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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문화재보호법의 문화재분류체계(1) 이거 골백 번 지적했지만, 문화재청에서는 여전히 고칠 생각도 않고, 콧방귀도 뀌지 않는 대목이다. 고치려 하는데 잘 되지 않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든 여직 요지부동인 걸 보면, 문제는 문제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그 제1장 총칙 제1조(목적)에서 이 법이 "문화재를 보존하여 민족문화를 계승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문화적 향상을 도모함과 아울러 인류문화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면서, 그 총칙 2조(정의)에서는 그 많디 많은 문화재를 다음과 같이 크게 네 종류로 범주화한다. 1. 유형문화재2. 무형문화재3. 기념물4. 민속문화재 이거 누가 이리 처음 만들어 현재까지 전해지는지, 논리학의 논자도 모르는 사람이 만들어낸 중구난방 콩가루에 지나지 않는다. 무엇을 분류하려면, 무.. 2018. 12. 1.
뒤늦게, 하지만 공동등재는 빠진 북한의 씨름 보도 오늘 우리 공장 한반도부에서 정빛나 기자가 작성한 '北, 씨름 무형유산 등재 뒤늦게 보도…'남북 공동' 언급 안해' 기사가 나갔다. 제목 그대로다.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실을 북한에서는 뒤늦게서야 오늘에야 북한 대내용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공개했다는 것이다. 우리 공장에서는 해당 부서에서 관련 부서 '공동작성'을 찍어주지 않으면, 다른 부서에서는 작성기사 단계에서 열람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기사는 문화재를 커버하는 문화부도 참고하라 해서, 작성 단계에서 문화부도 열람토록 그쪽 부서에서 조치했으니, 무심히 관련 기사를 훑다가 카톡으로 한마디만 보태어 정 기자한테 보냈다. 우리가 인류무형문화유산이라 번역해 사용하는 말을 북한에서는 '세계비물질문화유산'이라 하며, 그것.. 2018. 12. 1.
왜 문화재인가? 무엇이 문화재인가를 전복하며 내가 시간강사라는 이름으로 팔자에도 없는 학생들을 훈육하는 강좌 하나를 맡기로 했던 것은 밝히기 힘든 개인의 곡절이 있었다. 그 이유야 어떠했건, 내가 맡은 교양 강좌 이름이 "한국문화재의 이해와 감상"였다. 말이 거창하지 더 간단히 학적 용어를 빌리면 문화재학 개론이었다. 하지만 이 따위 간판을 달면 누가 수강하겠는가? 그 명칭이 어떠하건 이런 강좌가 거의 모든 대학에 있는 것으로 안다. 문화재가 붐을 이루면서, 이런 교양강좌 없는 데가 없다. 한데 문제는 교재건, 참고도서건 수강생 수준에 걸맞는 책자가 없다. 나는 애초에 그런 책이 있다 해도 추천할 생각도 없었고, 그리하여 참고도서에는 문화재청 국립박물관 홈페이지 참조라 적었다. 시중엔 문화재학 개론이니 하는 제목을 표방한 책자가 몇 종 있고, 나아.. 2018. 12. 1.
안성 죽산 봉업사지와 죽산역사문화도시 ‘죽산역사문화도시(竹山歷史文化都市)’ 조성(造成) 제안(提案)을 환영하며 김태식 연합뉴스 이번 학술대회 주인공인 봉업사지奉業寺址를 토론자는 서너 번 답사 형식을 빌려 찾은 적 있다. 개중 한때는 낙조落照였다고 기억하거니와, 이곳 우람한 오층석탑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日沒은 장관이었다는 기억이 생생하다. 이 봉업사지가 한때는 번영을 구가謳歌한 巨刹이었음은 석탑石塔 말고도 그 전면 당간지주幢竿支柱가 우뚝이 증언하거니와, 또 한때는 이곳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동종銅鐘을 주조鑄造하던 흔적까지 고스란히 나왔다는 기억도 생생하다. 이번 학술대회에 즈음해 양윤식 박사 발표문을 접하면서 토론자로서 의외인 점이 봉업사지가 아직 사적事跡이 아니라는 사실의 ‘발견’이었다. 봉업사지는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2003년 경기도기념.. 2018. 12. 1.
내가 이 세상에서 무얼 하랴? 한시, 계절의 노래(218) 진주 말 위에서 짓다[眞州馬上作] [宋] 왕안석(王安石) / 김영문 選譯評 주린 말 따라서한낮에 길 가는데 모래 바람 눈에 들어봉사 될 듯 괴로워라 마음이 피로하여몸 또한 지쳐감에 이 신세 가련하다세상에서 뭔 일하랴? 身隨饑馬日中行, 眼入風沙困欲盲. 心氣已勞形亦弊, 自憐於世欲何營. 왕안석은 송나라 신종(神宗) 때 대 개혁가다. 중국 현대 유명한 정치가 장제스(蔣介石)는 역대 탄복할 만한 정치가로 진한(秦漢) 이전에는 주공(周公)을 꼽았고, 진한 이후로는 오직 왕안석을 들었다. 왕안석은 안일과 부패에 젖어 쇠락해가던 북송을 개혁하기 위해 실로 경천동지할 만한 신법(新法)을 시행했다. 애초에 신종(神宗)은 유능한 지방관이었던 왕안석을 조정으로 불러들여 개혁의 전권을 맡겼다. 하지.. 2018. 11. 30.
새로운 미디어환경의 고고학 언론계에 26년째 몸담은 필자 역시 언론 환경이 어찌 돌아가는지 가늠이 힘들다. 그만큼 변화는 빨라, 얼마 전까지 인터넷 시대라 하더니, 이내 모바일 시대로 돌아섰고, 그런가 하더니 SNS가 득세하기 시작했으며, 페이스북 유투브가 대세를 장악하는가 싶더니, 2018년 10월 현재는 유투브가 독패를 구가한다. 하지만 이 유투브 왕국도 불안불안한 모양이다. 넷플릭스인지 하는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기 시작한 모양이다. 20년 전, 10년 전만 해도 언론계 화두 중 하나는 전문기자제 정착이었다. 그만큼 시간이 흐른 지금 돌아보면, 그 제도의 당위성에는 누구나 동감했지만, 그것이 제대로 시행된 언론사는 적어도 국내에서는 단 한 곳도 없다 단언해도 좋다. 기자가 본인이 맡은 분야에 대해 고도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2018.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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