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460 노태강의 좌천과 부활,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 *** 같은 제목으로 June 26, 2017 at 11:41 AM에 포스팅한 글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미간행이었던 모 월간지 기고문 중 앞 부분이다. 그러고 보니 이 글이 무엇이었는지 도통 기억에 없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태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인 노태강 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국정농단 주역 최순실 씨가 관련된 승마협회 비리를 조사했다가 대통령한테서 ‘나쁜 사람’으로 낙인 찍혀 결국에는 쫓겨났다. 이런 그를 문재인 정부가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했다. 그의 이력을 보면, 체육국장에서 밀려난 직후 노태강이 간 곳은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이다. 박물관은 차관급 관장 아래로 고공단 직책들인 기획운영단과 학예연구실, 그리고 교육문화교류단이 있다. 문체부에서 밀.. 2019. 6. 26. 측량과 통계...근대로의 두 견인차 이 두 가지 없이 근대국가는 있을 수 없다. 측량이 지닌 중요성은 다른 글에서 언급했으므로 재론하지 않거니와 통계는 왜 중요한가? 과세와 노동력 군대 징발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통계 중에서도 인구 센서스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 인구 센서스가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하지만 나이롱 뽕이었다. 황구첨정黃口簽丁이니 족징族徵이니 뭐니 해서 개판이었으니, 죽은 놈을 살아있다 하는가 하면, 산 놈을 죽었다 하고, 아들 많은 집에서는 아들 숫자는 줄였다. 왜? 인두세가 과세의 표준이었으니, 사람 숫자에 따라 세금이 왔다갔다 하고 군대 가는 숫자가 정해졌다. 근대적인 통계는 이 넒나듦에 대한 퇴출이었다. 센서스가 도입됨으로써 비로소 과세 표준과 노동력 징발의 기준의 확립되었다. 조선시대 인구가 천만이니 천오백만이니.. 2019. 6. 24. 걸핏하면 오백년을 간 한반도 왕조 후백제나 태봉 같은 단명 왕조가 있기는 했지만, 한반도 역사가 중국의 그것과 왕청 다른 점 중 하나가 왕조 존속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것이다. 고려 조선이 각 오백년이요 백제 고구려는 칠백년, 신라는 물경 천년이다. 중국은 외려 춘추전국시대가 이와 흡사해 그 모국 주周 왕조는 대략 구백년을 갔고 그 초기 제후국들 역시 그러했다가 이상하게도 그 분열이 종식되고선 이백년을 간 왕조가 거의 없다. 청이 삼백년을 갔으니 이것이 기적이다. 왜 그럴까 곰곰 생각하면 역시나 통합과 분열의 길항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 듯 하다. 중심을 향한 열망만큼 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갈망 역시 강렬하기만 하다. 군현제와 봉건제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금은 강고하게만 보이는 현재의 중앙집권제는 나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 2019. 6. 24. What is History? 역사란 간택받은 기억들이 각축하는 티키타카다.선택은 필연적으로 망각과 유배를 동반한다.역사가의 책무 중 하나는 그런 선택적 기억에서 망각한 것들을 구출과 유배의 해제다. 언제나 말하지만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은 틀렸다. 역사란기록을 남긴 자의 기록이다. History is a Tiki-taka where selected memories are competing with each other.The selected memories are inevitably followed by oblivion and exile.One of the historian's responsibilities is to rescue and de-exile what has been forgotten in such selective .. 2019. 6. 24.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은 혁명을 못한다 Taeshik KimJune 20, 2015 at 11:31 PM · 찢어지게 가난하고 찢어지게 학벌 없는 사람들은 혁명을 못한다.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는 척하고 찢어지게 학벌 없는 사람들의 수호자인양 가장해서 그들을 농노처럼 부리는 자들이 바로 혁명가다. 이런 혁명가들이 집권하고 나서 하나같이 철권통치 절대의 폭압군주가 되는 이유는 이 노예 근성을 알기 때문이다. 2019. 6. 20. 김중업이라 해서, 안국빌딩이라 해서 우리 공장 코앞 안국동오거리는 요새 시끄럽다. 저 길쭉이 바로 뒤편 옛 풍문여고 자리는 서울시립공예박물관으로 탈바꿈한다 해서 굉음이 울리고 저 홀쭉이 빼빼로 안국빌딩은 그에 맞춤함인지 리모델링인지 뭘 한다 야단법석인 모냥이다. 얼마전 그와 관련한 소식을 어느 언론보도 통해 접한 적 있거니와 그땐 무심히 지나쳤더랬다. 무슨 의도인지, 글쎄 그간 김수근만 너무 팔아먹은 여파에 대한 반성 혹은 반동인지 모르나 김중업이 각중에 부상한다. 안국빌딩이 그의 설계라 해서 저리한 모양인듯, 김중업과 김수근은 한국 건축 양대 기둥이라 하지만 글쎄 나로선 도대체 저들 두 사람 무엇으로써 이것이 김중업 건축이요 김수근 건축이랄 수 있는지 도통을 모르겠다. 내가 심미안이 없어 그런지 모르나 도대체가 특질이 없다. 김중업은 무.. 2019. 6. 19. 이전 1 ··· 360 361 362 363 364 365 366 ··· 4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