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798 까막까치 요란한 반구대암각화 반구대엔 전문가가 너무 많다. 어중이떠중이 다 붙어 한마디하면 그것이 곧 전문가로 통하는 세상이다. 그것이 그림이라 해서 그림쟁이 달라붙어 한마디하면 전문가라 하고 그것이 붙은곳 암벽이라 해서 돌쟁이 나서 셰일이 어떻고 하면 또 전문가라 하고 그것이 미술의 영역에 속한다 해서 미술사가 들어붙으면 또또 전문가라 하며 그것이 물속에 담갔다만다해서 유체역학하는 이 한마디 거들면 또또또 전문가 납신다 하며 그것에 고래가 보인다 샤먼이 보인다 가마우지 보인다해서 그에 걸맞는 직업적 학문종사자가 한마디 잡지에 긁적이면 전문가라 한다. 그 어디에도 그를 향한 경외심은 없고 오직 소리만 빽빽지르는 소음과 울부짖음이 있을뿐이다. 그에 선사시대 고래사냥이 보인대서 그것을 건져야 한다더냐? 그것이 물에 취약한 암석이라 해서.. 2021. 6. 19. 《명천군읍지》에서 찾은 수연 박일헌 흔적 1. 지난번에 언급했던 수연 박일헌에 관한 기록을 음관조에서 간신히 찾았다. 밀양 사람이고, 아간 사창포에서 살았으며, 관직은 주사, 경원군수, 장진군수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적어놓았다.2. 그런데 이렇게 자료를 찾았어도, 논문으로 써서 발표할 수 있을지는 회의감이 들고 있다. 오늘 날씨가 꼭 내 안 같다. ***근대 화가 박일헌朴逸憲과 박주항朴疇恒 부자父子, 신문에서 그 행적을 찾다 저번에 호운湖雲 박주항朴疇恒이란 화가 이야기를 잠깐 했었는데, 오늘 다른 일때문에 옛날 신문을 뒤적거리다가 그의 개인사를 약간 찾게 되었다. 일단 그는 함경북도 명" data-og-host="historylibrary.net" data-og-source-url="https://taeshik-kim.tistory.com/en.. 2021. 6. 18. 판교板橋 시, 성당惺堂 서 아마 요즘 사셨으면 신도시 개발되면서 돈 좀 만지셨을 청대의 문인이자 화가 판교板橋 정섭鄭燮(1693-1765)이 어느 날, 시 한 수를 지으셨다. 큰 눈이 세상 한가득인데 大雪滿天地 어찌 칼 차고 다니십니까 胡爲仗劍遊 마음속 일 말하고자 하니 欲談心裏事 같이 술집에 올라갑시다 同上酒家樓 듣기만 해도 그림이 그려지는데, 눈 오는 날 이 시를 들었다면 양꼬치나 훠궈에 고량주 한 잔을 했을 지 모르겠다. 어쨌건 그로부터 100여 년이 더 지난 어느 날, 조선 말의 서가書家로 이름이 높았던 성당惺堂 김돈희金敦熙(1862-1936)가 이 시를 종이에 옮겼다. 김돈희는 황정견 풍의 행서에 능했다고 하는데, 이 글씨가 바로 그 황정견체이다. 그의 글씨는 일본인들이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어째서인지 좀 알 듯도 하다. 2021. 6. 18. 양현종, 보호받지 못한 MLB 진출 한국야구를 주름잡던 에이스가 미국야구판으로 가서 실패를 경험하는 장면을 바라봐야 하는 내 속내는 양현종을 응원하는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이 몹시도 쓰리다. 그는 진출과정이 류현진이나 김광현과는 사뭇 달랐으니 같은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데 저 둘은 80미터 지점에서 출발했다면 양은 후방으로 떠밀려 150미터 지점에서 출발해야 하는 처지였다. 일찌감치 진출해 메이저리그서 산전수전 다 겪고 이제는 어엿이 소속 구단을 대표하는 제일 선발 에이스로 자리잡은 류현진이나 그토록 고대한 꿈을 작년에야 비로소 이룬 김광현은 몇 경기 내리 터지더라도 다음 기회가 주어지지만 양은 아예 자격요건이 현격히 달라서 단 한 번의 실투나 단 한 경기의 난타는 언제나 마이너리그로 쫓겨나거나 방출될 위험을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류와.. 2021. 6. 18. 용암이 만든 동굴, 만장굴 2021년 6월 15일 화요일 / 비 안녕하세요! 거대한 용암이 만든 동굴, 만장굴에 다녀왔습니다. 동굴 입구에 들어 가는 순간 갑자기 사악~~서늘해 지면서, 중학교때 학교에서 단체로 왔던 기억이 났습니다. 거의 18년 만에 다시 왔는데, 정말 변한 것 없이 동굴은 그대로였습니다. 잠깐!! 용암동굴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요? 용암동굴 홍보관에 용암동굴 형성과정이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요약하면, ① 화산 분출로 인해 용암이 흘러내린다. ② 바깥쪽 용암이 식으면서 굳어 암석이 된다. 안쪽 용암은 천천히 계속 흐른다. ③ 용암이 빠져나간 자리에 동굴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을 만화로 그려봐야 겠습니다! 이렇게 위 사진들 처럼 만장굴의 천장, 옆벽면, 바닥에서 거대한 용암이 지나간 흔적을 볼 수 있습니.. 2021. 6. 18.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브라이드고래(Balaenoptera edeni) 제주민속박물관 제주바다전시관에는 제주바다에 서식하는 다양한 어류, 갑각류, 패류, 포유류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중 눈에 띄는 전시는 브라이드고래 골격을 전시한 것입니다. 이 고래는 2004년 태풍 송다가 지나간 후 제주도 서쪽 애월읍 하귀리 가문동 해안가에서 발견 되었습니다. 이 고래의 DNA 분석과 고실골 분류 결과 우리나라 해안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브라이드고래로 밝혀졌습니다. 좌초된 브라이드고래는 일정 기간 매장 한 다음, 보존처리 과정을 거친 뒤 이렇게 표본으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이 고래의 총 길이는 13m로 거대하다라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고래 골격에 비해 전시 공간이 좁아 답답해 보였지만, 이렇게 브라이드고래의 골격을 온전히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골격만 보니 특히.. 2021. 6. 18. 이전 1 ··· 2251 2252 2253 2254 2255 2256 2257 ··· 363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