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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7

영감들에게 주는 고언, 흘러간 노래 그만 틀어라 이 업계 투신한지 대략 30년, 그때 접한 논문 연구성과라는 것이 이미 10년이 지난 것이 대부분이었으니, 하긴 뭐 그때도 이미 퇴직한 이기백은 고사하고 이병도까지 인용되던 무렵이라, 그래 그때는 연구층도 얇았기에 그렇다 치고 어찌하여 21세기가 대두한지 20년이 지났음에도 내가 30년 전에 접한 그 논문들이 여전히 인용되고, 금과옥조로 군림한단 말인가? 흔히 인문학은 자연과학과 달라서 그 생명이 길다 하지만, 무슨 얼어죽을 변종이라고 30년 전에 본 10년 이상 지난 글이 여전히 인용된단 말인가? 그때 한창 활동하거나 이른바 대가라 해서 군림하던 사람들은 하나 같이 이젠 백발이 성성한 70대 80대가 되었으니, 그런 사람들이 여전히 활개를 친다는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지 뭐가 있겠.. 2024. 2. 2.
특강에도 성범죄 검증을 요청하는 세상 얼마전 어떤 지자체 어떤 공모사업에 심사위원 후보로 등록할 일이 있어 저짝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봤더니 재직증명서 혹은 경력증명서까지 요청하는 것을 보고는 못내 뒷맛이 씁쓸했으니 심사위원도 아니요 심사위원 후보자 등록이라는 데 꼭 이리 요란스레 해야 하나 불평하니 요새 경력을 위조하는 놈이 하도 많아 생긴 일이라 하는데 용 빼는 재주 있나? 할 수 없이 전직 회사에 경력증명서를 요청해 받았다. 그 어떤 형식으로 떠났건 떠난 회사는 당분간 꼴도 보기 싫음이 인지상정이라지만 이런 식으로 자꾸만 내가 내 과거에 얽히는 일이 싫다. 작년인가 재작년에는 모대학에서 한류 특강을 의뢰받았으니 그 강의 응락서를 보니 범죄경력조회? 이런 걸 동의하라는 항목이 있었다. 내가 동의하면 관할 경찰서에서 김태식 범죄기록을 까서 .. 2024. 2. 2.
병마용갱이 한국에서 발견됐다면? 이 역시 볼짝없다. 도용 몽땅 덜어내서 현장은 잔디밭 씌우고, 그 옆 적당한 곳 골라서 박물관이라는 거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아는 한국 문화재보호정책 근간이다. (2018. 2. 2) *** 왜? 배워 쳐먹은 게 봉쇄 밖에 더 있는가? 이런 놈들이 대전 정부청사에 앉아 국록 쳐먹으며 문화재 행정한다 하고 이런 놈들이 문화재위원입네 하면서 국록 쳐먹으며 문화재 행정한다 한다. 참고로 난 이미 문화재위원 두 번이나 해 쳐먹었으니 이런 말 맘대로 해도 된다. *** related articles *** 남월왕묘가 한국에서 발견됐다면? 남월왕묘가 한국에서 발견됐다면?이것도 볼짝 없다. 유물 몽땅 덜어내고는 봉분 씌우고 잔디 심고는 그 시내 중심 어딘가에 국립박물관 분소 만들고는 우린 유적 이리 훌.. 2024. 2. 2.
남월왕묘가 한국에서 발견됐다면? 이것도 볼짝 없다. 유물 몽땅 덜어내고는 봉분 씌우고 잔디 심고는 그 시내 중심 어딘가에 국립박물관 분소 만들고는 우린 유적 이리 훌륭하게 보존 활용한다고 선전할 것이다. 왜? 보고듣고 배운 게 그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그 거대한 황남대총을 파서 무덤 내부를 몽땅 공개하고자 한 정재훈의 기개를 높게 친다. (2018. 2. 2) *** 이 전근대성에서 한 치 진보 없는 데가 대한민국이다. 어디서 배워 쳐먹은 보존철학인지, 문화재 보존 보호라는 미명 아래 저와 같은 봉쇄주의가 여전히 굳건한 질서로 군림한다. 저 굳건한 논리에 무령왕릉은 폐쇄해 버렸고, 능산리 고분군도 다 지하로 도로 쑤셔 박아버렸다. 그것이 문화재 보존인 줄 알지만, 사람을 버린 문화재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저런 짓거리가.. 2024. 2. 2.
돈벌이 혈안이 된 어느 노학도 누군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어느 역사학도 이야기다. 이 뇐네 명예교수된 지 언제인데, 약방의 감초격으로 이런저런 자리 다 불려나와서 매양 하는 짓이라고는 기조강연입네 해서 떠들어대는데 미안하지만 그런 노땅을 불러주는 놈들도 나는 정신없는 놈이라 보며 그런 자리 불러준다고 이런저런 자리 마다 않고 다 기어 나가서는 되먹지도 않은 소리 씨부렁거러가며 자칭 대가입네 하는 꼴 구토 난다. 늙으려면 곱게 늙어야 한다. 무슨 학술대회 한다는 부고장만 날아들면, 그 제목 보고서는 또 그 영감 기조강연 아니야 하면 어김없이 그 영감이다. 이게 무슨 꼴인가? 60넘고 70 되어서 무슨 새로운 소리가 나온단 말인가? 알아서 그 영감이 자제해야 한다. 이젠 내가 나설 때가 아니라고 정중히 거절하고 좀 여유가 있으면 .. 2024. 2. 1.
돈많은 과부, 부자 홀애비 인생 역전 한 방을 꿈꾸는 사람들한테는 모토다. 하지만 실상은 가지가지라, 돈 많은 과부, 혹은 돈 많은 집안에 장가들어서도 패가망신한 사람 수두룩빽빽하며 명 짧고 돈 많은 홀애비라 골랐는데, 요새는 남자도 툭하면 백수를 하는 시대라 생각 잘해야 한다. 나 역시 젊은 시절에는 인생 역전 한 방이라, 시집 장가 잘 가야 한다 후배들한테 말했지만, 요새는 책임지지 못하니 저런 말을 입에도 뻥끗하지 아니한다. 그냥 되는 대로 살 뿐이다. 그래도 모범은 없지 않으니, 우리 THE GHERITAGE TRIBUNE가 소개한 사례들로써 삶의 지침을 삼았으면 한다. 돈 많은 과부 만나 출세한 화랑 문노 돈 많은 과부 만나 출세한 화랑 문노문노文弩는 아버지가 신라 재상을 지낸 비조부比助夫라는 사람이고, 엄마는 대가야 문..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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