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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룸Garum, 로마를 지배한 젓갈 Garum was the Roman world’s most prized condiment — a fermented fish sauce made from anchovies, guts, and salt, left to putrefy in the sun for weeks. 가룸Garum은 로마 세계에서 가장 귀한 조미료였다. 멸치, 내장, 소금으로 만든 발효 생선 소스로, 몇 주 동안 햇볕에 썩도록 두었다.그 냄새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해서 도시 경계 너머에 가룸 공장이 세워질 정도였다.님비 신드롬 때문이었다.그런데도 이 자극적인 액체는 은만큼이나 가치가 있었다.서민 가정부터 황제의 연회에 이르기까지 가룸은 고기, 채소, 심지어 와인까지 거의 모든 것에 풍미를 더했다.가룸 소시오르룸garum socio.. 2025. 6. 1.
불과 6천년 전만 해도 수풀이 우거졌던 사하라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지금은 광활하고 햇볕에 그을린 공허함만 가득한 모래무지 사하라 사막이 한때는 무성한 초원, 넓게 펼쳐진 호수, 습지를 헤치고 지나가는 코끼리 떼가 득시글대는 풍요로운 땅이었다.그때가 불과 약 6,000년 전이었다.당시를 아프리카 습윤 시대 African Humid Period라 부른다.이때까지만 해도 사하라는 몬순 패턴의 변화와 지구의 축이 약간 기울어지면서 번성하는 녹색 천국이었다.물론 그 훨씬 이전엔 또 다른 풍광이 펼쳐졌겠지만 말이다.암튼 당시 사하라 땅은 생명으로 가득 찼다. 하마는 담수 분지에서 어슬렁거렸고, 악어는 강둑을 따라 사냥했으며, 물고기는 백합으로 덮인 물 아래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인간은 돌에 새긴 유령처럼 아름다운 바위 예술, 즉 소의 이미지, 사냥 장면, 잊혀.. 2025. 6. 1.
리투아니아 아름다운 호수 아래 9미터에 매장된 전사 https://youtu.be/RAtR7SUYoeQ 고요한 호수 깊은 곳에 거의 500년 동안 훼손되지 않고 완벽하게 보존된 중세 전사의 비밀이 있다면?리투아니아 아스베야 호수 Lake Asveja 아래에서 일어난 놀라운 발견이 바로 그것이다.현대 건축이 16세기의 삶과 죽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창을 우연히 열어준 것이다. 이 발견은 2020년, 역사적 중요성으로 유명한 두빙기아이(Dubingiai) 마을 목조 다리 재건을 준비하기 위해 진행된 수중 고고학 조사 과정에서 이루어졌다.두빙기아이 호수 호반 수면 아래 약 9미터(30피트) 깊이에서 리투아니아 고고학 연구소 연구원들은 놀라운 광경을 발견했다.수 세기 전 쓰러진 것처럼 보이는 한 젊은이 유해가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었고, 그의 개인.. 2025. 5. 31.
조명 보조를 쓴 영일 냉수리 신라비 탑재 일자가 2013년 5월 31일이라 하는데, 그날 아니면 그 전날 촬영이리라 조명을 썼으니 오세윤 작가가 그 조명을 해 줬다. 포항 영일 냉수리 신라비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장 오래된 신라시대 금석문이라 했다.근자 같은 포항 중성리 신라비가 발견됨으로써 그 자리에서 밀려나 넘버 투가 되었다. 물론 저 냉수리비와 중성리비는 설립 시점이 딱 이때라 해서 확실하지는 않다. 이설이 적지 않이 존재한다. 아무튼 저 두 비가 저보다 아주 조금 뒤에 등장하는 울진 봉평 신라비와 더불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라시대 금석문이라는 사실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변함없다. 2025. 5. 31.
부소산성 군대 보급기지 있던 곳을 모조리 팠더니 사비 도읍기 기와 다짐 건물이랑 축대 출현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가 부여 부소산성을 계속 파제끼는 중이라 2023년 이래 현재까지 진행한 17차 발굴조사 성과라면서 그 요지를 공개했으니 사비도읍기 백제 후기 왕궁터로 알려진 관북리 유적 북쪽 부소산에 소재하는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678-2임(군창지~영일루 일원)을 대상으로 삼은 이번 조사에서는 부소산성에서 가장 높고 넓은 평탄대지에 자리한 조선시대 군창지軍倉址 동쪽 지점에 대한 전면 발굴조사를 했다.다 까서 모조리 팠다는 뜻이다. 군창지란 군대 식량보급 창고가 있던 자리라는 뜻이다. 그 결과 이 넓은 평탄대지는 경사지고 깊이 패인 계곡부를 인공적으로 평탄화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 하거니와 간단히 말해 울퉁불퉁한 땅을 메꾸고 깎고 해서 편평하.. 2025. 5. 31.
바리바리 시체 쟁여 넣은 경주 쪽샘지구 신라 돌방무덤 그제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발표라, 이르기를 경북 경주시 황남동 18-1 쪽샘지구 유적에서 K91호 무덤이라고 명명한 신라시대 돌방무덤(석실묘石室墓)과 J230호 무덤이라는 딱지를 붙인 덧널무덤(목곽묘木槨墓)을 조사한 결과 K91호 돌방무덤이 쪽샘지구에서 현재까지 드러난 1천300여 기에 이르는 무덤 중에서는 가장 먼저 드러난 돌방무덤임을 확인하는 한편이 무덤이 깬돌을 사용하여 네 벽을 쌓아 만든 무덤방(길이 2.9m, 폭 2.3m)에서 시신과 껴묻거리를 안치한 공간으로 5곳을 세분했음을 드러났다고 한다. 방 가장 안쪽인 북쪽 벽에 붙여 폭 76cm, 높이 15cm 시신 받침(엄밀히는 널 받침이다)을 만들고, 그 위(엄밀히는 시신을 관짝 안에 넣었다고 해야 한다)에 금귀걸이 한 쌍을 착용한 시신을 안치.. 2025.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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