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534 가을날 전봇대는 삼성마이젯 전지현 1930년대던가? 이미지즘인가 모더니즘인가를 내걸고 등장한 김광균은 느닷없이 와사등을 읊었다. 앞서 T. S 엘리엇은 커피숍을 시에다가 끌어들였다. 그가 말한 황무지 waste land는 실상 커피가 흐르는 바다였다. 아마도 축음기로 노래도 들었을 테고 이미 영화시대였으니 영화관도 들락했을 테지만 이런 말은 없다. 김광균의 와사등은 촛불의 추방이었고 밤의 퇴출이었다. 가을날만큼 전봇대가 아름다운 때 없다. 파란 가을 하늘 꿰뚫고선 치렁치렁한 전선줄 칭얼칭얼 쟁인 전봇대도 연중 오직 이때만큼은 한창 시절 삼성 마이젯 프린터를 선전하던 전지현 몸매를 능가하는 강렬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HawMMX2RiU 2021. 9. 6. 언제 어디서나 부여잡아야 하는 효자손 얼마전 장성 독거 행주기씨가 이젠 효자손이 필요하다 운운하는 장면을 목도하고는 나는 속으로 비웃었다. 아마추어다. 저런 아마추어는 틀림없이 효자손 꼴랑 하나 장만하고 말 것이다. 진정한 프로는 방구석 곳곳에다가 효자손을 쟁여둔다. 개똥도 쓸라면 없다고 정작 필요할 때 효자손은 없다. 그래서 효자손 프로는 방구석 암데나 쉬 눈에 띄는 곳으로 효자손을 흐트러 분산한다. 효자손 포트폴리오란 이런 것이다 음하하 이렇게 비웃어 주었다. 사람이 거개 쉰을 넘어가면 효자손은 필수다. 잠자리에 들 적엔 항상 그것을 복수로 구비해 언제건 내가 필요할 때 부여잡게끔 좋은 자리에다 모셔두어야 한다. 이 효자손이야말로 중년과 노년의 필요조건이다. [Hallyupedia] Hyojason (효자손) 윤지현 / 차민경 인턴 / .. 2021. 9. 6. 1933년, 보통문普通門 현판 도난사건 서울에는 숭례문과 흥인지문이 있듯이, 평양에는 대동문과 보통문이 있다. 그 둘은 고구려 시절부터 있었다고 하지만, 당연히(?) 기단 위에 선 건물은 조선시대 것이다. 그 중 평양성의 서문 격인 보통문은 정면 3칸(14.8m), 측면 3칸(9.15m)의 중층 합각지붕건물로, 6세기 중엽에 처음 세워졌으며, 현재의 건물은 여러 차례 보수해오다가 1473년(성종 4)에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참고). 임진왜란 때도 불타지 않고, 뒷날 6.25 전쟁 때도 다치지 않아 신문神門이라고 불렸다는 이 보통문에 1933년 어느 날 밤, 시커먼 속내를 품은 이들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보통문 1층에 걸려있던 '우양관又陽關'이란 현판을 노렸다. 누가 탐을 냈는지는 몰라도, 돈을 꽤나 집어주고 명했을 테니 저 커다란 현판을.. 2021. 9. 5. 괴산군 청인약방(淸仁藥房)과 칠송바위 내비의 안내를 따라 가다가 우연히 청인약방과 칠송바위를 보게 되었다. 보자마자, ‘아직도 이런 곳이 남아 있네!?’ 하는 생각에 차를 돌려 세웠다. 약방과 약국은 같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약방은 조제는 하지 않고 가정 상비약 같은 일반약품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차이가 있다. 이 약방은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데, 63년 간 운영해 온 약방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약방을 운영해온 신종철 약업사님이 약방 보존을 바라는 뜻에서 2020년 괴산군에 기부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밖에 리플렛도 있고 약방박물관이란 안내판도 있었는데 코로나 상황이라 그런지 문이 닫혀 있었다. 안을 들여다보니 옛날 모습 그대로인 듯 하다. 약방 주변으로 큰 느티나무와 함께 지명 유래인듯 보이는 칠송바위에 관한 안내와 벽화도 볼 수.. 2021. 9. 5. 생일 축하 비행기 뺑끼칠했다고 혼나는 중국 BTS 팬들과 중국 국적이 아니라 해서 협박받는다는 이연걸 근자 중국 본토랑, 이제는 영국 식민지배를 벗어나고는 완젼한 중국 지배 아래 들어간 홍콩 쪽에서 흘러나오는 소식을 종합하면, 습근평이가 제2의 문화혁명을 주창하면서 그것을 실행하려 하지 않나 하는 낌새 풍기는 움직임들이 노골화하거니와, 개중 하나로 뭐랄까? 자본주의 퇴폐문화라 할까 그런 걸 일소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기도 하거니와 그와 관련해 오늘만 해도 그것을 증명할 만한 사안이라 할 소식 두 가지가 있으니 개중 하나가 다음이라 '지민 비행기' 띄운 중국 BTS 아미…웨이보 계정 60일 정지 김윤구 / 2021-09-05 17:33:01 "비이성적 스타 추종 엄정 처리"…당국 연예인 팬덤 규제 따라 지민 팬들, 항공기와 뉴욕타임스 광고 위해 4억원 모금 '지민 비행기' 띄운 중국 BTS 아미…웨이보.. 2021. 9. 5. 가을날 조계사 가을은 꽃 보내 연이파리에 가득이니 누리끼리 황달기 완연이라 개중에도 철 잃은 연꽃 한두송이 가기 싫다 버팅기는 중이라 청개구라도 고개 빼곡히 내밀만 하지만 비가 오지 않아선지 아니면 주변에 뱀이라도 있을까봐선지 조용하기만 하다. 그러고 보니 이 도심 사찰도 어엿이 관음전 있어 콘크리트 비름박 등지고선 아마도 버드나무 이파리 내미는데 파리 쫓을 요량인가? 21세기 관음은 스파이더맨 현신인가 보다. 2021. 9. 5. 이전 1 ··· 1814 1815 1816 1817 1818 1819 1820 ··· 325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