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876 《녹파잡기綠波雜記》를 읽고 19세기 개성 문인 한재락韓在洛의 《녹파잡기綠波雜記》는 당대에 이름을 떨친 기생 66명과 명인 5명을 직접 만나보고 적은 일종의 인터뷰다. 19세기 조선의 풍속과 예술 흐름을 엿볼 귀한 자료인데, 근래의 번역본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좀 불완전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안대회 선생님의 새 번역이 나와 기존 번역의 오류들을 상당히 바로잡았다. 나오자마자 사서, "고려시대에도 이런 자료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상상을 하며 책장을 넘겼는데, 한재락의 형님 되는 한재렴韓在濂이라는 분은 고려시대 개경의 옛 모습을 고증한 《고려고도징高麗古都徵》이란 저술로 유명해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녹파잡기》에 비평을 단 자하紫霞 신위申緯(1769~1847)가 "이 책에서 첫째가는 여인이다"라고 극찬한 영희英姬라는 .. 2022. 12. 1. 19세기 평양 기생들의 추억 《녹파잡기綠波雜記》 2006.05.25 09:33:47 '녹파잡기'에 기생 67명 문학적 형상화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43세가 되던 해인 1792년에는 부인 덕수이씨(德壽李氏)를 잃었으며, 이듬해에는 그렇게 의지하던 청장관(靑莊館) 이덕무(李德懋.1741-1793)마저 저승으로 먼저 보낸 초정(楚亭) 박제가(朴齊家.1750-1805).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미스런 일에 휘말려 관직에서 쫓겨난 그가 경상도 안의현감으로 있던 자신을 찾아오자 연암 박지원은 13살 난 어리디 어린 기생을 그날 밤 제자격인 박제가 침소에 밀어넣었다. 이튿날, 연암은 초정에게 그 기생을 "데려가 소실로 삼도록 하라"고 한다. 하지만, 중늙은이 주제에 '어린소실'을 맞이했다는 주위의 눈총을 의식한 초정은 거절하고는 내키지 않은 발길을 돌.. 2022. 12. 1. 바이킹 추장의 롱하우스 longhouse와 한반도 청동기 마을의 길쭉이 건물 다른 자료를 googling 하다 맞닥뜨린 사진 한 장이라 저에 대한 위키피디아 설명은 이렇다. A reconstructed Viking chieftain's longhouse at the Lofotr Viking Museum in Lofoten, Norway 우선 저 복원한 건물을 전시한다는 노르웨이 로프텐 Lofoten 이란 데가 영 생소해서 구글지도를 검색하니 와우!!! 죽을 때까지 내가 직접 가서 볼 일은 없을 듯하다. 오슬로도 아니요, 그에서도 상당한 거리에 위치하며, 더구나 바다로 기어나간 섬이다!!! 암튼 저 설명은 중세 북해를 지배한 바이킹족 the Vikings 어느 족장의 집이랜다. 저걸 longhouse라 하는데, long house 가 아니라 붙은 단어라는 사실을 주목해야겠다. 물론.. 2022. 12. 1. [유성환의 이집트 이야기] 투탕카멘과 하워드 카터(2) 영생을 위한 왕묘 – 신왕국시대 왕가의 계곡 왕가의 계곡 · Luxor, 룩소르 주 1340420 이집트 ★★★★★ · 고대 유적지 www.google.com 오늘날 룩소르 Luxor 시에 해당하는 테베 Thebes 나일강 서쪽 왕가의 계곡 Valley of the Kings 에 처음 왕묘가 건설되기는 신왕국시대 제18 왕조 초기(기원전 1470년) 무렵입니다. 이후 400년 동안 이곳은 신왕국시대 파라오들의 전용 공동묘역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아주 드물게 왕의 총애를 받은 고위 관리나 유모, 그리고 왕의 친인척 등 왕이 아닌 사람들도 이곳에 묻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이후 언급될 아멘호텝 3세 Amenhotep III (기원전 1390-1352년)의 장인 장모 유야 Yuya 와 투야 Tuya 입니다. 신왕국시대 초기에 왕가.. 2022. 11. 30. 한국사를 볼 때.... 왜 이렇게 뭐가 없냐, 우리 조상들은 다 놀았나 싶을 때는 필자 생각으로는 두 가지만 생각하면 될 거라고 본다. 첫째는 외침의 위협. 이 외침에 대한 위협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큰 스트레스로 한국사는 수천년 역사 동안 어떻게 하면 외세를 막을수 있을까 그 고민으로 밤낮을 지샜다고 해도 될 것이다. 조선시대도 마치 외침의 위협에 눈과 귀를 막고 무기력하게 대응한 것 같지만 조선시대 내내 외침 방어에서 손을 넣은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다. 이것은 국조보감 등 조선시대 통사를 보면 간단히 알 수 있는 일인데, 조선시대에 경복궁 하나 제때 중건 못한 가장 큰 이유는 헐렁하게 걷은 쥐꼬리 만한 세입을 지출해야 할 부분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국방비는 가장 부담이 되는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영정조 때 국방비가 전체 .. 2022. 11. 30. [강의소개] 과학은 어떻게 인간의 역사를 추적하는가 https://snumrc.snu.ac.kr/activity/seminars?md=view&confidx=14 필자가 몸담은 대학에서는 매년 노벨상 발표 후 학생들에게 당년 수상 연구를 소개하는 기회를 갖는다. 올해는 고대 DNA관련 연구가 (생리의학상을) 수상하였으므로 비슷한 연구를 수행하는 필자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게 되었다. 제목은 "과학은 어떻게 인간의 역사를 추적하는가" 다. 쉽게 설명할 생각이다. 꼭 노벨상 수상자 연구에 관해서라기보다 제목에 관련된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어쨌건 국가의 녹을 먹는 사람으로 노벨상 수상강연도 아니고 노벨상 수상자 설명 강연이니 매우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이 강연을 들은 학생 중에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으면 한다. 12월 17일이고, 온라인 오프라인 .. 2022. 11. 29. 이전 1 ··· 1976 1977 1978 1979 1980 1981 1982 ··· 364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