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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드 다이아몬드 글에 대한 평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최근 제래드 다이아몬드 책들을 통독하고 있는데 이전에 단편적으로 이해하던 것보다 훨씬 잘 쓴 책이라는 것을 통감하고 있다. 이 양반 책은 그냥 여기저기서 줏어 듣고 떠드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오랫동안 필드웍에서 얻은 경험을 확지충지하면서 나온 책이라 최근 다이아몬드 흉내를 내서 책을 좀 팔아 먹었던 "유발 어쩌고"하는 친구의 책과는 차원이 다른 책이다. 여러 권의 책을 내는데 전체 주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도 매우 탄탄하고 글을 보면 하루이틀 준비해서 쓴 글이 아니며, 지식 이전에 오랫동안 사색의 결과라 여느 범부들이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대략 그가 지금까지 쓴 책들을 보면 자신이 젊은 시절 축적했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다 했다는 생각이다. 인생에 있어.. 2025. 1. 15.
학회지 장사, 등재지 영업으로 빌딩을 매입한 어느 분 이야기 학술잡지들을 국가 권력이 개입해 그 등급을 나누어 어떤 건 등재지라는 딱지를 주고, 또 어떤 것은 등재후보지라 매기는 제도가 천부당만부당함은 내가 하도 여러 번 지적해서 이젠 목이 아프지만 누누이 다시 이야기하지만 이 제도를 도입한다 했을 적에 국가가 왜 학문에 개입하느냐 길길이 반대하던 사람들이 한시제도인 이걸 없앤다고하자 이번엔 왜 없애냐고 해서 제도를 존속시킨 것이 바로 같은 사람이다. 각설하고, 도입 취지 자체야 그럴 만한 곡절이 있었고, 그래서 도입된 것이기는 하지만 언제나 이를 이용 악용하는 놈들이 독버섯처럼 자라기 마련이라대학을 필두로 등재지 혹은 등재후보지 이상 논문투고자라는 제한을 임용에 두게 되면서, 모든 학회는 어케든 등재지가 되기 위한 부림을 쳤으니, 그래야 존속이 어느 정도 가능한.. 2025. 1. 15.
어느 황당한 논문심사평 바로 앞 신동훈 교수 글논문심사: 지켜야 할 금도와 연동해서 내가 당한 황당한 사건 하나를 상기해 본다. 지금은 내가 논문을 쓰는 일이 거의 없으나 한때는 많이 썼다.그런 까닭에 게재 심사라는 것을 받기도 했으니물론 그 반대로 더러 지금까지도 심사자로 다른 사람 논문을 심사하기도 한다. 심사를 돌릴 때는 필자가 누구인지를 알 수 없게 한다.하지만 이 빤한 무대에서 참고문헌보고 각주 보면, 그리고 내용까지 훑으면 10개 중 9개는 필자가 누구인지 안다. 그럼에도 심사자는 객관화한 위치에서 논평을 해야 한다. 언제인가 내 논문을 심사한 자의 심사평가서가 날아들었는데, 이 심사자가 필자를 김태식으로 단정하는 심사평가를 했다. 평소 필자가 주장하는 대로...운운하는 말을 적시했는데 이런 놈은 심사자 자격이 없다.. 2025. 1. 15.
한국에서 학회 학회지가 난립하는 이유의 추정 우리나라 학계는 비슷한 학회와 학회지가 유난히 많다. 비슷한 이름의 학회, 학회지가 난립한다는 말이다.필자도 전공은 다르지만 가끔은 이런 분야 학회지도 투고하기 위해 물색해보면다른 분야에 비해 비슷한 학회가 너무 많고유사한 학회지도 너무 많다. 물론 다른 분야도 유사한 현상은 있겠지만 이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고, 또 필자가 문외한의 입장에서 뭐라 이야기하기도 그렇지만.그 이유를 한 번은 생각해 볼 필요 있지 않을까. 필자 보기에 학회지 투고 후 심사평을 무례한 방식으로 받으면그렇잖아도 몇 명 안되고 김단장께서 이야기하듯이좁은 동네에 어떤 경위의 심사서인지 뻔히 짐작이 갈텐데 (한국학계는 기본적으로 국내에서 학회 해 봐야 같은 전공이 몇 없어 아무리 이름을 가려도 익명성 보.. 2025. 1. 15.
Carpe diem, 씩 쪼개는 해골이 주는 슬로건 웃고 있는 해골이다.로마 모자이크 디테일이라 출토지는 폼페이.서기 1세기 무렵 흔적으로 본다.폼페이가 베수비오 화산재에 묻힌 때가 서기 79년이니 그 전이다.저 해골을 grinning 이라 묘사하는데 씩 쪼개는?뭐 이 정도 어감이 아닐까 하지만 진짜로 그런 표정인지는 잘 모르겠다.저 시대 로마엔 저런 해골 바가지가 부쩍 많이 등장한다.의미는?카르페 디엠 carpe diem이다.기왕 죽어 저리될 거니 살아 생전에 마음껏 즐기라 설파한다.그래 기왕 한 줌 흙으로 돌아갈 거 까잇거 뭐 있겠는가?Seize the day! 2025. 1. 15.
헤롱헤롱한 나날들 내가 10대, 20대도 아닐진대 석달이 어찌 사흘로 치유가 되겠는가?귀국 사흘을 지나고 나흘째가 접어드는데도 갈피 잡지 못하고 계속 헤롱헤롱이라잠은 대중이 없어 밤이건 낮이건 쏟아져서 아무 때나 졸려서 자고 피곤해서 자니 잠이 잠을 부른다. 그에 견주어 이제 스물네살 꽉 채운 아들놈은 스케이터 타러 맨날맨날 나가고 고등학생인 조카놈은 귀국하는 그날 바로 농구대회 있다며 출전하러 코트로 갔다. 이거 보면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가 틀린 말 하나도 없고 그래서 로마인들이 그리 카르페 디엠 carpe diem을 부르짖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거야 늙어봐서야 비로소 절감하는 일이고, 늙음을 한탄해본들 무엇에 쓰겠는가?꼭 밀린 일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나야 할 사람들은 오후가 되어 부시시 일어나 가까운 데를 중심.. 202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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