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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날 때마다 두꺼워지는 금박 앞 사진은 19세기 말의 금각사다. 요즘 금각사하고 많이 다르다. 몰골이 그냥 우리나라에 흔한 전통건축 수준이다. 이게 2차대전 이후 정신 나간 친구가 불을 질러 다 태워 먹으면서 다시 짓게 되었는데 여기다 금박을 후하게 입혀서 다음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이런 거 일본에 흔하다. 필자는 일본의 문화재 복원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심을 많이 하면서 보는 편이다. 다른 것은 그렇게 신중한 사람들이 문화재 복원만큼은 과감하여 일단 크게 높게 호화롭게 올리고 본다. 일본의 광륭사 반가사유상도 19세기 말 얼굴 모양에 손을 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필자는 이 말 헛소문이 아닐 거라고 믿는 편이다. 한국도 요즘 산성 가 보면 언제 이렇게 지었던 적이나 있을까 싶게 완전히 마지노선 같은 철혈 요새를 만들어 놓고 조선시대.. 2023. 12. 31.
한 살 차이로 선후배를 가르는 전통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는 한 살 차이로 선후배를 가르는 전통이 엄하다. 선배는 한 살 차이라도 후배에게 반말을 하고 후배는 한 살 차이라도 선배에게 존대말을 한다. 이거-. 솔직히 한국의 전통 풍습이었는지 의심스럽다. 일단 이것은 유교적 전통은 아니다. 유교에서는 나이가 나보다 두 배면 아버지 보듯 섬기고 10살이면 형처럼 섬기되 그보다 나이차가 적으면 그냥 맞먹어도 되는 사이기 때문이다. 이걸 한 살 단위로 쪼개어 선후배를 나누고 한 쪽은 반말을 하고 한 쪽은 존대말을 하게 해 놓은 것은 분명히 유교적 풍습은 아닌데, 한국이 일제시대 이전 이렇게 한 살 차이로 위아래를 엄격히 갈랐던 것 같지가 않다는 말이다. 필자 생각에는 일제시대 이후 이렇게 된 것 아닌가 싶은데, 검토를 요한다. *** .. 2023. 12. 31.
부란강세剖卵降世와 건국신화 동아시아 천지 개벽, 혹은 그에 이은 건국 신화, 그리고 건국 중심인물인 건국시조 탄강담에서 알[卵], 곧 계란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 까닭에 주로 신화학자 같은 일군의 무리가 알에 집착해 갖은 황탄한 소리들을 늘여놓았으니, 지금도 이런 사정은 변치 않아 잡설이 난무한다. 알이란 무엇인가? 동아시아 천문우주관에서 천지가 생성하기 이전을 흔히 혼돈이라 설명하고, 그런 혼돈에서 음과 양이 분리되어 비로소 천지가 분리하고, 그에서 무수한 삼라만상이 태어났다고 본다. 한데 음양이 분리하기 이전 혼돈 상태를 흔히 알 모양으로 묘사한다. 그런 까닭에 이런 혼돈 상태인 알이 깨져서 혹은 알이 터져서 천지가 생기고 그에서 나라가 생기고 건국시조가 탄생하니, 이를 일러 단 한마디로 부란강세剖卵降世라 한다. 이처럼 .. 2023. 12. 31.
불신의 시대, 새로운 사람보단 아는 사람 친구 되기까지 걸린 시간 10년이나, 원수로 돌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하루면 족하다. 어느 시대라고 별 달랐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지금 극단에 치닿은 불신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불신이 극단에 이르면 매양 나오는 구호가 "우리가 남이가"이며, 그것이 더욱 극단으로 치달으면 "믿을 건 그래도 피붙이밖에 없다"는 말이지만 내가 겪은 바로는 이 역시 가당치도 않은 말이다. 배신은 이 남이가에서 생겨나며, 배신은 피붙이에서 싹을 틔운다. 나는 "우리가 남이가"를 믿지 않으며, 피붙이 혹은 천륜이라는 말도 더는 믿지 않는다. 심지어 자식에 대한 사랑도 맹목적인 부모의 사랑이라는 것도 끊임없는 학습과 세뇌의 효과라는 걸 나는 절실히 느낀다. 한비자는 인간 심성의 저부, 폐부를 찔렀다. 줄곧 한 .. 2023. 12. 31.
[백수일기] 1차 백수 시절과 지금의 2차 백수, 그 연말 나는 명색 프리랜서라 하나, 냉혹히는 백수다. 이런 백수형 프리랜서에게 연말은 좀 독특한 게 있다. 프리랜서는 이곳저곳 불러주는 데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간다. 이곳저곳 다니다 보면, 어딜 갔는지도 까먹고, 어디에서 그 대가가 통장으로 입금되었는지도 체크하지 아니한다. 한데 연말이면 나 자신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산 돈들이 이곳저곳 제법 들어온다. 이른바 밀어내기 시즌이라, 주로 관급형 단체에서 밀린 예산 집행을 연내에 하느라, 마구잡이로 쑤셔 넣어준다. 아깝다. 요즘 이곳저곳에서 좀 쏟아져 들어오더니, 그것도 오늘로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백수형 프리랜서들에게 1~2월 연초는 춘궁기다. 예산 집행을 대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원고를 쓴다. *** 1차 강요 백수 시절인 20.. 2023. 12. 30.
위대한 싸이 혹은 강남스타일, 그보다 더 위대한 핑크퐁 아기상어 2012년 공개된 싸이의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30일 50억 조회수를 돌파했단다. 벌써 10년이 지난 노래라, 흘러간 노래라 생각하기 십상이나, 외국에 나가면 가장 흔히 듣는 노래가 여전히 강남스타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만큼 이 노래는 여전히 강렬한 노래로 각인한다. 계속 말하듯이 저를 디딤돌로 삼아 BTS가 나오고 블랙핑크가 등장했으며, 다시 그를 넘어 엑소니 세븐틴이니 르세라핌이니 하는 친구들이 그 자양분을 빨아들이면서 글로벌 스타로 우뚝 섰다. 그러니 저 싸이와 강남스타일이야말로 K팝 혹은 K컬처의 위대한 금자탑이라 해야 한다. 한데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다른 유튜브 절대 강자는 핑크퐁 아기상어라는 사실이다. 콘텐츠 제작사 더핑크퐁컴퍼니가 2016년 6월 '베이비 샤크 ..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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