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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답사기(8):타슈켄트 타슈켄트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이자, 실크로드의 오래된 도시 중의 한 곳이지만, 지금은 고대의 흔적보다는 도시화가 많이 진전된 곳이다. 이제 타슈켄트에서 하루를 보내면 이번 답사도 끝이 난다. 그동안 히바, 부하라, 사마르칸트를 거치면서 고대와 중세의 많은 유적과 건물을 보고 왔기 때문에 이번 타슈켄트 답사기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국립역사박물관하고 티무르 박물관만 소개하려 한다. 우즈베키스탄 국립역사박물관의 건물 외관은 독특한 편인데, 국립역사박물관이라는 이름값치고는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입장료는 50,000숨, 근데 사진 찍으려면 돈을 더 내야한다. * 우즈베키스탄 국립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찾았는데, 아쉽게도 홈페이지에는 볼 만한 콘텐츠가 별로 없다. 썸네일 언니만 예쁘다 ㅎ O'zbekiston: xa.. 2023. 8. 6.
전 국민이 일주일에 한 번은 닭고기 먹게 해주고 싶다던 앙리4세 오늘날 북한을 보면 반공교육이 필요 없다. 김정은이 나오는 사진에서도 주변 북한 사람들을 보면 못 먹고 사는 분위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조선시대가 그렇다. 조선시대는 잘 먹고 잘 산 적이 없다. 고기? 우리가 흔히 생각할 때 집집마다 닭을 키우고 돼지 키우고 소 키웠을 것 같지만, 조선시대건 고려시대건 삼국시대건 우리나라는 사육동물뼈보다 야생동물 뼈가 희안할 정도로 많이 나오는 나라다. 상당히 시대가 내려올 때까지도 사냥은 단순히 유희가 아니라 단백질 공급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생산활동이었던 셈이다. 그나마 이렇게 산과 들에 의지하여 육류를 섭취하던 조선의 시스템이 위기에 봉착한 것은 17세기였다. 이 시기에 산과 들이 개간되고 농사 지을 수 있는 곳은 몽땅 농사짓게 되면서 비로소 야생동물에 육류를 의.. 2023. 8. 6.
고대 음식의 대체재 닭과 꿩 사슴과 돼지 어느 한 쪽이 올라가면 다른 쪽 소비가 줄어든다. 조선시대 일기를 보면 한번 꿩 사냥 나갔다 하면 100마리씩 잡아왔고 이런 사냥을 한 달에도 여러 번 나갔다. 닭을 키울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조선시대 아마 닭은 달걀 때문에 키웠을 것이다. 일기를 보면 닭잡아 먹은 기록보다 꿩 고기 먹은 기록이 더 많고 구한말까지도 닭값보다 꿩값이 더 쌌다. 우리가 지금 보는 대규모 양계장은 일제시대에 처음 모습을 보였고 지금처럼 국민 육류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은 80년대 이후이다. 70년대까지도 닭은 "영양센터"에서 팔았다. 사슴과 돼지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어차피 둘 다 평민들에게는 맛보기 어려웠겠지만, 사슴고기를 쉽게 구할수록 돼지사육은 줄어들고, 사슴이 드물어질수록 돼지 사육은 늘게 .. 2023. 8. 6.
여름 발악하는 가을 문턱 숲에서 산초를 맡는다 수은주 38도 39도라지만, 또 그것이 참을 수 없을 만치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이미 아침 저녁 공기를 보면 완연 가을로 들어서는 징후가 뚜렷하니 조물주 조화는 신비롭기 짝이 없어 이는 결국 여름이 가기 싫다는 발악에 다름 아니라, 그만큼 마지막 결기라고 해두어야 한다. 항용 비유하지만 소나무는 죽기 직전 솔방울을 비처럼 쏟는 법이라 죽음에 대한 직감에서 번식의 본능이 발동하는 까닭이며 또 그제인가 도살장에서 도망친 소 심정이랑 다를 바 하등 없다. 사람이라고 무에 다르겠는가? 마지막이 절규 아닌 사람 있던가? 습도가 약해지니 그만큼 더 뜨거울 수밖에 없다. 가만 둬도 물러날 여름이라 제풀이 지치도록 놔둠이 순리라 하겠다. 그 여름이 마지막 발악을 일삼는 오늘 차를 몰고 언제나처럼 임진강변을 달려 파주 어.. 2023. 8. 6.
돼지 사육이 늘면 사슴 고기 소비가 줄어든다 중국의 동물고고학 보고를 보면 사슴 뼈가 줄어들면서 돼지 뼈가 늘어나는 현상이 뚜렷하다. 이 둘은 서로 대체재였다는 이야기다. 단백질 공급원으로 사슴이 줄어들어 돼지를 키우기 시작했거나, 돼지를 키우면서 사슴 사냥을 할 필요가 없어졌거나 그렇다. 우리나라 발굴현장에서는 상당히 후대까지 사슴뼈가 많이 나오는데 돼지 사육이 상당히 후대까지도 보편화하지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고구려 수렵도에서 사슴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서 호쾌하게 느끼지만, 이 그림은 당시 고구려에 돼지 사육이 활발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말해준다. 삼국사기를 보면 고구려 돼지는 주로 제사와 관련한 기록에서 나오는데, 돼지 사육은 제사를 위해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 Editor's Note *** 동물 곤충이라면 환.. 2023. 8. 6.
중국에서 동물 사육의 순서 중국에서도 동물 사육 순서는 아래인 듯하다. 개-- 돼지, 닭-- 소, 양, 염소--말 한반도 남부지역에서도 비슷한 순서 아니었을까? 개는 신석기시대에 이미 있었을 것 같고, 돼지는 필자 생각으로는 다른 동물보다 사육 시기가 올라간다. 청동기시대에는 개, 돼지 정도가 사육동물이 아니었을까 싶고, 소와 말은 이보다 도입시기가 늦을 것 같다. 대략 사육동물이 이 순서대로 도입되는 것은 중국, 한국, 일본이 모두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실제로 이런 순서대로 도입되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키울 능력이 안 되면, 정주영이 북한에 소를 가져다 줘도 다 잡아 먹고 끝나는 법이다. 돼지가 비교적 일찍 도입되는 이유, 소와 말이 늦게 도입되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 Editor's No..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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