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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유적이라는 간판 하나 믿고 갔다고 넋을 잃은 크레타 어느 항구마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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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루스 유적이 위치한 마을 전경



Archaeological Site of Olous

Αρχαιολογικός Χώρος Ολούς
 

올루스 고고학 유적.

어쩌다 이곳을 찾게 되었는지는 잘 모른다.

그냥 앞대가리에 Archaeological Site라는 말이 붙었기 때문에 지남철 끌리는 쇳덩어리마냥 그냥 갔다고만 해 둔다.

사전 정보는 없었다.





그냥 사진 한 장만 덜렁 보고 갔다.

다녀온 뒤에도 어떤 유적인지는 조사해 보지 않아 모르겠다. 

위치는 아래다.

보다시피 크레타 섬 주도 이라클리오에서는 북쪽 해변을 따라 90번 도로를 따라 대략 한 시간 정도 차를 몰면 닿는 데다. 

 
https://www.bing.com/maps/?v=2&cp=35.257675%7E25.738821&lvl=16.0&sp=Point.35.257679_25.738816_Olous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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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 간선도로라 할 90번 도로를 따라 해변으로 저곳으로 가기까지 대략 8~9킬로미터.

조금은 구불구불한 해변길을 따라 가다가 목표지점에 가까워지면서 해변 고갯길을 오른다. 




그 고갯길 정상에 서니 사방을 조망하는데, 이럴 수가?

선경仙景이 따로 없다. 

앞쪽으로 장대하게 펼쳐지는 에게해 바다.



올루스 고고학 유적



그리고 쑥 들어간 만, 그리고 바다 저쪽으로 섬들이 알알이 펼쳐지는데,

세상에 내가 남해안 어딘가에서 이 비슷한 풍광을 본 적 있지만, 또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이런 비슷한 풍광 본 적 있지만,

그들보다 낫다는 소리는 안 하겠지만 그에 못지 않은 또 다른 장관이었다.


마을 어귀 정상



그러고선 대뜸 이런 말을 떠올렸다.

여기선 인물이 나지 않겠다.

왜? 풍광이 뛰어난 데서는 인물이 나지 않는다 하므로.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이 지역 출신 중 이름을 남긴 사람? 없으리라 본다. 


올루스



유적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다.

실제 유적이라 안내한 곳을 가 봐도 그것이 유적임을 모르고 지나면 돌무더기인갑다 할 그런 데다.

정비가 제대로 된 것도 아니고, 이렇다 할 안내판도 없으니 젠장 알게 뭐야?

유적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고 그냥 풍경만 즐겼다. 




그에서 누군가한테 메시지를 보내기를 앞으로 너가 애인하고 어딘가 조용하면서도 멋진 그런 곳을 원한다면 이곳이 바로 그곳이리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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