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77

한글날에 부쳐, 특히 대서특필하는 과학성에 대하여 오늘도 방송 같은 데를 보니 한글을 가리켜 "과학적" 운운하거니와 이 말이 부당함은 여러 번 말했다. 한글은 문자 체계다. 말이 아니다. 하지만 말과 밀접하니 그것은 말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탄생했다. 애초에 한글은 한국어(조선어)를 표기하기 위한 약속이다. 지구상에서는 갖가지 다양한 문자 표기 체계가 있다. 알파벳이 있고 한자가 있으며 히라가나 카타카나가 있다. 여타 문자표기 체계에 견주어 한글은 얼나다. 다시 말해 탄생 기점으로 보면 아주 어린 축에 속한다.   그리고 한글은 여타 다른 문자가 지금의 그것으로 정착하기까지 수백년 어쩌면 수천년의 지난한 세월에 필요했는데 견주어 한글은 마른하늘 날벼락처럼 우리에게 각중에 주어졌다. 이 두 가지 특징에서 한글은 여타 문자체계에 견주어 그 창제 동기와.. 2020. 10. 9.
한류는 결국 BTS가 아니라 역사문화다 작금 내가 간여하는 부문 얘기 좀 해야겠다. 다름 아닌 한류 얘기다. 이른바 k-wave라는 흐름은 방탄소년단이 대표하는 대중문화가 선도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fact이어니와,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할지는 알 수 없다. 언젠간 말했듯이 지금의 그것은 논자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대략 3차 운운하는 것으로 안다. 이 흐름이 나는 단기로 끝날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는 오래간다. 그만큼 k-pop 파워가 세고, 또 지속이라는 셈인데 이 시점에서 하나 확실한 건 이 역시 언젠가는 막을 내리고 만다는 사실이다. 그 종국이 두려우니 이른바 범정부 차원에서도 한류 범위를 확장하려고 몸부림하는 거 아니겠는가? 좀체 어울릴 것 같지 아니하는 한류기획단이라는 회사 조직을 내가 맡으니 누가, 아니 솔까 많은 사람이.. 2020. 10. 8.
향후 10년, 더는 새로운 얘기는 없다고 낸 《직설 무령왕릉》 누차 말했듯이 애초 이 책 초고는 2001년 무령왕릉 발굴 30주년에 즈음해 모 출판사로 원고를 넘기고 초교 재교까지 봤다가 중단한 원고다. 그러다가 해직이라는 기대치도 않은 축복이 주어져 먼지 수북히 쓴 그 원고 뭉치를 끄집어 내고는 손질하고는 2016년 도서출판 메디치미디어를 통해 냈다. 그 16년 사이에 무령왕릉 역시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고 나 역시 더러 논문이라는 형식을 빌려 무령왕릉과 관련해 기존 이해에 여러 균열을 냈다고 자부하는 터였다. 그런 무령왕릉이 내년 2021년 발견발굴 60주년을 맞는다. 나로선 이 책을 낼 적에 향후 10년간은 더는 무령왕릉 새로 나올 말은 없다고 자부했다. 시건방으로 비치겠지만 그만큼 나로선 모든 걸 쏟아부었고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 물론 꼭 10년이겠냐마는 내.. 2020. 10. 8.
문화재 보존을 앞세운 소개주의는 또 다른 폭력이다 풍납토성 보존대책은 실은 예산 지원을 줄여야 한다. 매년 토지보상비로만 350억원을 쏟아붇는다. 우리나라 문화재 보수관리비가 대략 연간 2천억원이다. 개중 순수 토지매입비는 더 준다. 그런 전체 예산 규모에서 무려 350억원을 풍납동 한군데 쏟아붓는다. 이는 특혜 중의 특혜다. 왜 이리 되었는가? 소개 疏開 evacation 정책 때문이다. 돈을 퍼부어 토지를 매입하고 주민을 몰아내야 한다는 발상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풍납동 전체를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매입해야 한다는 박원순 시장의 발상은 근간이 오류다. (2015. 10. 6) *** 나 역시 이 업계 초창기엔 소개주의疏開主義였다고 기억한다. 문화재 보존을 위해서는 국가가 해당 토지를 다 매입하는 일이 최선이라 생각한 듯 하다. 하지만 이는 해당 문화.. 2020. 10. 7.
정부에 기생하며 독립을 외치는 일본학술회의는 그 자체가 어용御用이다 日스가, 학술회의 논란에 "학문자유 무관"…정면돌파 시사 송고시간 2020-10-05 20:43 박세진 기자 관저 출입 기자단 공동인터뷰…"임명된 회원은 공무원 입장" "내년 도쿄올림픽, 안전대회 실현 노력"…개헌 관련 견해 표명은 유보 日스가, 학술회의 논란에 "학문자유 무관"…정면돌파 시사 | 연합뉴스 日스가, 학술회의 논란에 "학문자유 무관"…정면돌파 시사, 박세진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0-05 20:43) www.yna.co.kr 결국 언젠가는 터질 문제가 터졌다고 나는 본다. 정부가 설립한 기관으로서 국민세금에 의지하는 기관이 제아무리 학문의 자유를 외친다 한들, 정부 종속이라는 지위는 변할 수가 없다. 더구나 국민세금을 쓴다는데, 그 기관이 언제까지 독립 자유를 외치면서 독자적인.. 2020. 10. 6.
전원이라는 환상 농사 지며 글을 쓰고 시를 짓는다? 그건 퇴계나 율곡 같은 대지주나 가능한 일이다. 마름 부리며 조폭 불러다가 도지 꼬박꼬박 챙기가며 지는 원두막에서 수박 까놓고 전원생활이 좋네 산수가 좋네 그러면서도 나는 청빈하네 물끼없네 하는 헛소리나 지껄이는 놈이나 가능한 일이다. 니가 도리깨질 꼬깨이질 해바라. 시가 나오고 논문이 나오는지? 앉으면 골아떨어지는 수밖에 없다. (2017. 10. 5) 2020. 10.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