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산 제자' 일본 프로 레슬링 대부 이노키 79세로 별세(종합) / 2022-10-01 12:48:14
김일과 명승부로 한국서 큰 인기…북일 관계 개선에도 의욕 보여
1976년 무하마드 알리와 이종 대결로 세계적 화제
물론 저들이 내 세대일 순 없으니 그럼에도 우리 세대는 저들을 호명하며 자랐으니 우리 세대의 이른바 영웅들이었다.
지금 젊은 세대야 설경구가 주연한 영화 역도산을 통해 저 이름들이 익숙해졌겠지만 내 세대는 흑백 텔레비전 중계, 것도 동네 한 대밖에 없는 그 집 마당 혹은 사랑방에서 김일 박치기를 보며 유쾌 통쾌 상쾌 그리고 쾌재를 불렀다.
역도산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갔지만 김일과 저 안토니오 이노키를 통해 그 신화를 자주 들었으니 그 무게는 비슷한 처지인 이소룡과 비슷했다.
안토니오 이노키가 갔다. 저 소식에 살아 있었던가 하는 반문이 먼저 나오지만 역도산이라는 같은 그늘을 드리운 김일에 이어 그가 갔다니 또 한 시대가 푹 꺼진 듯한 상념에 잠시 젖는다.
더구나 저 시대는 레슬링의 시대였고 복싱의 시대였다. 유제두 홍수환 염동균을 환호했고 그 전엔 무하마드 알리가 지배한 시대였다. 저들은 동시대 축구계 펠레였다.
야만 스포츠 혹은 쇼 스포츠라 해서 레슬링과 복싱시대가 갔나 했더니 작금 그 자리를 더 야만하는 격투기가 차지하는 시대다. 유도하던 추성훈이 추앙받는 시대다.
복싱계 핵주먹 타이슨도 나이 들고 재산 탕진하니 격투기로 들어서 피범벅 되도록 얻어터지고선 돈을 받아가는 시대다.
언제나 나이 든 세대한테 당대는 낭만이 사라지고 타락한 시대다.
그 낭만을 표상하던 안토니오 이노키가 가면서 그 시대 또한 종언한 듯한 허탈도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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