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876 참말로 불쌍한 아버지, 23주기에 부친다 2022년 양력 12월 2일은 음력 11월 9일이라 선친 23주기였다. 갓 제대하고 탱자탱자 중인 아들놈 대동하고는 제사 지내려 고향을 찾았으니 그 고향집 직선 백미터도 안 되는 지점이 경상북도 지정문화재인 섬계서원이고 다시 그 경내는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인 김천 섬계서원 은행나무가 있으니 이 은행나무 인근에 어머니가 작은 문중 밭뙤기를 소작하며 배추니 하는 채소밭으로 쓴다. 누님들도 내려오고 내친 김에 다시 그 배추 뽑아 김장해서 누님들한테 보낸다 해서 주말에 좀 부산을 떨었다. 욕심이 났는지, 차를 몰고 오지 아니한 남편을 원망하던 마눌님 다마네기 망태기에 배추 네 포기씩 세 자루를 만들더니 서울로 이송한단 엄명 내린다. 각기 한 자루씩 들고서 기어어 남영동으로 이송했으니 21세기 캐러밴이다. .. 2022. 12. 4. 일본 성리학 도입시기에 대한 논의 일본사를 보다 보면 일본에 성리학 도입시기에 대해 남북조시대를 지목하는 경우를 가끔 본다. 고다이고천황과 구스노키 마사시게의 사상이 성리학의 정통론에 입각하고 있는 바, 남북조시대의 남조정통론이 성리학의 영향 하에 성공했다는 시각이다. 이를 이유로 일본의 성리학 도입시기는 남북조시대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서 한마디로 평하자면,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성리학이 뭔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정통론은 성리학의 아주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주장이며 남북조시대의 근왕론과 같은것은 굳이 성리학에 그 연원을 댈 필요도 없다. 성리학 성립 이전에 이미 근왕론은 유교에 뿌리박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임진왜란 이후, 에도막부가 성립될때까지 성리학이 무엇인지 그 실체에 대해 전혀 종잡지 못하고 있었다고 이.. 2022. 12. 3. 김치가 묵으면 찌게가 되지만 원고는 쓰레기가 된다 15년전 원고를 꺼냈다. 여러 차례 이사와 잦은 컴터 교체에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그새 여러 사정이 변했다. 그에 등장한 생존인물 일부는 이미 고인이 되었다. 현재형이 과거형으로 변한 곳은 부지기에 이른다. 고치려니 한도끝도 없다. 더구나 그새 얼마나 많은 신진 연구가 쏟아져 나왔던가? 적당히 타협하는 수밖에 없다. 내 생각도 변한 곳이 많으니 이를 어찌한단 말인가? (2015. 12.3) *** 원고도 원고 나름이겠지만 저에서 말하는 묵힌 원고는 그 이듬해 도서출판 메디치미디어에서 《직설 무령왕릉》이란 이름으로 나온 단행본 원고를 말한다. 이 책은 크게 발굴기와 무령왕릉 자체에 대한 탐구 두 편으로 구성되는데 둘 다 15년이 지나다 보니 문제가 심각해졌다. 먼저 발굴기의 경우 그 상당 부문이 인터뷰.. 2022. 12. 3. 무덤은 죽은 사람이 사는 집이다 나는 왕릉을 필두로 하는 무덤을 이해하는 관건은 이것이 알파요 오메가라 생각한다. 그런 까닭에 이와 관련한 그 어떤 강연회에서도 항용 이 말을 되풀이한다. 우리는 살아 생전에 그가 살던 공간을 '집'이라 하거니와, 그가 죽어서 사는 '집'이 무덤이다. 그리하여 무덤을 이해하는 첩경은 첫째도 둘째도 백만스물한번째도 '집'이다. 그런 까닭에 집이 이사를 하듯 무덤 역시 이사를 하기도 하며, 나아가 그것이 집이기에 그 구조 발상 이를 퉁쳐서 그랜드 디자인이라 하거니와, 그것은 항용 생전의 집과 일란성쌍둥이를 방불하는 이유다. 집은 넒나드는 대문이 있고, 마당이 있고, 앞채가 있고, 안채가 있듯이 무덤 역시 마찬가지다. 없는 집에는 대문이랄 것도 없고, 안채 뒤채 구별될 리가 없듯이 무덤 역시 없는 집은 콩가루.. 2022. 12. 3. [유성환의 이집트 이야기] 투탕카멘과 하워드 카터(3) 하워드 카터 – 기록화가에서 고고학자로 하워드 카터 Howard Carter 는 1874년 5월 9일 영국 런던 서부 켄싱턴 Kensington 에서 11명의 형제자매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사무엘 존 카터 Samuel John Carter 는 신문 삽화가이자 동물화가였습니다. 카터는 영국 동부 노퍽 Norfolk 주 스와팜 Swaffam 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유년시절 대부분을 보냈는데 건강 때문에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로부터 화가 재능을 물려받은 카터는 이웃에 살던 제2대 애머스트 남작부인 메리 세실 Mary Rothes Margaret Cecil, Second Baroness Amherst of Hackney (1857~1919) 추천으로 식물학자이자 이집트학자인 퍼시 뉴베리 Percy Edwar.. 2022. 12. 2. 중국: 민물생선회에 대하여 민물생선회는 흡충류 기생충 감염의 중요한 원인이다. 생선회 하면 일본을 떠올리지만 사실 한국과 일본 모두 생선회 전통은 있었다. 그것도 바다생선이 아니라 민물생선회-. 한국의 경우, 일찌기 기호철 선생 등과 함께 우리나라 민물생선회 감염의 기전을 역사문헌에서 밝혀 대한의사협회지에 출판한 바 있었다. 그 논문은 아래 링크에 있다. https://synapse.koreamed.org/upload/synapsedata/pdfdata/0119jkma/jkma-57-866.pdf 오늘 당시삼백수에서 왕유의 시를 보다가 중국도 같은 민물생선회 섭취에 관련된 구절을 보아 여기 써 둔다. 洛陽女兒行 王維 洛陽女兒對門居,纔可容顏十五餘 良人玉勒乘驄馬,侍女金盤鱠鯉魚 畫閣朱樓盡相望,紅桃綠柳垂簷向 羅幃送上七香車,寶扇迎歸九華帳 .. 2022. 12. 2. 이전 1 ··· 1974 1975 1976 1977 1978 1979 1980 ··· 364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