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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는 다시 올 날을 꿈꾸지만
나이들어서는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두려워한다.
무얼 두고 가는 것도 아닌데
또 그렇게 두고 간 내것을 찾으려는 것도 아닌데
젊은 시절엔 야망을 놓고 간 듯 하고
나이들어서는 미련을 두고 간 듯해서일까?
젊은 날은 가야 할 데가 많았으나 시간 돈이라는 핑계로 하지 못했고
늙어서는 이리저리 밟히는 게 왜 그리 또 많은지 모르겠다.
그래 맞다.
인생 고해苦海 아니면 무슨 개떡이겠는가?
고작 열흘 머물렀을 뿐인데 자꾸만 밟힌다.
무얼 두고 가는 것도 아닌데 큰 무언인가를 두고 가니 꼭 찾으러 다시 와야 할 것만 같다.
무엇일까?
두고 가자 했으나 두고 가지 못한 그 무엇이다.
사람 마음 타는 연기 같아 쉬 딴 데로 옮겨가니 로도스 내려서는 그에 빠져 허우적하리라.
남들 눈에야 웬 열흘이나 하겠지만
그래서 나름 원없이 싸돌아다니기는 했다만 뭔가 1프로가 빠졌다.
훗날 그 1프로가 2천 프로가 되어 돌아올 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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