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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맨 외치를 찾아서, Looking for Iceman Ötzi to Bolzano, North Italy under the Alps 작년 오늘, 그러니깐 2018년 7월 11일, 나는 볼차노Bolzano라는 이태리 북부 알프스산맥 밑 코딱지만한 지방도시를 찾아 그 읍내 한 귀퉁이 더 코딱지만한 어느 박물관을 들렀다. 더럽게 더운 날이었고, 입장을 기다리는 줄은 더 더럽게 길었다. 대략 두 시간 가까이 기다려 들어선 듯하다. 뜨거분 태양 아래서 넘들 궁댕이만 쳐다보는 내 신세가 처량했다. 삼층짜리 건물이었다고 기억하는데 하늘하늘 저 깃발 걸렸으니 그리 아름다운 몰골은 아니었다. 불쌍한 중년. 이름은 외치Ötzi, 호號는 아이스맨Iceman, 나이는 대략 오천살. 좀 삭으신 편인데 팽조彭祖급이시다. 전시실 구성이다. 이거야 예서 아무리 지끼봐야 개허망이라 암튼 전시공간이 이리 구성된다는 거 정도만 한번 봐주면 된다. 이를 보면 지하 1층.. 2019. 7. 11.
서울역사편찬원장 이상배 "영건일기 번역으로 경복궁 중건 과정 세세히 알게 됐죠"송고시간 | 2019-07-10 06:30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 "서울은 600년 아닌 2천년 수도" 얼마전 한국학중앙연구원을 정년퇴임하는 김창겸 선생 소식을 인터뷰 형식을 빌려 전했거니와, 이번 주인공인 상배 형 역시 나로서는 언제나 엇비슷한 자리에 놓고 생각하는 역사학도다. 두 사람 모두 이른바 대학교수가 아니며, 역사학 관련 기관에 젊은 시절 투신해 생평을 그곳을 터전으로 일하는 연구자라, 개좆도 내세울 것 없으면서, 거덜먹이며, 연구업적이라고 해봐야 체로 걸러내어 버리면 한 줌 안 되는 대학교수 놈들과는 결이 다르다. (놈에 대해서는 아래 상술) 저들은 연구자이기도 하지만, 현장 실무형이라, 무엇보다, 우리네가 언제나 이용하는 이른바 사료정리.. 2019. 7. 11.
줄줄이 유물 이야기-강원도 김칫독 강원도 김칫독(김치통, 나무통) 20세기 65.5×110.0 피나무 박물관 1전시실을 나와 2전시실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면, 묵직한 것이 쳐다보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오른쪽으로 고개를 슥 돌리게 된다. 뭘까. 처음에는 허리가 통자인 절구인가 싶었다. 박물관 들어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탁근고문님과 전시실을 둘러본 적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고문님께서 물으셨다 "이거 뭘거 같으냐?" "...절구요..." "..." 설마 나만 몰랐을까... 이 절구 비스무리하게 생긴 것은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사용하던 김칫독이다. 피나무 속을 열심히 파내어 통으로 만들고, 통나무를 함지처럼 만들어 받침으로 만들어 끼웠다. 몸통과 받침이 분리되는 구조이다. 받침대에는 운반이 용이하도록 손잡이를 만들었다. 김칫독 내부 김칫.. 2019. 7. 11.
저주 같은 풍년 풍작, 그 고통은 아사와 같다 풍년은 저주라는 말, 나는 자주한다. 왜 풍년이 저주인가? 그것은 필연적으로 곡가 폭락을 불러오는 까닭이다. 그 고통은 흉년에 따른 주림 혹은 아사와 진배 없다. 혹자는 그래도 흉년 흉작보다 풍년 풍작이 낫다지만, 차이 없다! 원금을 꼬나박는 자본금 잠식인 까닭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농민의 아들인 나는 이를 언제나 절감했다. 그랬다. 흉년이면 먹을 것이 없어 괴로웠고 풍년이면 온동네에 썩어나가는 다마네기 악취에 괴로웠다. 농사는 언제나 흉년 아니면 풍년이었으니, 그래서 언제나 괴로웠노라 부르짖는다. 이 흑역사를 내가 너희한테 강요할 생각도 없고, 그에 따른 고통에 대한 싸구려 동정심을 살 생각도 눈꼽만큼도 없다. 그럼에도 나는 왜 이리도 맨날맨날 이를 말하는가? 오늘이 있기까지 그것이 유래한 과정에 대한.. 2019. 7. 10.
Pozzo di S. Patrizio or St. Patrick's Well Being a historic well in Orvieto, Umbria, central Italy, it was built by architect-engineer Antonio da Sangallo the Younger of Florence, between 1527 and 1537, at the behest of Pope Clement VII who had taken refuge at Orvieto during the sack of Rome in 1527 by the Holy Roman Emperor Charles V, and feared that the city's water supply would be insufficient in the event of a siege. The well was com.. 2019. 7. 10.
실무시 야수파 살피고 사라져간 BTS 오야붕 RM 앙드레 드랭 '빅벤' 앞에 선 방탄소년단 RM 보이밴드 방탄소년단, 일명 BTS 리더, 일명 오야붕 RM 김남준은 알려지기로는 미술관을 자주 찾는 미술 애호가라, 그런 그가 근자, 그러니깐 요저납시인 지난 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한장 진행 중인 불란스 야수파 입체파 미술 특별전인 '혁명, 그 위대한 고통'을 관람하시고는 그와 관련한 사진 3건을 그네들 공식 트위터에다가 게재했다고 한다. RM은 마티스와 더불어 야수파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추앙받는 앙드레 드랭이 1906년, 런던에서 가서 그린 '빅 벤'을 감상하는 모습을 찍은 흑백사진에다가 그가 대형 패널 앞에서 촬영한 이른바 '인증샷', 그리고 사람 등장 없이 '빅 벤' 작품만은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요새는 이상야시꾸리한 '런던의 눈깔'에 .. 2019.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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