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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의 치맛바람] (4) 성종의 황후를 핍박해 죽인 검은 후궁(2) 그렇담 성종聖宗의 정식 부인이 아니면서도 참람하게 후궁에서 일약 황태후로, 그것도 성종의 죽음과 더불어 그렇게 진급한 흠애황후欽哀皇后 소누근蕭耨斤은 누구이며, 어찌하여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요사遼史 권63 열전 제1 후비后妃 전에 그를 일러 “어릴 적 이름이 누근耨斤이며 순흠황후淳欽皇后 동생인 소아고지蕭阿古只의 5세손이다”고 했으니, 예서 순흠황후(879~953)란 거란 태조 태조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 황후를 말한다. 아무리 후궁이라 해도 근본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그 동생의 5세손이라 한 대목은 한참이나 왕비를 배출하는 소씨 가문에서도 한미한 계통이 아닌가 한다. 요사 다른 데를 보면 그의 아버지는 소요괴蕭陶瑰 혹은 소해리蕭諧里라 하며, 한식漢式으로는 소화蕭和라 했다 한다. 열전에서는 .. 2023. 12. 28.
내키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반응은 제일 좋았던 보도자료작성법 강의 나는 강연과 같은 발표가 많은 사람이 아니다. 그럼에도 연식이 고물에 가까워지다 보니 더러 이런 자리에 불려나가곤 한다. 다른 기자들이야 어떤지 모르지만 나한테 할당되는 문제로서 내가 제일로 내키지 않는 것이 언론 관련이다. 심지어 어떤 학회에는 몇 년 전 '언론에서 바라본 무슨 문제' 같은 발표를 할당하기도 했으니, 마음에 내키지 않으니 그거 작성한다고 무지 고생한 기억이 생생하다. 바이더웨이...희한한 현상이 있으니, 그런 내키지 않는 강연 중에 "보도자료작성법"은 의외로 관심이 많다는 점에 내가 놀라곤 했다. 이런 것과 관련되는 내용일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국내 학술계 논문 글쓰기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그 개선방안에 대한 발표나 강연을 내가 구상한지는 오래됐으니, 페북 같은 데서 더러 싸지르곤 .. 2023. 12. 28.
문화재 설명에 난무하는 도식적 평면적, 문화재청 홈페이지의 경우 밑도 끝도 없고 도대체가 맥락을 종잡기도 힘들며, 그래서 쓴 놈도 도대체 어떤 맥락인지도 모르는 저 도식적 평면적 이라는 말이 쓰이는 양태를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검출해 봤더니 도식적 이라는 말의 경우 물경 1천328건이 걸리고 저와 일란성 쌍둥이인 평면적은 781건이 검출된다. 이쯤이면 문화재청은 도식청 평면청이다. 그것이 쓰인 맥락을 두어개 짚어본다. - 불신(佛身)은 평면적으로 조각되었는데, 얼굴에 비하여 어깨폭이 좁고 각지게 표현되어 강직한 느낌을 준다. - 조각 표현은 평면적으로 굳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옷주름도 형식화가 되어가고 있는 통일신라 후기의 불상으로 보인다. - 양 어깨에 걸쳐져 있는 옷의 주름은 도식적이고, 손모양은 두 손을 무릎 위에 나란히 모아 보주(寶珠)를 들고 있는 모.. 2023. 12. 28.
‘天皇천황’에 대한 알레르기를 넘어 나는 줄기차게 자색이 천황의 색깔임을 주장했다. 그리고 전편에 이어 이번 글까지 합쳐 많은 한반도 역대 군주가 지상에 강림한 천상의 천황임을 내세운 증좌들을 제시했다. 그렇다고 해서, 다시 말해 그들이 지상의 천황임을 표방했다 해서 그런 ‘우리’ 역사가 자랑스럽다고 내세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중요한 점은 그들이 천황을 표방했다는 사실 그 자체이며, 그들이 천황을 표방했다 해서 절대 권력의 화신인 천황이었던 것은 더더구나 아니다. 천상의 천황이 지상의 천국을 보증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천황이라는 말 자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일본의 군주를 그렇게 지칭한다는 이유에서다. 나는 왜 일본의 군주를 천황이라 부르지 않고, 굳이 밑도 끝도 없는 ‘日王’이라는 말로 대체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 2023. 12. 28.
천황대제天皇大帝에 밀려난 호천상제昊天上帝 이름 잘 지어야 한다. 천신지대자天神之大者. 그러니깐 천상세계를 지배하는 천신 중에서도 오야붕 대빵이라는 뜻이다. 그런 천신지대자로 저 호천상제가 등장한다. 이 호천상제는 시경에 이미 보인다. 호천昊天이란 무엇인가? 그냥 큰 하늘이란 뜻이다. 이런 이름 좋을 거 같지? 문제는 호천상제는 너무나 밋밋하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만질 수 있으며, 말을 걸 수 있는 구상을 요구한다. 전한시대 말기, 신비적 예언술이 천문학과 결합해 탄생한 참위讖緯가 일대 극성을 부리면서 이 호천상제는 현격히 밀려나기 시작한다. 왜? 호천이라는 말이 너무 밋밋하고, 무엇보다 너무 추상적인 까닭이다. 추상은 구상으로 해체되어야 한다. 하늘에서 가장 크신 분, 그 분을 실제로 특정해야 한다. 참위설은 이런 욕.. 2023. 12. 28.
초고속 승진 충주시 홍보맨, 그가 설정하는 30대 좌표 '충주시 홍보맨'의 초고속 승진…7년 만에 9급→6급 송고시간 2023-12-27 14:11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로 충주시 이미지 제고 성과 '충주시 홍보맨'의 초고속 승진…7년 만에 9급→6급 | 연합뉴스 (충주=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충북 충주시의 홍보맨 김선태(36) 주무관이 6급으로 고속 승진하며 이목을 끌었다. www.yna.co.kr 이 친구야 워낙 전국적 유명세를 탔으니 새삼 설명이 필요 없을 테고, 나는 이 친구 나이를 눈여겨 보았음 싶다. 내가 지금껏 말한 30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좌표 중 하나가 된다 생각하는 까닭이다. 이르기를 30대는 징징거릴 여유 없다 했다. 한가롭게 셀카질 할 시간 없다 했다. 그딴 거는 20대에 끝내버렸어야 한다고 말이다. 30대는 인생 정점..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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