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2835 매화 가지에 실어보내는 봄 범엽한테 부치는 시[贈范曄詩] [南北朝] 육개(陸凱) 折梅逢驛使 매화 꺾어 역참 관리 만나 寄與隴頭人 농두에 있는 그대에게 부치네江南無所有 이곳 강남에 뭐가 있겠나 聊送一枝春 그저 나뭇가지 봄을 보낼뿐 범엽(范曄)은 말할 것도 없이 그 불후한 역사서 《후한서(後漢書)》 찬자이니, 그가 살다간 시대가 육조(六朝) 유송(劉宋)이다. 이 무렵 유송은 장강 남쪽 지금의 남경(南京)이요, 농두는 지금의 섬서성 농현(隴縣) 서북쪽이다. 이 시가 묘한 점은 범엽은 장강 유역 남경을 무대로 하는 남조 유송劉宋 사람이요, 그에게 편지를 부친 육개는 북위 사람이라는 점이다. 둘이 직접 만나 교유했을 가능성은 희박하거니와, 따라서 이 시가 과연 육개 작품인지 의심을 살 만하다. 아무튼 그거야 뒤로 맡기고, 진짜 매화 꺾어 .. 2018. 4. 3. 천흥사지 오층석탑 절터는 계절에 따라, 그리고 같은 계절 같은 날짜라 해도 새벽이나 아침이냐 오후냐 저녁이냐에 따라, 나아가 기상에 따라 빗속이냐 눈발이 날리느냐 혹 미세먼지에 날리느냐에 따라 오만가지 색상으로 갈아입는 팔색조, 아니 만색조萬色鳥라.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천안 천흥사지(天興寺址)라는 절터는 내가 2013년 10월 21일, 가을이 숨을 헐떡이며 이제 겨울을 맞이할 무렵 오전에 찾았으니, 내장한 촬영시점을 보니 오전 7시54분이라, 아마도 이슬이 채 마르기 전이리라. 이제 풀과 나무는 눈에 띄게 누른 빛을 띠기 시작하니, 깻잎 역시 숨을 죽이지 않고도 저려 담가도 그대로 좋을 듯한 색깔을 발산한다. 들녂엔 봄처럼 화려하지는 않으나, 은은함을 풍기는 들꽃이 그런 대로 듬성듬성 피어올라, 갖은 상념을 자아낼 때이.. 2018. 4. 3. 낙안읍성에서 요저납시 2018. 4. 2. Donggung Palace and Wolji Pond in Gyeongju Photo by Seyun Oh Situated at the northeast edge of the Wolseong palace site in central Gyeongju, Anapji is an artificial pond constructed by order of King Munmu of Silla Kingdom in 674 CE, and was a part of the Wolseong palace complex, especially for the Crown Prince. The pond irregular shaped seen from above with 200m from east to west and 180m long from north to south contains three small isl.. 2018. 4. 2. 송아지 팔아 청산하는 몸값 전한前汉 왕조 제8대 황제 유불릉刘弗陵은 죽은 뒤에 종묘에 신주가 안치되면서 받은 묘호廟號가 효소황제孝昭皇帝라, 흔히 약칭해서 소제(昭帝)라 한다. 무제武帝 유철刘彻이 아버지고, 어머니는 조첩여赵婕妤니, 생전에는 구익부인钩弋夫人이라 일컬었다. 기원전 94년에 태어나 기원전 87년, 불과 8살에 황제에 옹립되어 재위 13년째인 기원전 74년 6월 5일, 21살에 미앙궁未央宫에서 요절하고 만다. 어린 그를 곽광霍光과 김일제金日磾와 상홍양桑弘羊이 보좌했다. 이런 그가 죽어 묻힌 곳을 평릉平陵이라 하니, 미앙궁에서 전전前殿을 기준으로 동쪽으로 22킬로미터, 아버지 유철이 묻힌 무릉茂陵에서 서쪽으로 6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다. 여타 이 시대 황제릉이 그런 것처럼 평릉 역시 봉분이 사각 쐐기형인 복두형覆斗形이라, .. 2018. 4. 2. 사진보다 사진도덕이 먼저 천마총과 황남대총이 정좌한 경주 대릉원이다. 전면 정중앙 뒤편에 마치 낙타 등 모양을 한 저 무덤이 한반도 무덤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는 황남대총이다. 마립간시대 어느 신라왕과 그 왕비를 각기 다른 봉분에다가 매장하되, 그 봉분을 남북쪽에다가 각각 이어붙여 마치 쌍둥이를 방불한다 해서 쌍분(雙墳)으로 분류한다. 고신라시대에는 흔한 봉분 만들기 패턴 중 하나다. 요즘처럼 목련과 사쿠라가 만발하는 이맘쯤이면 이 구역에서 매양 이런 풍광이 빚어진다. 공교하게도 이 방향에서 바라보면 저 쌍분 전면 좌우에 나란한 각기 다른 봉분 사이로 목련 한 그루가 만발한다. 한데 그 모양이 아주 묘하다. 어제 경주에서 내가 포착한 이 장면에서는 무수한 사진기와 무수한 사진작가들이 병풍처럼 늘어친 까닭에 그런 면모가 잘 드.. 2018. 4. 2. 이전 1 ··· 3585 3586 3587 3588 3589 3590 3591 ··· 380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