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5일 화요일 / 비
안녕하세요!
거대한 용암이 만든 동굴, 만장굴에 다녀왔습니다.
동굴 입구에 들어 가는 순간 갑자기 사악~~서늘해 지면서, 중학교때 학교에서 단체로 왔던 기억이 났습니다. 거의 18년 만에 다시 왔는데, 정말 변한 것 없이 동굴은 그대로였습니다.
잠깐!!
용암동굴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요?
용암동굴 홍보관에 용암동굴 형성과정이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요약하면,
① 화산 분출로 인해 용암이 흘러내린다.
② 바깥쪽 용암이 식으면서 굳어 암석이 된다. 안쪽 용암은 천천히 계속 흐른다.
③ 용암이 빠져나간 자리에 동굴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을 만화로 그려봐야 겠습니다!
이렇게 위 사진들 처럼 만장굴의 천장, 옆벽면, 바닥에서 거대한 용암이 지나간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커다란 몸체에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용이 묵직하게 배를 촥 깔고, 끝까지 쫙 밀고 나갔을 모습을 상상하니 오싹해 졌습니다.
또한 만장굴은 용암이 쑤욱 빠져나간 터널식 동굴이면서 동시에 용암으로 만들어진 여러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동굴 중간이 이렇게 갑자기 작은 섬같은 바위가 있는데요, 용암표석이라고 합니다.
용암표석 은 먼저 암석으로 굳은 용암이 다시 흘러내리는 용암에 포함되어 이동하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합니다.
이렇게 만장굴의 벽을 보면 용암이 흐르면서 장식한 유선을 볼 수 있습니다. 용암유선으로 당시 용암의 높이와 용암이 얼마나 자주, 많이 흘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발가락 같나요?
용암발가락 이라고 합니다. 동굴 내부를 흐르는 용암의 앞부분에서는 터짐이 반복되는데요, 이렇게 터지면서 굳은 용암의 모양이 발가락처럼 보여 용암발가락이라고 합니다.
용암석주가 있는 곳까지까지가 만장굴에서 공개된 구간입니다. 이 용암석주는 높이 7.6m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오!!
또 이 용암석주로 만장굴은 한층이 아니라 다층구조로 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글을 마무리 하면서 갑자기 용암의 속도가 궁금해 졌습니다. 용암이 흐르는 속도는 어느정도 일까요?
찾아보니, 용암류의 이동속도는 용암 자체의 점성도, 지표면의 경사 및 기복 등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데, 보고된 최대속도는 약 초속 15m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초속 수십 cm에서 수 m 사이의 범위를 보인다고 합니다. (출처 : MyWater : K-water와 함께하는 물정보포털 ||, 물백과사전)
최대속도가 약 초속 15m/s 정도면 시속으로 따지면 약 시속 54km/h 입니다.
와우! 제 생각보다 훨씬 빨라서 놀랐습니다.
만장굴 공개구간인 1km까지 걷고, 다시 1km를 걸어 나왔습니다. 총 2km. 천천히 보면서 가느라 한시간 정도 소요 되었습니다.
그런데, 비가 와서 동굴 안에 산소가 부족했을까요?
아니면 어마어마한 대자연의 기에 눌린걸 까요?
나오자마자 어질어질해 잠시 앉아 멍 하니 쉬었습니다.
화산 활동의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화산섬, 제주도.
그 중심에 용암동굴인 만장굴이 있습니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만장굴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과 함께 자연유산적 가치를 인정 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가는 곳 마다 화산이 만든 경이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제주도이지만, 더 진하게(?) 느끼고 싶다면 만장굴에 들러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울러 이런 자연유산이 잘 보존 되어 멋진 모습을 오래오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같이 적어 봅니다.
만장굴의 자세한 설명은 제주도 공식광광정보 포털 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 참조)
https://m.visitjeju.net/kr/detail/view?contentsid=CONT_000000000500182
영문버전
https://m.visitjeju.net/en/detail/view?contentsid=CONT_000000000500182
만장굴
제주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길 182
http://naver.me/5FrSoO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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