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46 오보와 가짜뉴스 둘은 다르다. 목적성이 개입하느냐 아니냐가 둘을 가르는 절대 준거다. 오보는 목적성이 없다. 여러 이유로 오보가 발생하며, 이 오보는 기자에겐 숙명과도 같아 글쓰기에 비유하면 오타다. 오타는 내고 싶어 내는 것이 아니다. 가짜뉴스는 자신이 노리는 목적 아래 팩트를 조작한다. 그렇다면 오늘 하루죙일 달군 윤석열의 김학의 별장 출입이라는 모 언론보도는 오보인가 가짜뉴스인가? 돌아가는 꼴 보니 오보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보도를 접하고 그 보도를 읽어보니, 이 기사는 기사로서는 모름지기 갖추어야 하는 요건을 모조리 결여했다. 제정신이라면 이런 팩트로는 이런 보도 못한다. 대체 무슨 정신으로 그 언론이 이리 보도했는지 나는 도통 감조차 잡히지 않더라. 이런 식의 취재는 제정신인 부장, 제정신인 편집국장이면 .. 2020. 10. 11. 진퇴유곡, 하지만 학력제한은 철폐해야 하며 책 증정 전통은 없애야 한다 1. 나는 학력 제한 철폐주의자다. 생명을 다루는 의학과 같은 고도의 자격증을 요구하는 분야를 제외하고는 무엇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박사학위를 요구하는 시스템, 혁파해야 한다고 늘 주창했다. 한데 이 목소리를 더 크게 낼 수는 없었다. 내가 박사학위 소지자가 아니므로, 저런 말 하면 지 욕심 때문이라고, 지가 뭔가 한자리 하고 싶어서 저 지랄한다고 지레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사학위랑 교육 혹은 연구능력이 비례하는 건 전연 아니다.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나는 대학교수 채용조건에 박사학위 내걸고 무슨 프로젝트 수행에 박사학위 책임연구원 내거는 이 따위 제한 철폐해야 한다고 본다. 내가 언젠가 혹여 박사학위 따는 날 이런 얘기 하고 싶었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어 그만한다. 2. 공짜 책은 우리 사회에.. 2020. 10. 10. 언론한다는 것 논란이 첨예한 사안에서 어느 일방만 불러다가 인터뷰하는 일을 언론한다고 하지 않는다. 그건 대변인지 언론이 아니다. (2019. 10. 10) *** 이런 꼴이 최근 들어 너무 자주 벌어지는데 이른바 진영논리에 따라 한쪽 말 듣고싶은 말만 듣는 까닭이다. 언론 혹은 기자 제아무리 욕해도 이런 짓은 차마 하지 않는다. 한쪽 말만 듣는 일은 프로퍼갠더다. 더 등신같은 놈들은 그 한쪽 얘기만 듣고 박수갈채하는 놈들이다. 2020. 10. 10. 오늘을 비추는 거울? 역사왜곡의 주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 과거는 오늘을 비추는 거울. 실천역사학.. 역사를 망친 주범들이다. 과거와 현재를 혼효하여 과거에 현재를 쑤셔박고 현재에 과거를 투입하는 역사읽기는 환영illusion이다. 이런 경향은 근현대사 전공자들에게 노골로 드러난다. 21세기 역사학은 이러한 개입 욕망과의 전투가 되어야 한다. 자칫 실증주의로의 회귀가 될 함정도 있기는 하다만.. (2014. 10. 8) *** 따라서 모든 역사는 현대사 혹은 당대사라는 베네데토 크로체 Benedetto Croce(1866~1952)는 틀려야 한다. 그를 추방할 때다. 2020. 10. 9. 忠과 孝, 균열하는 일심동체 임진왜란은 결코 忠과 孝가 합치할 수 없음을 명백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집에선 부모한테 효도를 잘해야 임금한테도 충성할 수밖에 없다는 유교윤리 2천년 역사가 여지없이 무너졌다. 孝와 마주한 忠은 고양이 앞 쥐와 같았다. 忠은 처절하게 패배했다. 그렇다고 孝 역시 일방적 승리를 구가했는가? 孝 역시 타격이 적지 않아 자체 분열을 일으켰으니 왜적 앞에선 부모 버리고 마누라 자식 그리고 애첩 챙기느라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이 민감한 변화를 조선의 지식인들과 권력은 알았다. 그걸 가장 민감하게 캐취한 이가 내가 보는 한 우암 송시열이었다. (2017. 10. 9) 2020. 10. 9. 한글날에 부쳐, 특히 대서특필하는 과학성에 대하여 오늘도 방송 같은 데를 보니 한글을 가리켜 "과학적" 운운하거니와 이 말이 부당함은 여러 번 말했다. 한글은 문자 체계다. 말이 아니다. 하지만 말과 밀접하니 그것은 말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탄생했다. 애초에 한글은 한국어(조선어)를 표기하기 위한 약속이다. 지구상에서는 갖가지 다양한 문자 표기 체계가 있다. 알파벳이 있고 한자가 있으며 히라가나 카타카나가 있다. 여타 문자표기 체계에 견주어 한글은 얼나다. 다시 말해 탄생 기점으로 보면 아주 어린 축에 속한다. 그리고 한글은 여타 다른 문자가 지금의 그것으로 정착하기까지 수백년 어쩌면 수천년의 지난한 세월에 필요했는데 견주어 한글은 마른하늘 날벼락처럼 우리에게 각중에 주어졌다. 이 두 가지 특징에서 한글은 여타 문자체계에 견주어 그 창제 동기와.. 2020. 10. 9. 이전 1 ··· 312 313 314 315 316 317 318 ··· 4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