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407 필암서원이 품은 봄 그곳 벗 양모 선생이 장성 필암서원을 오늘 찾았다며 하서를 감도는 봄 물결을 담아 잔뜩 보내왔다. 필아 또 고디 국물 같고 전날 첩집에서 지새곤 마누라한테 야구방맹이로 얻어터져 생긴 궁댕이 멍자국 같은 하늘이다. 하릴없이 이끌린 모양이라 봄은 끊지 못한 담배요 이제 맛본 메탄펨타민이라 중단이 있을 뿐이요 단절은 없으니 기왕 이기지 못할 유혹이라면 흠씬 빠제봄이 어떨까 하노니 가야겠다 마져 못본 서울의 봄 맞으러 남도로 가야겠다. 2021. 3. 11. [고총고분, 그 환상의 타파를 위하여] (2) why를 궁구하지 않는 학문 일전에 내가 한국고고학은 개돼지도 3년만 시키면 한다 했더니, 그걸로 많은 말이 있었던 모양이다. 아무리 그래도 고고학도를 개돼지에 비유할 수 있느냐고 말이다. 작금 한국고고학이 하는 학문이 개돼지도 3년만 교육하면 하는 거 맞다. 그것은 현상의 배열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 현상이란 개돼지도 3년만 교육하면 한다.이번에는 그런 사례로 고분을 든다. 한국 고분고고학은 절대 다수 혹은 그 주류적 흐름이 양식 변화다.고인돌 혹은 석관묘에서 옹관묘로 갔네, 목관묘로 갔네 목관으로 갔다가 목곽으로 갔네, 그러다가 석실분으로 갔네 어쩌네저쩌네 그러다가 고려시대로 넘어오면 고작 불교 영향 운운하며 화장이 많아졌네, 조선시대 와서는 주자가례 영향으로 회곽묘 회격묘가 많아졌네 어떠네 저떠네 하는 얘기 뿐이다. 이건 개돼.. 2021. 3. 11. 고총고분高塚古墳, 그 오리엔트 환상특급을 폭파하며 젤로 무식한 놈들이 이대근이니, 이런 이대근들은 걸핏하면 핏대 세우고는 웃통 벗어제끼며 힘 자랑하거니와, 또 걸핏하면 도끼들고 장작을 패는 시늉을 하거나 오줌싸기를 해서 누가 더 오줌발을 멀리 보내느냐를 자랑한다. 이만큼이나 무식한 고고학이 무덤이 덩치가 커고, 부장품이 많을수록 그에 묻힌 이는 힘이 그만큼 세다고 생각한다. 이른바 고총高塚고고학이 그것이다. 이 고총고고학은 한중일, 특히 한국과 일본에 팽배해 그런 고총고분의 등장을 권력자의 등장로 간주하는가 하면, 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그런 고총고분이 등장해야만 인류학에서 말하는 국가 state 단계로 접어든 증거로 간주한다. 이 고총고분을 대표하는 무덤이 경주 분지 일대에 밀집하는 4~6세기 신라의 적석목곽분이다. 이 고분은 덩치를 표식으로 삼는다.. 2021. 3. 11. 이규보, 박연폭포의 전설을 읊다 피리 소리에 반한 용녀 선생께 시집오니 / 龍娘感笛嫁先生 오랜 세월 그 정열 즐겁기만 하였겠지 / 百載同歡便適情 그래도 임공의 새 과부 탁문군이가 / 猶勝臨邛新寡婦 거문고 소리 듣고 실신한 것보단 나으리 / 失身都爲聽琴聲 《동국이상국집》 권14, 고율시, '박연폭포를 읊다' - 이 시 제목에는 다음과 같은 주注가 있다. "옛날 박 진사朴進士란 사람이 못가에서 피리를 부니, 용녀龍女가 그 피리 소리에 반하여 저의 본 남편을 죽이고 박 진사에게 시집갔으므로, 이 못을 박연이라 이름했다 한다." 2021. 3. 11. [오지랖 편력기] 돌궐 한국문화사 애호가라면 굳이 흉노를 들먹이지 않더래도 북방 유목민족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다. 사진은 돈유쿡 비문이다. 돌궐제국 시대, 그 정치를 주름잡으면서 당에 대한 군사외교를 총괄한 명재상 무덤에 세운 비문이다. 이 비문을 나로서는 90년대 말인지 2000년대 초에 알게 되었다. 튀르크어학 전공자던가 이용성 박사가 돈유쿡 비문을 포함한 이 돌궐제국시대 대표 금석문 4종에 대한 터키 학자 역주를 완역 출간한 책자를 접하고는 그를 통해 나는 돈유쿡 비문의 존재를 알았다. 이후 나는 이 비문 실물 한번 보았으면 원이 없겠다는 막연한 꿈을 품었다. 이런 꿈이 실로 우연찮게 풀렸거니와, 마침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에서 장기간 몽골 조사를 벌이는 중이었다. 나는 개중 두 번인가 그쪽 초청을 받고는 몽골을 다녀왔.. 2021. 3. 10. [오지랖 편력기] 켈트 나는 오지랍대마왕이라, 하나에 꽂히면 한동안은 그에 헤매곤 한다. 물론 그 관심이 오래 지속한 일은 드문 편이라, 이런 편력을 하도 자주 하다보니, 오늘 포스팅한 논어 한 구절이 말하는 공자와 흡사해 박학하기는 한데 막상 들여다보면 제대로 아는 게 없다. 켈트문화 역시 내가 잠시 편력한 대상이었으니, 가뜩이나 그리스 로마문화 중심으로 유럽 문명사를 설명하는 압도적 흐름에서 그에 대한 반발 혹은 저항으로 관심을 잠시간 쏟은 적 있다. 언제였더라? 작금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곤혹을 당하는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국립중앙도서관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이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문화부 차관에 발탁되었거니와 그 임명 통보를 받은 장소가 스웨덴 예테보리였고 그 자리에 내가 같이 있었다. 그 전날인가 다음날인가 나는.. 2021. 3. 10. 이전 1 ··· 2600 2601 2602 2603 2604 2605 2606 ··· 390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