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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가 만난 옛 여인에게 이른 아침 길 나섰다가 우연히 옛 여자 만나 수레에서 지어준 시[早行逢故人車中爲贈] [梁] 심약(沈約) 殘朱猶曖曖 남은 연지 자국 아직 흐릿흐릿 餘粉上霏霏 남은 분 자국 여직 어릿어릿 昨宵何處宿 간밤엔 어디서 자고는 今晨拂露歸 이 새벽 이슬 털며 돌아가오 두번째 구절 上은 尙의 잘못이거나 통가자 아닌가 한다. 2019. 3. 31.
月下之墓地 A Moonlit Tomb, Gyeongju 2019. 3. 31.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가 만난 옛 여인에게 이른 아침 길 나섰다가 우연히 옛 여자 만나 수레에서 지어준 시[早行逢故人車中爲贈] [梁] 심약(沈約) 殘朱猶曖曖 남은 연지 자국 아직 흐릿흐릿 餘粉上霏霏 남은 분 자국 여직 어지럽기만 하네 昨宵何處宿 지난밤엔 어디에서 자고는 今晨拂露歸 이 새벽에 이슬털며 돌아가오 두번째 구절 上은 尙의 잘못이거나 통가자 아닌가 한다. 2019. 3. 31.
경주에서 만나는 꽃샘 바람이 쑁쑁 분다. 듣자니 강원도엔 눈까지 제법 왔다는데 이거이 꽃샘인지 어젯밤에도 그렇고 오늘 아침도 경주는 제법 차갑다. 독수공방이라. 긴긴 밤 허리를 베혀낸다는데 바람소리 요란하다. 멍우리 터트리기 직전인 참꽃 만져보니 얼지 아니했나 하거니와 올핸 예년 견주어 열흘 정도 개화가 빠른 여파가 아닌가 하지만 단군조선 이래 어느 핸들 꽃샘이 없었으리오. 혹 모를 일이다. 간밤 보희가 저 선도산 꼭대기 올라 눈 오줌이 차가워서였는지. 저짝 토함산 너머로 언제나 그랬듯이 해가 뜨려나 보다. 2019. 3. 31.
분황사 앞에서 불어본 보리피리 예년에 유채 차지였던 이곳이 이번 봄에 보리밭이라 가슴팍만큼 자란 보리밭은 그 시절 모텔이요 무인텔이라 군데군데 움푹한 곳에선 사랑이 싹텄다. 인구절벽에 그리할 사람조차 사라지자 보리도 힘을 잃은듯 애꿎은 당간지주 부여잡고는 나랑 놀자 한다. 틈새 찡긴 거북은 천년 성상 언제나 저 모습이라 그를 애도하며 수염 난 보리 한 자루 부여뽑고는 풀피리 만들어 불어본다. 빽빽 하는 소리 보리밭길로 파고들더라. 2019. 3. 30.
벚꽃 만개한 국립경주박물관 The National Museum of Gyeongju 사꾸라 망발한 국립경주박물관이다. 아쉬운 점은 이런 풍광이 일년에 딱 한 번 것도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귀할지도 모른다. 내 평생 많이 봐야 백번을 채우겠는가? 2019.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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