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866 기자라는 자격, 조사원 자격기준을 논하는 자들을 논박한다 이 친구들은 도대체 머리에 똥이 쳐들었는지 된장이 들었는지 모를 지경이라, 왜 고고학은 그 발굴하는 자격을 누군가가, 그것도 왜 국가가 인증하는 소정의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참말로 답답하기 짝이 없을 지경이라나는 언제나 모든 문제의 시발로 돌아가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 상식 혹은 통설을 의심하라고 언제나 주창하는 바이 조사원 자격기준제 혹은 그 무참한 등급제로 치환하면 우리는 저 질문을 치환하고는 다음과 같이 물어야 한다.첫째 조사원 자격 기준이 필요한가?둘째 그것이 필요하다한들 그것을 왜 굳이 국가가 법률로 규정해야 하는가?이 근본의 물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묻는다. 왜 필요한가? 그것이 필요한들 왜 그것을 국가가 부여해야 하는가? 한 놈도 이 물음을 제대로 물은 적이 없다. .. 2022. 10. 4. 인도 발굴 정리 유감 2010년대 중반에 우리 연구실은 인도에서 인더스 문명 유적을 현지 연구자들과 함께 발굴한 바 있었다. 현재 그 최종 성과를 두 가지 저술로 나누어 준비 중인데, 하나는 영국 Archaeopress에서 학술보고서를 출간하기로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도 박물관에서 라키가리 사진전을 개최하면서 현지 출판사에서 Photo book을 찍기로 한 것이다. 이 작업을 위해 사진을 정리하고 있는데, 사진 양이 너무 많아 힘이 부친다. 2016년 연간의 사진을 보니 현지에서 김용준 박사 활약이 눈부시다. 과연 우리나라 그 누가 인더스 문명 유적을 손수 발굴하고 데이터를 정리하여 보고서까지 찍을 수 있었을까. 김 선생 아니면 도저히 불가능 한 일이었을 것이다. 아직 인도라 하면 관광객이 조심스럽게 현지를 돌아다니는 .. 2022. 10. 3. 레퀴엠에 실어보내야 하는 문화재보호법 재주는 곰이 부렸는데 똥폼은 딴 데서 내는 못 볼 꼴이 근자 문화재 판에서 몇 개 있었으니 개중 하나가 갯벌이었다. 이 서남해안 갯벌이 우여곡절 끝에 재수까지 해가며 계우 세계유산에 등재한 것까진 좋았는데 문젠 직후 그 활용이란 측면에서 정작 주무부처인 문화재청은 좌판도 못 깔고 어어 하는데 정작 단물은 해양수산부가 쪽쪽, 것도 아주 쪽쪽 빨아먹었다. 이 꼴을 문화재청은 분통 터지게 바라만 볼 뿐이었다. 심지어 저 해수부 놈들 이참에 아주 세계유산 업무도 지들이 아예 가져갈 요량처럼 갯벌 빙자해 세계유산과 창설까지 밀어부쳤다가 행자부에 막혀 그 업무는 문화재청에서 하는데 니들이 날뛰냐 해서 좌절한 일도 있다. 그 직전엔 산사에서 똑같이 문화재청이 개수모를 당했으니 이것도 열라 뭐 빠지게 등재해 놓으니 조.. 2022. 10. 3. [2022 베를린 풍경(15) 프랑크푸르트行②] by 장남원 마인강변 박물관 중 기억해야 할 곳으로 프랑크푸르트 응용미술[공예]박물관이 있다. Home / Museum Angewandte Kunst Veranstaltungen TypoTag Typografie und Museum Do, 2. November 2017, 10-17 Uhr www.museumangewandtekunst.de 넓고 팡탄한 녹색 정원에 순백 큐브로 연결된 단순한 건물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르코르뷔지에 모더니즘 건축 영향을 받은 미국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 Richard Meier(1934~ ) 설계로 1984년에 완성되었다. 이곳은 본래 1804년에 지은 개인별장으로 훗날 은행가인 메츨러 소유가 되면서 ‘빌라 메츨러 Villa Metzler’라 불렀는데 박물관은 이 빌라를 품어 연결한 셈이.. 2022. 10. 2. 국경의 밤, 일본군, 그리고 벼루(3) 1. 아마 거기서 복무하던 어느 일본군이 전역을 했는지 내지內地로 돌아가는지, 하여간 회령을 떠나게 되었던 모양이다. 이에 부대원들이 십시일반(일지, 강제로 뜯어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어쨌건)하여 그를 위해 선물을 하나 마련했다. 지금 남아있는 유물로 보면 대개 그런 기념품으로는 욱일승천기와 부대 이름을 새긴 도쿠리[德利]나 술잔 같은 걸 선호했던 듯한데, 여기선 그 선물이 하필이면 벼루라니! 도대체 일본군과는 어울리지 않는데 말이다. 음, 하지만 ‘일본군’이라는 점을 한 꺼풀 벗기고 보면, 나름 신경 써서 ‘토산품’이라고 고른 것일지도 모른다. 회령 바로 아래 종성鍾城 고을은 조선시대부터 벼루로 유명했던 곳이었다. 일제강점기에도 이른바 ‘종성연鍾城硯’은 명성이 높은 편이었다. 그 명성에 살짝 기대기 위.. 2022. 10. 2. 국경의 밤, 일본군, 그리고 벼루(2) 1. 이렇게 희한한 벼루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만든 것일까. 전체적인 생김새나 조각 솜씨를 보면 어딘지 모르게 일본풍이 감도는데, 정작 일본에 이런 벼루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까 제쳐둔 나무함을 보자. 함의 뚜껑을 보니 글자가 써져 있다. 좀 글씨 잘 쓰지 하는 마음이 절로 드는 악필이지만, 막상 읽어보니 그냥 넘기기 힘든 내용이다. “記念品 步兵第七十五聯隊 通信隊 會寧豆滿江産岩石 名硯石” 이라! 2. 보병 제75연대는 일본 육군 조선군 19사단 소속으로, 함경북도 회령會寧에 주둔했던 부대다. 회령이라고 하면 조선의 북쪽 끝, 김종서(金宗瑞, 1390~1453)가 개척한 육진六鎭 중 하나로 두만강 동안東岸에 자리한 국경도시다. 이곳은 두만강을 건너려는 이들과 건너지 못하게 하려는 이들 사이에 치열한.. 2022. 10. 2. 이전 1 ···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 364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