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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중국: 민물생선회에 대하여

by 초야잠필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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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생선회는 흡충류 기생충 감염의 중요한 원인이다.

생선회 하면 일본을 떠올리지만 사실 한국과 일본 모두 생선회 전통은 있었다.

그것도 바다생선이 아니라 민물생선회-.

한국의 경우, 일찌기 기호철 선생 등과 함께 우리나라 민물생선회 감염의 기전을 역사문헌에서 밝혀 대한의사협회지에 출판한 바 있었다. 그 논문은 아래 링크에 있다.


https://synapse.koreamed.org/upload/synapsedata/pdfdata/0119jkma/jkma-57-866.pdf


오늘 당시삼백수에서 왕유의 시를 보다가 중국도 같은 민물생선회 섭취에 관련된 구절을 보아 여기 써 둔다.


洛陽女兒行
王維

洛陽女兒對門居,纔可容顏十五餘
良人玉勒乘驄馬,侍女金盤鱠鯉魚
畫閣朱樓盡相望,紅桃綠柳垂簷向
羅幃送上七香車,寶扇迎歸九華帳
狂夫富貴在青春,意氣驕奢劇季倫
自憐碧玉親教舞,不惜珊瑚持與人
春窗曙滅九微火,九微片片飛花璅
戲罷曾無理曲時,妝成秪是薰香坐
城中相識盡繁華,日夜經過趙李家
誰憐越女顏如玉,貧賤江頭自浣紗


노랗게 표시된 부분으로 금반에 잉어회를 담아냈다는 뜻이 되겠다.

사실 후적벽부에도 소동파가 거구세린, 농어를 잡아 부인이 몰래 준비해둔 술안주로 삼았다는 구절이 있는데 농어는 원래 바닷고기인데 왜 적벽근처에서 잡혔을까..

의심하여 혹시 이것도 모종의 민물 생선을 회쳐 먹었던 것이 아닐까 의심해 보기도 한다.

중국도 민물생선회가 흔했으니 흡충류 감염에 취약했다 하겠다.

아마도 중국에서 생선회가 사라진것은 몽골의 정복 이후일지?


왕유의 산수화. 왠지 여기서 생선을 잡아 회로 먹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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