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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7

신자료 먼저 못봐서 환장하는 연구자들 *** April 29, 2015 글이다. 그런대로 시사성이 있어, 아니, 그보다 더 이 경향으로 나아가는 듯 해서 새삼 옮긴다. 《연구업적도 이제는 시간차 공격이 중요한 시대다》 이게 이미 이 시대로 접어들었는데, 다들 심각성을 모르더라. 촉급을 다투는 시대다. 누가 먼저 말뚝을 꽂았느냐로 승패가 판가름 나는 시대다. 종래 연구자집단에서 연구성과를 담아내는 통로는 기껏 이른바 학술지밖에 없었다. 아주 가끔 신문지상이나 잡지 힘을 빌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이 시대는 구석기시대다. 누가 먼저 침바르느냐가 관건이 되는 시대라 나는 이를 학계의 통신사 시대 라고 부른다. 그만큼 이를 담아내는 통로가 다양해졌다. 1인 1매체 시대다. 블로그니 페이스북이니 해서 자기 생각을 담아낼 통로 매체는 얼마든 존재하며.. 2019. 12. 6.
창밖의 여자를 쳐다보는 장발 조용필 앨범을 망실하는 까닭에 젊은시절 혹은 그 이전 어린시절 나 자신을 증언하는 도판이 거의 없어 다른 사람을 모델로 빌려온다. 조용필옹 이 LP가 정확히 어느 해에 나왔는지는 내가 조사치 못했으나, 70~80년대 그 어간임은 분명하다. 그 근거는 저 장발에 기인한다. 내 기억에 이 땅에서 남자들의 장발이 유행 저편으로 사라진 시점이 80년대말, 90년대 초 아닌가 하는데, 물론 그렇다 해서 완연히 종적을 감추었다는 말로 이해할 등신들은 없으리라 본다. 이른바 유행이라는 이름의 대세, 그것으로서의 장발은 90년대에 접어들면서 구시대 유물로 퇴장했다. 내가 대학을 다닌 80년대 중후반만 해도, 대세는 장발이라, 그때 찍은 내 사진과 친구들 사진을 기억에서 휘말려 보면, 모조리 더벙머리라, 마당쇠만 같았다. 한데.. 2019. 12. 4.
삼표레미콘 풍납공장 매입에 부쳐 삼표 풍납공장 소유권, 내년 송파구로 이전…보상금 544억원송고시간 | 2019-12-02 15:22서울시지방토지수용위원회, 수용재결 인용…"풍납토성 복원 사업 속도" 삼표 풍납공장은 한강과 인접한 풍납토성 구역 중에서도 건너편으로 아차산 워커힐호텔을 마주하는 한강변 서쪽 성벽 구역에 자리잡은 레미콘 공장이다. 이 공장이 언제 이곳에 들어서 영업하게 되었는지, 내가 일전에 잠깐 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70년대 말인가가 아니었던가 한다. 레미콘공장이 왜 이곳에 자리잡았겠는가? 말할 것도 없이 인근 한강에서 레미콘 주요 원료인 모래를 채취하기 쉬웠고, 나아가 주변에 인가가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대는 변해서 인근이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변모했고, 그에 따라 레미콘공장은 퇴치되어야 할 숙원 민원사업 대상.. 2019. 12. 2.
토기를, 그릇을 버려야 역사가 산다 20세기, 21세기 역사를 쓰는 그 누구도 그릇을 알아야 그 역사를 안하고 하지 않는다. 물론 행남자기나 그런 회사서 돈 받아 용역을 수주하는 어떤 사람이 있다면 도자기가 이 시대에도 중요하다 강변하면서 그것을 모르면 역사를 모른다 설레발을 칠지 모른다. 그릇은 공기나 물과 같다. 물과 공기없인 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릇 없는 삶은 꿈꾸기 힘들다. 그럼에도 물과 공기를 생명줄로 삼는 대기학자나 수질학자가 있기는 해도, 역사학도가 물과 공기를 알아야 역사를 안다고 설레발을 치지는 않는다. 함에도 어찌하여 이 땅의 고고미술사학도는 죽어나사나 그릇 얘기 뿐인가? 20세기 21세기 역사를 하는 그 누구도 그릇을 알아야 그 역사를 재구성한다 하지 않는다. 더구나 저것들을 실측하고 분류할 수 있어야 그 시대.. 2019. 11. 30.
문화재를 신주神主로 만든 다섯 가지 죄악 문화재는 신주神主가 아니다.문화재는 완구玩具다. 지난 문화재업계 20년 결산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화재를 신주로 만들었는가? 나는 다음 다섯 가지를 든다. 1. 발굴현장의 접근금지 안내판 2. 건축보수 현장의 아시바와 하이바 3. 보존처리업자들의 흰 마스크와 흰 가운 4. 미술사학도들의 슬라이드와 ppt 5. 토기 형식 분류라는 이름의 난수표 (2017.11.29) 2019. 11. 29.
국립중앙박물관 정도는 털어야...이 땅의 문화재 도둑님에게 고함 지구촌 '박물관 털이' 기승…예술품값 상승·부실보안에 우려송고시간 | 2019-11-27 11:49"독일 심야침입은 드문 사례…대낮에 터는 도둑세대도 등장"세계 도난 예술품 3만4천점…'잃으면 못찾는다' 다수 행방불명 국내를 보면 도난 문화재가 회수되는 통로를 보면 압도적으로 경매 시장이 많고, 이 경우 대부분이 멍청한 장물꾼이 공소시효를 잘못 계상한 데서 비롯하는 일이 압도적이다. 지금은 도난문화재 공소시효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과거 10년이었다. 한데 나름대로는 10년이 지났다 해서 이젠 됐다 싶어 경매시장에 턱 하니 내놨는데, 알고보니 시효가 지나지 않아 패가망신한 일이 더러, 아니 자주 있다. 결론은 뭐냐? 도둑놈도 법에 밝아야 하고, 계산 잘 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데 공소시효 소멸이 완성되었.. 2019.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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