, 그 주장의 근거를 말하기 위함이다. 전쟁 폭격에 만신창이 났다가 땜질한 상태로 경복궁에 선 상태로 있던 지광국사 부도탑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대수술을 하는 동안 그것이 본래 선 원주 법천사지로 귀환이 결정되었으니, 애초 이 부도탑은 올해 7월 중으로 현지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중대한 변수가 발생해 그와 세트를 현지 탑비塔碑까지 이 참에 보존처리를 해야 한다는 논리가 파고들어, 그것이 끝날 때까지 일반 반환은 미뤄지.. 2021. 5. 28.
떠난 삼년 등신이 되어 복귀한 어느 문화기자 얼마 전 트와이스로 개망신 당한 일을 말했다. 그 망신살이 나름 양심 가책 비슷한 걸 준동케 했으니, 그리하여 가요 담당 기자 붙잡고 물어봤다. "기자질, 문화부장질 하면서 그래도 욕 안 묵을라마, 어떤 애들 알아두야 대노? 추천 좀 해바라" 그랬더니 그 기자가 셋을 들었다. 1. 방탄소년단 2. 트와이스 3. 레드벨벳 못내 미심쩍어 쫌전에야 레드벨벳 유투브에서 두들겨 봤다. 젠장..... 사내새끼들이 아니네? 내가 왜 저들을 사내로 알았을까? (2018. 5. 28) *** 저걸 긁적거린 때가 내가 문화부장으로 발령난 지 한 달 남짓한 시점이다. 남들이야 설마? 방탄도 몰라? 했겠지만 진짜 저랬다. 세상은 그만큼 또 변해 있었다. 나는 방탄도 몰랐고 트와이스도 몰랐으며 레드벨벳도 몰랐다. 저에서 왜 블.. 2021. 5. 28.
정이품송 레퀴엠 Requiem for Pine Tree 충북 보은군 속리산 입구 정이품송正二品松이 또 하나 팔을 잃었다. 보은군에 의하면, 서쪽 방향 지름 5㎝, 길이 4m 가량 되는 곁가지 하나가 또 하나 날아갔단다. 2021년 5월 3일 관련 신고가 접수되었다고 하니, 이 무렵 강풍에 의한 소행으로 본단다. 그 전날 속리산 일대에는 초속 7.7m의 강풍이 불렀고, 3일에도 초속 5.8m의 바람이 이어졌다고 하니, 이 정이품송이 전승 그대로, 조선 세조 때의 그것이라면, 그의 생몰년이 1417~1468년이라니, 그의 죽음을 기준으로 해도 물경 최소 550년을 돌파한 소나무가 현재도 살아있다는 사실이 더 놀랍기만 하다. 저 정이품송을 일러 흔히 ‘원추형 아름다운 자태’라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나이, 그에 따른 생태 환경 변화 혹은 각종 자연현상은 언제나 그.. 2021. 5. 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