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498

우리 것이란 무엇인가? 동부 아나톨리아의 경우 경주학연구원 멤버들이 얼마전 동부 아나톨리아 답사를 감행했으니, 나는 그 원정에 동참하지는 않았지만, 그네가 가야 할 데를 정리하는 일을 했다. 그 자료집이 얼마나 요긴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첨엔 가볍게 시작한 그 일에 나로서는 혼신을 쏟았다는 말을 해둔다. 각설하고, 저들 사진은 이번 여행에서 전업사진작가 오세윤 형이 촬영한 몇 장면이라, 날더러 써먹으라 골라 보내준 것들이다. 탑재용으로 쓰기 위해 용량은 줄였지만, 저 사진 원본들은 장당 100메가에 육박할 것이다. 저 중에서는 조만간 어느 박물관 특별전에 들어갈 사진도 있다. 저들이 다닌 동부 아나톨리아는 아직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생소한 코스 중 하나다. 작년인가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그 지역이기도 하다. 전업작가가 담은 저런 장면들이 우리한테는.. 2024. 8. 19.
대학박물관이 사는 길 대학박물관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내부에서도 지적이 계속되지만, 그 돌파를 위한 부림은 어떠한가? 살피면 읍소라, 그 읍소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발현하는데 첫째 그 전통하는 전가의 보물, 곧 박물관이 왜 필요한가? 하는 존재론 당위론 역설이며 둘째는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대기라, 그 쥐꼬리 만한 예산 지원 받아 2천만원으로 국립박물관 같음 수억원을 쏟아부었을 전시회 개최한다 도록 만든다 난리치거나 지방정부 읍소해서 무슨 강좌 따오는 일이 전부라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니 그걸 어찌 폄훼하리오? 이것도 학교마다 사정이 다 다르기는 하나, 그 운영 양태를 보면 대개 일주일 중 그런 대로 토요일에는 문을 열고 일요일은 가릴 것 없이 깡그리 문을 닫되, 희한하게도 월요일에는 문을 연다. 나는 언제나 이 월요일.. 2024. 8. 19.
글은 타겟과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 첫째 독자가 누구인가를 확실히 해야 한다. 물론 이 타겟층은 불특정 다수가 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이 글에 관심있을 만한 사람이면 누구나 말이다. 기타 특정한 사람들, 예컨대 특정한 연령층이나 직업군을 생각할 수 있다. 후자가 그 글로써 이른바 대박을 치기는 어럽다. 왜? 독자층이 지극히 한정하기 때문이다. 다만 스테디셀러가 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전자 보다는 높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는 전자는 터지면 그에서 비롯하는 명성과 돈을 아울러 거머쥘 수도 있다. 물론 쪽빡 찰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는 지극히 상대적인 비교일 뿐 절대로 그럴 수는 없다. 다음으로 글은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 이것이 글 형식을 결정하는데 논문이냐 논술이냐 수필이냐 정보 전달이냐 등등이 분명해야 한다. 계도를 위한 자기.. 2024. 8. 18.
이제는 국가를 약탈할 때다 나는 여타 부문과 마찬가지로 문화재 업계 박물관업계를 드리운 국가주의라는 그 짙은 폐해의 문제를 집요하게, 줄기차게, 계속해서 지적하면서 연대해서 이걸 때려부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까닭은 저 국가독점주의가 헌법이 보장한 국민기본권을 위배한다고 보는 까닭이다. 그래 헌법까지 가면 너무 거창하고 나아가 우리한테 절실한 저 박물관 절대 존립 기반 혹은 절대 존재 가치라는 측면에서도 저는 무엇보다 저 아이콤 박물관 정의를 빌린다면 accessibility와 diversity와 직결하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이 처한 상황과 다시 결부하면 저 문제는 결국 인구감소와 더불어 작금 한국사회 화두인 지방소멸문제와 직결한다. 지방을 살린다 말만 하면 뭐하는가? 저 문제를 문화재 박물관으로 좁히면 국가가 모조리 문화재를 .. 2024. 8. 16.
문화재 짜가를 양산케 하는 국가 공립박물관이라 일컫는 전국 박물관을 돌아보면 레플리카가 그리 많다. 익히 지적했듯이 갖은 악조건에서도 공립박물관 중에서는 성공작이라 평가받는 전곡선사박물관 같은 경우는 아예 진짜 유물이 없다. 그 유명한 전곡 선사 유적을 전시 홍보하기 위한 전문박물관이라 하지만, 또 그 유적을 대표하는 유물이 이른바 아슐리안 돌도끼라 하지만, 실제로 적지 않은 그런 돌도끼가 이곳에서 출토했다 하지만, 이 박물관이 소장한 아슐리안 도끼는 단 한 점도 없다는 사실이 믿기는가? 그 박물관 상설전시실 입구에는 그래도 이곳이 전곡선사유적 대표 박물관이라 해서 돌도끼 5점을 전시해 놓았지만 개중에 진품은 꼴랑 1점밖에 없고, 나머지 4점은 그 흉내를 내서 현대 고고학하는 친구들이 돌 깨뜨려서 만든 짜가다. 그 진품 1점도 주인은 .. 2024. 8. 16.
박물관학도는 왜 국가주의와 싸워야 하는가? 박물관학도를 자처하는 이 중에 왜 이 국가주의 폐해를 지적하는 이가 단 하나도 없는가? 나는 한국박물관학계를 보면서 언제나 이 의문을 지울 길이 없다. 그만큼 이 문제는 심각성을 넘어 한국박물관계는 물론이고 문화재업계 전반을 질식케 하는 독버섯이요 암적인 존재임에도 이 거대한 병증은 치료는 고사하고 그 병증 자체를 지적하는 사람이 없다. 국가가 비록 이른바 출토문화재에 국한하기는 하지만, 나아가 근자 변화하는 움직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소유권을 독점하면서, 그 소유권 독점을 넘어 그에서 비롯하는 보관시스템은 특히나 박물관계에서는 공립박물관 존립을 근간에서 흔드는 문제로, 온통 그 흔한 토기 석기조차 진품이 기증품 아니면 온통 짜가로 넘쳐나게 만들며 나아가 한때는 박물관 세우라 권장하던 국가가 언젠가부터는.. 2024. 8. 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