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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물이 되는 법 함안 말이산고분군 45호분에서 출토한 아라가야 시대 이른바 사슴모양 토기 발굴 소식이 아키올로지 매거진 Archaeology Magazine 에 소개되었다. 김형은 씨가 적절한 시점에 적절히 소개해줬다. 고고학 대중잡지로는 가장 많은 부수를 자랑하는 이 잡지가 아티클을 고르는 절대의 조건은 사진이다. 사진빨이 좋아야 한다. 제아무리 중요한 고고학발굴이라한들, 사진이 좋지 아니하면 탈락한다. 제아무리 중요한 발굴이라 해도,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면 버려진다. 언제나 강조하듯이, 포장이 중요하다. 그 포장이 홍보다. 그 홍보의 핵심이 첫째 사진이요, 둘째 요새는 동영상이다. 2019. 12. 21.
줄줄이 유물 이야기-동지, 밤이 너무 길다우. 冬至(동지)ㅅ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여 春風(춘풍)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청풍 이불안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얼온(사랑하는) 님 오신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임을 그리워 마음을 절절하게 읊은 조선시대 최고의 예인, 황진이 시조다. 사랑하는 임 없이 독수공방 해야 하는 기나긴 동짓달 밤 시간을 잘라 두었다가 임을 만나는 날, 그 시간들을 이어붙여 더 오래오래 같이 있고 싶다는 애절하고, 깜찍한(?) 마음이 담겼다.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이 시조를 배우고 "아! 어쩜 이 언니는 이리 여자 마음을 잘 알까!" 하고 감탄한 기억이 있다. 한 번쯤은 경험이 있으이라 생각한다. 같은 시간인데, 좋아하는 사람과 있으면 그.. 2019. 12. 21.
리움의 가야토기들, Gaya Earthenwares at Leeum 짬을 내어 남영동 사저 엎어지면 코닿는 곳 한남동 리움에 행차했으니 오랜만의 방문이었다. 아무래도 요새 대세는 가야라 이쪽 유물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으니 이건 배모양토기라 또 요건 집모양토기라 해서 죽은자를 위해 특별 제작해 넣어준 명기明器다. 또 요건 말장식뿔잔이라 이들은 이른바 상형토기象形土器라 부르는 것이지만 상형 아닌 것 있겠는가? 줏대없는 분류에 지나지 아니한다. 대략 4~5세기로 분류하는 유물이라 발굴지점을 알 수 없어 아쉬움을 주지만 근자 이런 유물이 더러 정식발굴조사를 통해 나오니 그런대로 족보는 추적 가능하리라 본다. 2019. 12. 21.
골짜기마다 이름이 있는 경북 김천시 대덕면 조룡1리 내 고향인데 편의상 우리 집 옆 섬계서원이란 곳을 찍었다. 소백산맥 기슭 전형적인 산촌이라, 충적대지가 발달한 곳이 거의 없으니, 이런 동네서는 마을이 입지하는 조건이 예외가 없어, 거의가 산기슭에 자리를 잡는다. 응달 쪽에는 동네가 잘 형성되지 아니하는데, 이건 오래 생활해 보면 왜 그리해야 하는지 안다. 이런 산촌에서는 동네가 한 무더기를 이루는 경우가 거의 없어 대체로 10~20채가 작은 무리를 이루는데, 그 전체 동네를 관통하는 내가 있고, 다시 그 내는 골짜기마다 다시 작은 시내가 흘러 하나로 합쳐진다. 이런 작은 계곡을 따라 골이 형성되기 마련인데, 이런 골짜기마다 동네에서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어, 작은 계곡 하나하나에 이름이 있다. 이건 우리 동네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는 위성사진인데, 보다.. 2019. 12. 20.
그림 그리는 중증장애인 윤석인 수녀 선종 중증 장애 윤석인 수녀 선종…그림 그리는 수녀송고시간 | 2019-12-20 19:23폐렴 치료받다 타계…빈소에 윤석열 총장 다녀가 올핸 유난히 종교계 인적 손실이 많은 해인데 그 대열에 윤석인 수녀까지 합류했다. 이 분은 내가 개인적인 연이 거의 없긴 하나, 저런 몸으로 수도자 길을 걸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존경받을 만하다고 본다. 열 살 때 전신 관절이 굳는 소아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고는 영영 누운 채로 지내야 했다 하니, 그 고통 오죽이나 했겠는가? 서른살에 시작한 그림에 조예가 깊었다 하는데, 모쪼록 천국에선 훨훨 날아다니시길 2019. 12. 20.
정선 매둔동굴서 3만7천년전 후기구석시대 흔적 정선 매둔동굴서 후기 구석기시대 유물 또 대거 출토송고시간 | 2019-12-20 15:54뗀석기·그물추·화석 등…"당시 생활상 이해에 도움" 37,000 year ago Late Paleolithic Relics Found at Limestone Cave in Gangwon-do 江原道旌善郡樂同里梅屯洞窟で3万7千年前の後期旧石器時代の遺物の多く出土 매둔동굴 올해 발굴성과에 대한 1차적인 정리가 있었던 모양이라, 발굴조사단인 연세대박물관이 그 성과 일부를 공개했다. 이 발굴은 여러 번 소개했듯이, 대학박물관이 방학을 빌려 교육적 차원에서 실시하는 고고학 조사라는 점이 한국 고고학, 특히 대학고고학에서는 '특이'하거니와, 이른바 구미에서는 흔한 이런 일이 한국에서는 조금은 특이한 점이 실은 비극에 가깝다 하겠.. 2019.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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