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NEWS & THESIS5371 [낙서하도洛書河圖](아청阿城 지음, 김영문 옮김, 글항아리, 2023. 06) by 김영문 * 8년이 넘게 걸려서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을 번역할 때 너무 재미 있어서 번역은 내버려두고 중국어 원서를 이틀만에 독파한 기억이 난다. 그만큼 지적 자극이 강했던 책이다. 지금 뒤적여보니 그 때 열정이 새삼 떠오른다. 그 느낌을 [옮긴이의 말]에 적어두었으므로 여기에 주요 대목을 가져와서 페친 여러분께 소개한다.(아직 서점 배본 전임.) 2 아청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북극성 중심의 천극신 신앙 체계를 바탕으로 중국 선진철학의 논리와 특징까지 규명해내려 하고 있다. 아청의 설명은 이렇다. 상나라는 천극신 신앙을 신봉한 모권(母權) 사회다. 그러나 주나라에 이르면 상나라의 천극신 신앙은 계승했지만 부권(父權)이 모든 권력의 중심에 놓인 사회가 된다. 역(易)도 상나라는 곤(坤)을 중시하는 『귀장』을 썼.. 2023. 6. 16. 봉분은 날아간 어느 무덤 껍데기서 수습한 다국적 그릇들 광주光州 운수동에서 출토된 5세기대 토기. 봉분은 사라지고, 무덤을 감싼 도랑[周溝]만 남은 곳에서 무더기로 출토되었다. 현지제작한 토기와 함께 백제, 가야, 신라, 일본열도 계통 토기가 잔뜩 섞여 있다. 거의 모두가 생활토기가 아니다. 제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토기이다. 연못 잉어가 천둥 번개를 타고 하늘로 날아갔다는 전설의 어등산, 그리고 황룡이 놀던 황룡강(영산강)을 곁에 둔 유적이다. *** 동신대 이정호 선생 전언이다. 보고서 작성 중이라 하니 괜히 건드렸다가 똥 밟은 꼴 아닌지 모르겠다. 생전 직업이 폐기물처리업자인가 보다. 아님 훗날 고고학이란 학문이 태동할 줄 알고는 고고학도들 괴롭히겠다고 부러 저리 했는지도 모르겠다. 2023. 6. 14. “천안 천흥사는 다원식多院式 거찰” 고려 태조 왕건과 인연이 밀접한 ‘천안 천흥사天興寺’는 고려 초 창건해 사역을 점차 확장한 다원식多院式 거찰巨刹로 드러났다고 천안시와 조사단이 14일 밝혔다. 천안시 의뢰로 지난해 11월 8일 이래 오는 10월말까지 성거읍 천흥리 ‘천안 천흥사지’에 대한 제3차 발굴조사를 벌이는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 현재의 오층석탑 뒤에 가구식 기단으로 구성된 건물 3개 동이 나란히 선 이른바 1탑 3금당 형식임을 추정할 만한 흔적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가구식 기단이란 지대석과 탱주석, 우주석, 면석, 갑석으로 구성된 불탑 기단을 말한다. 이 중 금당으로 추정하는 터(9호 건물지)는 돌을 정교하게 다듬어 장식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북쪽으로 별도 사역 공간(10~12호 건물.. 2023. 6. 14. 동아시아 해상 교류의 중간기지 흑산도가 선물하는 무심사無心寺의 흔적들 오늘 흑산도 얘기를 할 것이므로, 지리상에서 이곳이 어드메쯤인지 확인하는 일이 우선이 되겠다. 언제적인지 흑산도를 가 본 적은 있는 듯한데 하도 까마득한 옛날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 뭐 딱 봐도 서남해를 오가는 항로에서는 격절이요, 장기 항해를 하는 사람들한테는 딱 봐도 쉬어 가요 오빠 아니겠는가? 실제 흔적에 남은 흑산도를 봐도 그러한 역사는 유구해서 원인, 일명 엔닌圓仁 이라는 일본 승려가 지금의 후쿠오카를 떠나 당말 중국에 들어가 유학을 필두로 하는 그 지난한 생활을 일기로 정리한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에도 등장하며, 송나라 사신 서긍이라는 사람이 영파를 떠나 고려로 오는 과정, 그리고 개경을 둘러보고 다시 회귀한 과정을 적은 선화봉송고려도경, 약칭 고려도경高麗圖經에도 흑산도가 남았으니, .. 2023. 6. 14. AC 밀란 구단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선입견인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이탈리아 정치인은 모조리 부패를 달고 산다는 믿음이 강한데, 이를 대표하는 인물이 오늘 향년 86세로 화려찬란하고 시끌벅적한 생애를 끝내고는 저 세상으로 갔다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Silvio Berlusconi 같은 이 또 있을까 싶다. 1936년 9월 29일에 태어났으니, 파시즘이 한창 흥성하던 그 무렵에 출생 배경으로 삼는다. 그를 수식하는 말이 어디 한둘이랴? 거대 사업가 자본가로 미디어 타이쿤tycoon이면서 한 시대 이탈리아 정치를 주무른 정치 거물이고, 또 무엇보다 각종 부패 스캔들 단골 주인공이면서, 그 부패에는 모름지기 매춘부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 기억도 생생하다. 이태리 총리만 해도 1994~1995년, 2001~2006년, 그리고 2008~2011년까지 .. 2023. 6. 13. 몽블랑 정상에서 from 신정일 아름다운 경관을 만나면 매월당 김시습은 주저 앉아서 통곡을 했고, 화담 서경덕은 덩실 덩실 춤을 추었다는데 그 오랜 전통을 몽블랑산에서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많은 나라 사람들이 보는 그 순간에. 2023년 6월 10일 2023. 6. 11. 이전 1 ··· 498 499 500 501 502 503 504 ··· 89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