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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ny Flowers Encountered at Amisan Garden in Gyeongbokgung Palace 근정전 뒤로하고 교태전交泰殿 들어선다. 문지방 넘어 마당 지나 돌계단 오른다. 덮다. 시커면 마루바닥 저 넘어 열어제낀 문틈으로 아미산 정원이 들어온다. 다른 꽃 서둘러지고 오직 작약만 제철이라 돌아 뒤안으로 향한다. 아쭈? 작약만 핀 줄 알았더니 해당화 장단 맞춰 붉음을 탐한다. 그래도 내가 온 까닭은 오직 작약이라 그 분내음 흡사 막 사라진 모란과 대동소이 누가 그랬나 모란이 화왕花王이요 작약이 아왕亞王이라고? 내 보기엔 천부당만부당이라 그 농염 요염 섹시함 모란은 결코 작약에 비길 길 없다. 우물가 작약 한 그루 만송이 꽃을 피우니 이상하리만치 내 맘 콩딱콩딱인다. 가만 할미꽃 지난 자리인가? 하긴 알아 무엇하리오. 2019. 5. 15.
남한강 수계 절터 유산들을 어찌할 것인가? 서영일 ‘남한강 유역의 교통로’에 대한 토론 김태식 국토문화재연구원 연구위원 (2016.5.20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남한강 유역 폐사지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위한 1차 학술대회' 토론문이다. 당시 나는 해직기자였다.) 원주 일대 절터를 중심으로 하는 일군의 문화유산을 엮어 세계유산으로 등재했으면 하는 바람은 내 기억에 대략 최근 몇 년 사이에 이곳저곳에서 제기되기 시작했고, 그런 움직임을 불러 일으킨 사람 중에는 토론자도 끼어있다고 본다. 내가 애초에 그에 착목한 까닭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단순하게 말해서 인근 여주 고달사지를 포함해 오늘의 주인공들인 원주 일대 절터들을 갈 때마다 너무나 내가 감흥을 받곤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아무런 연계성도 없이 따로 노는 까닭에 그런 점.. 2019. 5. 15.
Serve your parents to the utmost while they are alive Serve your parents to the utmost while they are alive After the are gone, your heart will be broken. What can you do? For this there is no redness. 어버이 사라진 제 셤길일란 다하여라디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 하리평생에 고쳐 못 곳일이 잇뿐인가 하노라 송강松江 정철鄭澈 ( 1536 ~ 1593 ) 영어번역은 국립한글박물관 《덕온공주 집안 3대 한글유산》 전시도록(2019)에 의거한다. 2019. 5. 15.
따로국밥 유형 무형문화재 흔히 말하기로 세계유산world heritage는 유형유산tangible heritage를 염두에 둔 듯 하고, 그런 인식은 그에 대비되어 인류무형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가 별도 협약 제도로 확립됨으로써 더욱 유형무형 대비가 굳어지는 느낌은 있지만 세계유산은 그 앙코가 무형유산임을 하시何時라도 잊어선 안된다. 세계유산을 뒷받침하는 절대의 근거가 OUV 다시말해 outstanding universal value 탁월한 보편적 가치어니와 이건 무형이지 유형이 아니다. value가 무형이지 유형이겠는가? 또다른 세계유산 가치들인 integrity와 authenticity 역시 핵심이 무형이지 유형이겠는가? 특히 전자 인테그러티는 무형 그 자체다. 이외에 .. 2019. 5. 15.
한국의 서원 vs. 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 한국의 서원 9곳, 세계유산 등재 확실시(종합2보) 서원 9곳이 곡절 끝에 마침내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모양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자문기구(advisory body) 중 하나로,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 사전 심사를 담당하는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등재신청한 한국 서원들을 세계유산에 '등재해도 좋다고 권고(recommodation for inscription)'한 것이다. 저 기사 본문에도 언급됐듯이 자문기구가 등재권고한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 본회의에서 의장이 땅땅 방망이 두들기고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로 등재 심사가 끝난다. 세계유산위는 21개 위원국(state party)이 발언권과 심사권을 지니니, 방망이 두들기기 전에 각국 대표단은 미리.. 2019. 5. 14.
《진고眞誥》 옆 《고사비古事比》 《진고교주眞誥校註》야 내가 한창 도교 공부랍시며 해댈 적에 반드시 필요하다 해서 구득求得했거니와 저 콧대 높은 중국 본토에서도 이렇다 할 《진고眞誥》 교주본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마침 일본에서 역저가 나오니 그걸 출판했거니와 저 《진고》를 나는 여러 군데서 써먹기는 했지만, 하도 어려워 내가 필요한 곳만 따다 쓰는 실정이라, 실은 그 전에 그 일본어 원판을 지금은 퇴임한 이화여대 중문학과 정재서 교수가 복사 제본을 해주어 그걸로 먼저 접했던 것이다. 무령왕릉 묘권墓券에 보이는 등관대묘登冠大墓를 분석한 내 대작 논문을 보면 동시대 텍스트로 나는 다름 아닌 저 도홍경 도교학 저술을 곳곳에 인용했으니, 마침 그 중국어 역본이 보여 재빨리 구득해 구비한 것이다. 당연히 일본어 원본이 보기엔 훨씬 낫다. 이를 .. 2019.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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