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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s and Insides of Cheonseongdae, Gyeongju 드론 촬영이 아니다. 내가 타이탄도 아닐진대 어딘가 올라 찍은 것이다. 어딘가? 아시바다. 아시바 타고 올랐다. 나도 하이바 뒤집어 썼다. 내가 오른단 소식에 감시한다고 경주시청 꺽다리 이채경이 쫄래쫄래 따라붙었다. 포토바이 오 역시 쫄래쫄래 따라왔다. 이때가 기회다 이거였지 뭐. 동생 덕분에 나도 한판 찍어두자! 이때다 싶었다. 언제 영영 내가 첨성대 꼭대기와 속내 볼 수 있으리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가? 2016년 9월 12일 경상북도 경주시 남남서쪽 8km에서 규모 5.8 지진으로 발생했다. 1978년 지진 관측 개시 이래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다. 첨성대가 흔들렸다. 피해상황을 감지해야 했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이 아시바를 놨다. 그 소식이 내 귀에 들어왔다. 드뎌 내가 첨성대.. 2019. 4. 28.
공론共論은 원탁회의가 아니라 결재라인이다 한국고대사학계 실로 어처구니 없는 오독誤讀으로 나는 매양 포항 영일 냉수리 신라비를 들거니와 신라 지증왕 시대, 아마도 504년에 작성된 것으로 간주되는 금석이다. 그 내용은 지금의 울진 어느 지방에서 일어난 재산 분쟁 사건을 신라조정이 개입해서 내린 판결을 정리한 것이다. 그 판결문이 바로 이 금석문이다. 이 금석문에 의하면, 요즘으로 치자면 말단 9급 주사에서 시작해 계장 과장을 거치고 국장 실장을 지나 장관을 거쳐 최종으로는 당시 최고권력자인 갈문왕까지 모두 7명이 결재를 했다. 당시 소지왕은 죽고 없다 하나, 그래서 저 아득한 일본 상고기를 끌어다가 있지도 않은 이른바 공위空位시대를 설정하는 얼빠진 놈도 있기는 하다만, 죽지 아니하고 식물인간 상태였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 권력서열 넘버투인 갈문왕.. 2019. 4. 27.
진천의 김유신 태실(忠淸北道鎭川郡金庾信胎室) 내가 현지 사정에 어두워 막상 태실까지 등반했지만, 하산해서 그 정확한 위치를 제대로 표시했는지 자신할 수는 없지만, 화살표 표시한 지점이 아마도 진천鎭川 김유신金庾信 태실胎室 위치일 것이다. 만뢰산萬賴山(해발 611.7m)에서 뻗어내린 태령산胎靈山(해발 421m)이라는 능선 중에서도 사방을 조망하기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한다. 이 태실은 여러 모로 우리한테 익숙한 조선시대의 그것과는 양식이 판이하지만, 그 위치만큼은 판박이다. 이 김유신 태실은 이미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에도 기록된 것이니, 적어도 기록으로 남은 한반도 현존 최고最古 태실 흔적이다. 중국에서는 전한시대 중기 무덤인 마왕퇴 한묘漢墓 출토 문자자료 중 이른바 《태산서胎産書》에 이미 태실이 보이거니와, 중국에서 태를 묻는 이른바 안태安胎은 .. 2019. 4. 27.
역사학과 문법, 영일 냉수리신라비와 송산리고분 백제 벽돌문자의 경우 예서 문법이란 grammar를 말한다. 전근대 한국사는 절대 다수 기록이 한문이거나 혹은 한자를 빌린 이두류이니 개중 한글문헌이 15세기 이후 일부 있다. 한문은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이라는 말이 상징하듯이 덮어놓고 읽고 쓰기를 강요하나, 엄연히 한문은 문법 체계가 있는 언어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걸 망각하면 평지돌출 파천황 같은 억설이 난무하거니와, 하시何時라도 이를 떠나서 텍스트를 대할 수는 없다. 내가 영일 냉수리 신라비에 등장하는 '此七王等'을 '이들 일곱 왕들'이라고 결코 볼 수 없는 가장 주된 전거로 내세운 논리가 그라마다. 그 그라마 중에서도 호응이었다. 무슨 판결에 관여한 일곱 중 왕은 오직 갈문왕 한 명인데 어찌하여 나머지 여섯까지 왕이 될 수 있는가? 왕이 일곱이라면 此七王이지 어.. 2019. 4. 27.
Site presumed to be the "Goryeo celadon" administrative office in Gangjin 강진서 고려청자 생산 사무소 추정 건물터 확인송고시간 | 2019-04-26 16:53고려 폐기장·가마·도로 발견…매병 조각도 나와 康津高麗靑瓷窯址發掘 (Seoul-Yonhap News) Park Sang-hyun = The ruins of the building, which is supposed to be the administrative office of Daeguso Office responsible for the production of celadon during the Goryeo dynasty, have been discovered in Gangjin, southwest part of the Korean peninsula. Archaeologists said on 26th April that .. 2019. 4. 27.
내것으로 둔갑한 무령왕릉 스크랩북 육당인가? 이 양반은 빌려온 책 거져먹기로 악명이 높아 내 책은 내꺼, 남의 책도 내꺼라는 도덕률의 진정한 실천자였다. 보다시피 이 신문 스크랩 1971년 7월 무령왕릉 발굴 관련 신문스크랩이다. 5살인 저 무렵, 내가 신문을 봤을 리도 없고, 더구나 우리 동네에 신문이랍시고 농민신문이 들어오기 시작한 때가 70년대 중반 이후이니, 내가 만든 스크랩은 아니요 더구나 헌책방 같은데서 우연히 건진 보물도 아니다. 내가 무령왕릉 발굴 30주년 특집을 준비하던 2001년, 그 소식을 접한 어느 교수님이 나한테 이런 스크랩이 있으니 참고하고 돌려달라 했다. 지금에야 말하지만 이형구 선생이시다. 하지만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2016)까지도 스크랩북은 내 수중에 고이 모셔져 있다. 그 선생님이 그런 사실을 잊.. 2019.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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