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406 [시건방한 한국문화재를 진단한다] (1) 속도전을 일등이라 착각하는 고고학 문화재 업계 종사자들을 보면 자존심이라 할까 이렇게 보아도 좋기는 하겠지만 시건방이 언제나 하늘을 찔러 如컨대 고고학 발굴을 보면 세계시장이 어찌 돌아가는지 그 사정도 제대로 모르면서 그냥 발굴만큼은 한국이 최고라는 자부심이 이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하늘을 찌른다.하도 지난 30년간 대규모 국토개발에 따른 속도전 발굴에 이골이 난 덕분이라 하겠지만 이런 속도전에 혈안이 된 우리네 고고학도가 보기에 조막디만한 트렌치 발굴에 몇 년이나 매달리고 발굴장비 분석장비 연구실이라 해봐야 형편없이 보이는 저들이 솔까 얼마나 우습게 보이겠는가?마을 유적을 통째로 판 데가 도대체 몇 군데이며 천 기 안팎을 헤아리는 무덤이 밀집한 공동묘지로 아예 전체를 통째로 까발린 데는 도대체 몇 군데인지 이제는 숫자조차 헤아릴 수.. 2025. 5. 5. 여자 한 명에 양쪽으로 같은 십대 남자를 같이 묻은 구석기 무덤 2만 5천 년 전, 십대 세 명이 지금의 체코 모라비아Moravia 주 돌니 베스토니체 Dolni Vestonice라는 마을 근처 공동묘지에 나란히 함께 안장되었다. 한 사람은 엎드린 채 얼굴을 땅으로 향했고, 왼쪽 사람은 붉은 황토색red ochre으로 덮인 골격 골반pelvic 부위 위에 손을 얹은 모습이었다. 도대체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돌니 베스토니체는 현재 체코 동부에 위치한 모라비아 지역 현대 도시 브르노Brno 근처에 위치한 후기 구석기 Upper Paleolithic 시대 유적이다.이에서 발견된 유해와 목탄의 탄소 연대 측정 결과, 돌니 베스토니체는 약 3만 년 전에 사람이 산 곳으로 밝혀졌다.돌니 베스토니체는 고고학자들에게 이 지역 후기 구석기 시대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수많.. 2025. 5. 5. [마왕퇴와 그 이웃-124] 귀부인이 드시던 대추 마왕퇴 한묘에서는 대추도 나왔다. 대추 역시 전술한 복숭아 처럼 과핵이 단단해서 잘 썩지 않고 남아 발굴 유적에서 많이 수습되는 것으로 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추씨가 보고된 것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추의 경우 그 기원이 중국 양자강 중류 일대라는 건 발굴에 의해 최근 아래 논문에 의해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4-52260-8재미있는 건 이 논문에서 지목한 대추 재배 발상지가 호남성 祁水유역이라니, 마왕퇴 부인은 자기 동네에서 최초로 재배한 대추의 후손을 드시고 계셨던 셈이다. 우리나라는 대추가 언제 들어왔는지 확실치 않은데, 한서 지리지에 있는 낙랑 관련 기사에 대추 기록이 있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한다. 위 논문에서 확인.. 2025. 5. 5. [마왕퇴와 그 이웃-123] 복숭아 이야기 마왕퇴 한묘에서는 복숭아 씨가 나온 것으로 안다. 복숭아 씨는 우리 나라 발굴 유적에서도 꽤 많이 나왔다. 복숭아 씨가 크고 단단해서 잘 보존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복숭아는 과거 그 기원에 관련하여 서역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최근에는 중국에서 처음 재배가 시작되었다는 것이 대세이다. 일본의 경우, 조몬 유적을 샅샅이 뒤져 농작물로 볼 만한 것이 있는지 박박 찾는 추세인데, 최근에는 조몬시대에도 복숭아라든가 팥 등은 재배했다고 주장하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이러한 조몬 농경론은 일본사에서 농업사회의 기원을 끌어올리고자 하여 줄창 시도되었는데, 몇몇 성과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조몬 만기까지는 두드러진 농경 흔적은 거의 없다고 정리된 것으로 안다. 결국 조몬-야요이 전환기에 밭농사건 논농사건 제대로 된 농사.. 2025. 5. 5. [마왕퇴와 그 이웃-122] 배회하는 돼지 김단장께서 놔서 기르면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저녁 때면 집으로 돌아오는 닭 이야기를 쓰셨는데, 이것은 사실 돼지도 그렇다. 우리는 돼지라는 것을 우리에 가둬 키우는 것만 생각하는데사실 우리에 가둬 키우는 돼지는 과거에는 그다지 흔하지 않았고세계적으로 볼 때 놔서 기르는 돼지가 훨씬 많았다. 당장 동아시아만 봐도 황하유역에는 일찍부터 돼지를 가둬 키웠는데반대로 양자강 유역은 돼지를 놔서 키웠다. 이 때문에 양자강 유역의 돼지는 사육돼지의 특징보다 야생종 멧돼지의 특징을 더 많이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 왜 놔서 길렀을까?바로 주변에 황무지가 많아 놔서 키워도 알아서 줏어 먹고 들어오고, 인구밀도가 높지 않아 놔서 키워도 별 문제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황하유역은 일찍부터 인구밀도가 높아 상당히 이른 시기부.. 2025. 5. 5. [마왕퇴와 그 이웃-121] 사슴과 꿩: 돼지와 닭의 대체재 역사적으로 사슴과 꿩은 돼지와 닭의 대체재로 기능했다. 사슴과 꿩이 풍부하게 잡히는 사회에서는 돼지와 닭 사육이 흔하지 않았다. 유적에서 사슴 뼈가 많이 발견되는 곳에서는 돼지뼈가 없다. 반대로 돼지뼈가 많으면 사슴뼈가 없다. 날짐승은 경우 꿩이 많으면 닭이 없다. 닭이 많으면 꿩을 들에서 얻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사슴과 꿩이 많이 잡힌다는 이야기는 인구밀도가 높지 않은 황무지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마왕퇴에서 닭 뼈가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곧 꿩 소비가 줄었다는 이야기와 같다. 마왕퇴 무덤에 들어간 동물 리스트를 보면 이전보다 야생동물 소비가 줄어든 흔적이 확연한데, 한대 중국사회가 동아시아에서 확고히 그 수준이 높았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2025. 5. 5. 이전 1 ··· 672 673 674 675 676 677 678 ··· 390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