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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로지술黃老之術, 정치를 고주망태로 격상한 노자식 통치술 사기나 한서, 혹은 후한서, 혹은 동관한기 같은 전후한 시대를 서술한 문헌을 읽다 보면 심심찮게 "황로지술黃老之術" 혹은 "황로지학黃老之學"이라는 표현을 만나게 되거니와, 이 말을 요새 매우 거창하게 설명하는 경향이 있지만, 적어도 이런 문헌에 등장하는 맥락에서 그 의미는 실로 간단해서 "노자"라는 뜻이며 더욱 구체적으로는 "무위지치無爲之治"를 말한다. 이는 거의 맥락으로 보면 강압 정치, 혹은 법령을 앞세운 통치에 대비되는 말로써, 거의 순수 법가나 순수 유가에 대한 대칭으로 사용된다. 황로학에 충실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그가 왕이건, 고위 관료건 간에 상관없이 인위적으로 간섭하는 일 없이, 흘러가는 대로 맡겨둔다. 황로학에 충실한 황제나 관료는 특징을 보면 평소 그 자신은 고주망태가 되어 "이런.. 2023. 10. 14.
레플리카 천국이었던 10년 전 천안박물관 천안박물관, 명색이 인구 육십만 천안시가 운영주체인 공립박물관인데 전시 고고품 대부분은 레플 리플리카다. 올개 개관 5주년을 맞은 천안박물관은 이 지역 고고 출토품을 국립중앙박물관, 특히 그 산하인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넘겨받으려 했지만 받을수 없어 결국 저 모양이 됐다. 국가가 유물을 독점하는 시스템 혁파해야 한단 말 나는 자주한다. 왜 국가가 독점해야는가? 그리고 반가사유상 반출 사태를 고리로 그 대용품으로 레플리카 제작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똑똑히 봐라. 그것은 교육용 등의 목적이지 결코 진품의 대체물일 수는 없다. (2013. 10. 14) *** 십년 전 오늘 글이다. 이후 내가 한 번은 더 저곳을 가봤지만, 참상을 변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그에서 다시 시간이 흐른 지금, 천안박물관 저 양태는 어떻.. 2023. 10. 14.
‘훈수주의'와 ‘군림주의’를 배격한 새로운 역사를 제창하며 다만, 우리는 이른바 역사의 대중화를 표방하면서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작금의 출판물과는 나름의 차별성을 기하려 했다. 직업적 역사학자들이 집필한 것이건, 아니면 소위 역사학을 취미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집필한 것이건, 거의 대동소이하게도 그들은 한결같이 ‘계몽’과 ‘교시’의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오직 나만이 역사를 알고 있으며, 그러니 그런 내가 설하는 역사를 배워야 한다는 ‘훈수주의'적이며 독자들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군림주의’가 이들 역사대중물을 장식하고 있다. 원전을 빼어버리고 각주만 지워버리면, 그것이 역사대중물이 되는 줄 착각하는 출판사와 필자들이 너무나 많다. 원전이 지워지고 각주가 지워진다는 것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소멸됨을 의미한다.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 2023. 10. 14.
잊히지 않는 어떤 사람, 김은양 자세한 내력은 내가 아는 바 없어 행장은 쓰지 못하고, 새벽에 깨어 뢰문 하나 지어 영송永送하려다 중단하고 만다. 참 기분 더럽다. 착한 사람 복받아 천수 누린다 했건만, 이미 그것이 거짓임을 저 까마득한 시대 기자의 우상 사마씨 천이 갈파 폭로했거니와, 생각할수록 열을 치받는다. 안식할진저. 훗날 몇 가지 인연 버무려 이리도 훌륭한 사람 살다 2018년 10월 13일 오전 6시 만 43세로 요절했노라 한 줄 초하리다. 김은양 선생, 그댄 이 시대를 대표하는 홍보의 모범이었으며, 다정다감한 한 딸의 엄마였고, 그 기나긴 암투병 중에서도 그 아픈 내색 한 번 하지 않은 이 시대의 마리아 테레사였소. 나는 죄가 많아 극락은 못 갈 테니 훗날 저 무간지옥에서 천상의 그대에게 안부 편지는 보내리다. (Octob.. 2023. 10. 14.
만약에 말야, 가지 않은 길 1. 대학 졸업 무렵 다섯 개 회사 합격통지서 중 한국관광공사가 아닌 다른 회사, 예컨대 현대자동차 해외영업부서로 갔으면 어찌 되었을까? 2. 2015년 11월 28일, 나는 해고되었다. 직후 마누라가 그랬다. 당신 이참에 그 하고 싶은 공부하러 유학 가라고. 그때 떠나려 했다가 결국은 주저 앉고 말았다. 그때 떠났음 어찌 되었을까? 가지 않은 길은 항상 아름답다 했으나, 그리 아름다웠을 건 같진 않다. 왜? 저 높은 곳 사과는 시어야 하니깐. (2018. 10. 14) https://youtu.be/96rbyrvhwME?si=XS816kXA64oDsm7y 2023. 10. 14.
탈모증 있다는 모나리자에 또 속고 "모나리자 탈모 겪고 있었다"…러 피부과 의사들 주장 송고시간 2023-10-14 06:01 https://www.yna.co.kr/view/AKR20231014000300080?section=international/all&site=hot_news "모나리자 탈모 겪고 있었다"…러 피부과 의사들 주장 | 연합뉴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세계적 명화 '모나리자'의 주인공에게서 탈모 징후를 발견했다는 이색적인 주장이 나왔다... www.yna.co.kr 모나리자가 실제 저랬는지 아닌지 솔까 누가 알겠는가? 다만 중요한 것은 저와 같은 주장들이 모나리자 신화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딱 그거 하나다. 저 아줌마 볼 때마다 약간 맛이 간 느낌? 어딘지 맹한 느낌을 주는가 하면,..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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