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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거무틱틱한 미노아 황소대가리 술잔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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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미노아나 미케네문명만이 그렇다 할 수는 없다.

자고 이래 황소는 남성적인 힘의 표상이다.

요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씨름 천하장사한테 황소 트로피를 주는 원천이 바로 그것이니깐.

다만 황소는 덩치가 커서 움직임이 둔하다.

그래서 잘 잡아먹힌다.

하지만 그에서 오로지 힘만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한테 그 둔함은 치지 도외였다.

미노아 문명은 잘 알려졌듯이 황소를 참 좋아한다.

이 황소 대가리도 개중 하나라 지금은 크레타섬 주도 이라클리오 소재 그리스 국립 이라클리오 고고학 박물관에 상설 전시 중이다.

이 황소 대가리는 그 모양을 본뜬 주기라 이런 식으로 동물 머리 모양을 본뜬 술잔 같은 도구를 리톤rhyton[영어로는 라이튼 혹은 라이턴]이라 한다 함은 지겹도록 반복했거니와

그 유명한 크레타 섬 크노소스Knossos 궁전 유적 출토품으로 태어나신 때는 자그마치 기원전 1550~1500년 무렵으로 본다.

거무틱틱한 색감을 주어 신성성 위압성을 강조하려 했을 텐데 재료는 Black steatite와 jasper와 mother-of-pearl이다.

저 중 마지막 자개 mother-of-pearl을 제외한 나머지 광물은 우리한테는 아마 아예 없거나 극소량일 것이다.

저거 말고도 이라클리오 박물관엔 저 재료 저 모티브 황소대가리가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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