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529 너무 잘난 형을 둔 흠순欽純 (5) 미스터리 국정자문위원 렴장廉長 김유신-흠순 형제가 한창 주가를 날리던 시대, 신라에서 돈과 권력으로 정계를 주무른 이로 렴장廉長이란 사람이 있다. 하지만 염장은 미스터리다. 그건 다른 무엇보다 꼴랑 한 군데 고개를 내밀고는 사라지고 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꼴랑 한 번 고개를 들이민 사람이 대단했을 것임을 우리는 어찌 아는가? 이를 위해 위선 우리는 그 꼴랑 한 번하는 장면을 음미해야 한다. 《삼국유사》 기이편紀異篇 진덕왕眞德王 이라는 제하 이야기에 보이는 대목이다. “(진덕여)왕이 즉위한 시대에 알천공閼川公·림종공林宗公·술종공述宗公·호림공虎林公(자장慈藏의 아버지다)·렴장공廉長公·유신공庾信公이 있었다. 이들은 남산南山 우지암亏知巖에 모여 나랏일을 의논했다.” 간단히 말해 왕은 꿔다논 보릿자루였고, 실제는 이들 여섯 분이서 나라일을.. 2023. 6. 17. 《내가 보는 위만조선과 낙랑》 (5) 만성한묘滿城漢墓, 산을 뚫어 만든 저승의 지하궁전(2) 산악 정상 암반을 뚫은 지하궁전 두 무덤은 비슷한 시대에 만들었으며, 더구나 부부를 매장했으니 대체로 비슷한 구조였다. 간단히 말해 산 정상 암반을 가로로 뚫고 들어가 死者들이 생전에 常居한 생활공간을 그대로 흉내 내 묘실을 만든 지하궁전이라 할 수 있다. 북한군이 휴전선 근처에 팠다는 땅굴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내부는 암벽 동굴 특유의 을씨년스러움이 더하다. 중국 고고학계에서는 이를 ‘애묘崖墓’, 즉 암반 절벽을 파고 들어가 만든 무덤의 일종으로 간주하지만, 이들 무덤이 조성되던 비슷한 시기에 주로 지금의 중국 사천성 일대에 유행하는 전형적인 崖墓와는 격을 현격히 달리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보다는 후대 불교 도입과 더불어 동아시아에서 유행하는 석굴石窟에 가까우니, 적절한 비교 사례가 될지 자신.. 2023. 6. 17. 학력고사의 부활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287314?cds=news_edit 尹 '공정'으로 수능도 때렸다 "부모 경제력 따른 교육격차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 통신과 금융업계의 독과점을 비판하며 언급한 ‘공정’과 ‘카르텔 해소’를 교육 개혁의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사교육과 수능을 우선 개혁 대상으로 올 n.news.naver.com 학교에서 가르친 데서 내는데 변별력은 있게. 부모경제력 따른 교육의 차이 없이 하고 사교육은 봉쇄. 대통령 말이 옳고 틀리고를 떠나 결국 80년대 학력고사로 가자는 이야기. 당시 교육방송 강의를 듣고 수험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교과서 안에서만 나왔지만, 학력고사 만점이 전국에 단 한 명도 안 나왔지. 대학에 들.. 2023. 6. 16. 한국사 교과서의 그림 이야기 이 지도는 필자가 고등학교 때부터 들어가 있던 그림인데, 그 당시에는 동이족의 분포 어쩌고 하는 부분 표시가 있었는데 그건 도저히 말이 안 된다 싶었는지 그건 빠진 것 같고, 나머지 탁자식 고인돌, 비파형동검 분포 지역까지는 좋은데, "고조선 관련 문화범위"라고 하고 만주 일대와 북한지역을 포괄하여 거의 고구려 땅 만하게 그려 놓은 저 빨간색 부분은 비파형동검의 분포도 아니고, 탁자식 고인돌의 분포도 아니며 세형동검의 분포도 아니고 그 어떤 토기유형의 분포와 맞지도 않고, 역사기록하고도 잘 안맞아서 도대체 저 그림에서 "고조선관련문화의 범위"라는게 뭘 의미하는 것인지 짐작도 안간다. 예전에도 이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아직도 별문제 없이 교과서에 실려 있는 듯. 2023. 6. 16.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사 교육 최근 우연찮은 기회에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보게 되었는데 전체 3/4 정도가 근현대사에 할당되어 있었고 소위 말하는 현대사가 전체 절반은 되어 보였다. 고대에서 중세사가 1/4밖에 안 되는 셈인데, 왜 이럴까 이것 저것 찾아보니, 고대사는 중학교 때까지 배우고 고등학교부터 분량을 줄인다는 것이다. 내가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는데, 역사를 이렇게 가르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지 싶다. 학문적인 객관성과 깊이가 예전 교과서 보다도 못해 보였다. 2023. 6. 16. 너무 잘난 형을 둔 흠순欽純 (4) 지방 떠돌며 전쟁만 기다리는 동생 낭비대첩을 대승으로 이끌고 화려하게 귀환한 형과 아버지를 한없이 부러운 듯이 바라보며 분을 삭이지 못한 흠순은 춘추의 뒤를 이어 대권을 거머쥐어 제19대 화랑이 되긴 했지만, 의욕상실증에 걸리고 말았으니, 낭정郎政이 들어올 리 만무했다. 그리하여 교단 운영은 패대기치고는 짐을 싸고는 부모 형님, 그리고 그 절세가인 마누라한테 빠이빠이 나 댕기온데이, 오데 가는지는 묻지 마레이, 서늘해지마 돌아오겠구마 하는 말을 남기고는 표연히 길을 나섰으니, 그렇다고 그가 따로 갈 데를 정한 것은 아니었으니, 그런 점에서 그는 방랑객 김삿갓 대선배이기도 했다. 마침 그때가 한반도는 전쟁의 시대라, 화랑과 그를 따르는 낭도들도 전장에서 공을 세우기 좋아하는 시대 흐름이었으니 그 현상을 흠순공 전은 이렇게 말한다. “대개 .. 2023. 6. 16. 이전 1 ···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 392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