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922 뿌리가 깊으면 바람에? 다 뽑힌다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곶 됴코 여름 하나니 새미 기픈 므른 가마래 아니 그츨쌔 내히 이러 바랄래 가나니 조선 건국이 천명에서 비롯한 필연이었음을 물경 125장에 걸쳐 강변한 어용가 용비어천가 제2장은 이렇다. (티스토리가 고어를 지원하지 아니하므로 편의상 원문에 가깝게 적는다) 그래 뿌리가 깊으면 강한 바람에도 끄덕하지 아니하고 열매도 많이 달린다 하고 샘이 깊으면 가뭄에도 마를 날이 없으니 그에서 비롯한 내는 강이 되어 바다에 이른댄다. 그런가? 답한다. 뿌리가 얕으면 통째로 뽑혀서 재생할 여지가 있지만, 뿌리가 깊으면 강한 바람에 줄기가 부러져 재기가 불능하다. 태풍 카눈에 맛탱이 가신 이 가로수님, 보아 하니 뿌리가 아주 얕아 한방에 가셨다. 이건 재기 불능이라 불쏘시개로 가야 한다. .. 2023. 8. 10. 전차 경주하고 공연하던 벨로드롬에서 공연 아니면 뭘 하란 말인가? 영어로는 Circus Maximus 라 쓰고, 서커스 막시머스 정도로 읽겠지만, 어찌된 셈인지 키르쿠스 막시무스라고 표기하는 일이 많거니와 이는 라틴어인 까닭이다. 라틴어를 직접 조상으로 삼는 현지 이탈리아 표기는 치르코 마시모 Circo Massimo 라, 이태리어는 연자음을 다 발음해야 하니, 현실에 가깝게 표기한다면 치르코 맛씨모 정도가 되겠다. 그렇다면 그 의미는 무엇인가? Circus Maximus는 라틴어라, 뒷말 Maximus야 볼짝없이 maxium 직접 조상이니 가장 대따시 크다는 뜻일 터이요, Circus는 지금도 흔히 사용하는 그 곡예단 서커스랑 근본이 같거니와, 저 말은 곡曲에 중점이 가 있으니, 빙글빙글 구부러진 데를 돌아서 다시 온다는 뜻이라, 회로를 의미하는 서킷 circuit이.. 2023. 8. 10. 일제시대 식민지 구조 연구의 고도화를 제안하며 앞서 쓴 것처럼 필자는 일제시대 식민지 조선의 시스템 자체가 조선인들에게 매우 불리한 제도로서 당시 조선인들은 그 시스템에서 활동하는 한 사회의 밑바닥에 깔려 하층민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이야기하였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필자가 여러 회에 걸쳐 연재한 교육제도다. 일제시대 교육제도처럼 그 당시 조선인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 그 당시의 교육제도는 조선인의 경제적 상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1930년대 이후 이미 일본은 교육수준이 생활수준과 밀접히 결부되는 시대로 들어가 배우지 못한 조선인은 신분 상승의 기회가 사실상 막혀 있었다는 말이다. 이 당시 조선의 소학교가 몇 개라는 식의 통계로 근대화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주장도 보는데 필자의 글을 꼼꼼히 봐 오신 분들이라면 왜 이.. 2023. 8. 10. 태국 똥이 폭로한 공룡 기생충 미라 연구를 개척한 일등 공신은 이집트 미라지만, 그 명성과 달리 실상 그 미라가 알려주는 정보는 많지 않다. 무엇보다 이집트 미라는 내장과 골수를 다 발라내서 만든 건어물이라 남은 건 피부 껍데기요 뼈다귀밖에 없으니, 고작 밝혀낸 정보라는 것도 보면 피부병이라든가 뼈다귀 상태를 보고는 관절염을 알았네 한 대 맞고 한 방에 갔네 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에 견주어 조선시대 미라는 그 정보가 풍부하기 짝이 없어 신체발부수지부모라는 강한 훈령이 시신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손끝 하나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고 고이 모셨으니, 그에서 밝혀내는 고인류학 정보가 얼마나 무궁무진하겠으며, 실제 이걸로 내 외우 신동훈 선생은 세계적 학자 반열에 우뚝 섰다. 과거 인류 혹은 생물이 남긴 흔적으로 똥만한 보물 없다. 소.. 2023. 8. 10. 식민지 조선: 교육시스템의 확립 식민지 조선의 교육 시스템은 "무관심과 방기, 비우호적인 제도"로 정의할 수 있다. 조선인에 대한 교육시스템이 조선인의 교육 수준을 끌어올려 이를 바탕으로 근대화의 엔진으로 삼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는 설계였다는 뜻이다. 식민지 조선의 교육시스템이 성립됨에 있어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앞에 썼지만 1920년대 중반 이후 조선의 교육제도가 고등교육 졸업자를 배출하는 데서 극히 불리한 시스템이었다는 말이다. 교육제도의 단계를 밟아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대졸자가 양산되는 일본 본토와 달리 조선은 한 단계를 졸업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시스템이었다. 이는 조선인이 교육비를 부담할 재정적 여유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제도 자체가 조선인에게 비우호적으로서 돈이 있더라도 상급학.. 2023. 8. 10. 김천을 관통할 카눈, 매미를 상기하다 이 글을 쓰는 시점 태풍 카눈 위성 상황이다. 남해안 상륙 일보 직전이라, 오전 9시에는 통영으로 상륙한다는데, 기상청 예보를 보면 그냥 한반도 죽 따라서 북쪽 방향으로 중심을 기준으로 한반도를 정확히 관통한단다. 문제는 이동속도가 느려 15시간 정도나 한반도를 휘젖는다는데, 그만큼 많은 시간 많은 비를 뿌린다는 뜻이다. 태풍은 물기 잔뜩 머금은 스펀지라, 무거워지면 짐을 부리고 싶기 마련이라, 그래서 비를 쏟아낸다. 물론 그 에너지원은 주변 증기다. 어제 나는 카눈 중심부가 지리산에 막힐지 모르겠다 했는데, 이거 보면 중심은 그대로 남해안으로 상륙한다. 지리산은 왼편으로 끼고서 빠이빠이 하면서 유유히 북상한다는 뜻이다. 예서 관건은 가야산 팔공산이다. 저 중심 곡선 예상로에 김천이 있다는 사실인 못내 .. 2023. 8. 10. 이전 1 ··· 1661 1662 1663 1664 1665 1666 1667 ··· 365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