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4489 당최 안 보이는 소주의 흔적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을 구해 읽을 수 있었다. 왜 이를 찾았느냐 하면, 이 의서에 '소주'가 등장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향약구급방은 발간 상한선이 고려 고종 연간이라 하니 어쩌면 우리나라 '소주'가 몽골의 영향 이전에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도통 '燒酒'란 말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성과가 없는 건 아니어서, 당시에 '酒'와 '淸酒'가 구분되었다든지, '溫酒'에 약을 타서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든지 하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다. 근데 '소주'나 소주를 의미하는 듯한 문구는 당최 안보이는데....그 이야기의 근거를 알 수가 없다(아는 분은 어느 대목에 소주가 등장하는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에는 '소주'가 안보인다. 막걸리는 '백주白酒'라고 해서 나오지만서도. 아마도 '백주'는.. 2024. 3. 6. [백수일기] 부담스런 점심 약속 백수에 적응하면 거개 오전을 거니하게 뻗어잔다. 백수란 야행성 내지 새벽형이라 이 긴 밤을 이런저런 소일거리로 때우게 되는데 그래서 점심 약속이 매우 부담스럽다. 왜? 그 시간에 맞추어 일어나기가 고역인 까닭이다. 그래서 백수한테는 하루가 짧다. 점심 무렵 일나서 어영부영하다 보면 금방 해가 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은? 백수가 낫다. 2024. 3. 5. SCI 논문 쓰느라 날 샌 조선시대 조선시대에 한문 읽는 건 둘째 치고 한문으로 글 짓고 동문선 백 이십 몇 권을 쉽게 보는 것을 많이 보는데, 필자가 보기엔 우리나라는 한문 때문에 나라 망했다. 한문 익히고 쓰는 그 노력의 10분의 1만 국문에 신경 쓸 겨를이 있었으면 우리나라는 지금보다 100배는 많은 인문적 자산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21세기에도 SCI 논문 한 편 쓰려면 머리털 다 빠지는데 조선시대에 한문으로 글 짓고 시 쓰고 동문선에 왕조실록에 고려사 도대체 왜 그렇게 한문에 집착해야만 했을까? 딴 거 없고, 과거제 때문이다. 과거제의 시험과목이 딱 정해지면 식자층은 거기서 한 걸음도 벗어날 수 없다. 조선시대 내내 사림들은 과거제의 폐단을 지적했지만 문과는 고사하고 사마시라도 붙으려면 과거 시험 공부를 안 하면 어쩔 건데? 젊.. 2024. 3. 5. 심곡서원과 친일파 한규복(韓圭復) 정암 조광조 선생을 모신 심곡서원(深谷書院)은 1985년, 1992년 두 차례 소장 전적을 도난당해서 남아 있는 자료가 많지 않다. 그렇지만 심곡서원 강당 안에는 송시열이 찬한 1673년 강당기(講堂記), 1730년 숙종대왕 어제(肅宗大王 御製), 도암 이재(李縡, 1680~1746)가 원장으로 취임하여 제정한 1747년 심곡서원 본원 학규(本院 學規) 등 심곡서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편액들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 1931년과 1933년 심곡서원 중건 당시를 기록한 중건 상량문 편액과 조광조 선생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은행나무를 소재로 지은 한시 ‘행수가(杏樹歌)’ 편액이 남아 있는데, 찬자는 한규복(韓圭復, 1881~1967)이란 사람이다. 한규복은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친일반민족행위자 중 한 사람이다.. 2024. 3. 5. 문명의 구조 문명은 다양한 사회적 구조 위에서 피어난다. 한국과 일본-. 임란 이전 상황을 보면 이렇다. 한국: 목판인쇄물이 다량 나오며 과거제가 11세기 이후 계속된다. 한문의 이해와 그 배경 사상에 익숙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문제는 이런 식자층 외에는 문자 그대로 그 외에는 까막눈. 이번에는 일본: 목판인쇄물의 기원은 헤이안시대까지 올라가지만, 한국만큼 보편화하지는 못했다. 책은 대부분 필사본이다. 인쇄본은 중국이나 한국에서 인쇄된 것이 많다. 심지어는 칙찬서도 필사본이다. 무가정권 이후 한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 심지어는 스승을 자처하는 이들도 한문을 쭉쭉 읽어내려가는 이들이 드물다. 한문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들은 공경 아니면 스님으로 숫자가 많지는 않다. 그런데... 15세기 조선의 기록을 보면.. 2024. 3. 5. [독설고고학] 과학으로 재편해야 작금 고고학, 특히 한국고고학에 시급히 필요한 것은 고고학의 과학으로의 재편이다. 내가 생각하는 고고학은 자연과학이다. 물론 그 자연과학은 인문학이라는 외피를 걸쳐야 한다. 이른바 문질빈빈文質彬彬이라 해서 외양이라는 文, 바탕이라는 과학이 버무려져야 한다. 현실은 어떠한가? 내가 보는 한 한국고고학은 文과 質이 따로 논다. 둘간 합종연횡이 만만치 않다 하나 여전히 전자는 과학을 팽개친 채 무늬 외양으로만 달려가서 글쓴 놈 혼자만 알아보는 각종 무수한 양식변화표를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일로 발전했고, 흔히 보존과학이라는 후자는 그 고고학의 도구로만 전락해 첫재 그 분석결과치라 해서 기계가 내놓는 수치를 무미건조하게 표로 만들어서는 고고학이 먹으라 던져주거나 아니면 해진 물건 수리하는 세공업자 그 이.. 2024. 3. 5. 이전 1 ··· 1653 1654 1655 1656 1657 1658 1659 ··· 408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